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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이야기

하느님 나라의 씨앗

 

 

 

 

 

 

 

 

 

 

 

 



경기도 양평의 용문사 은행나무가 생각납니다.

천 년이 넘었다는 그 굵고 큰 나무도, 그 옛날 처음에는 은행 한 알 이었겠지요.

그 씨앗 하나가 땅에 떨어질 때, 그것이 천 년 뒤에 이렇게 큰 나무가 되어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키고 있게 될 줄 을누가 알았겠습니까?


우리가 씨 뿌리는 하느님의 나라도 그렇게 자라고 있겠지요

우리가 성호긋기를 가르쳐 준 어린아이에게서도,

교리를 받도록 인도해 준 에비신자들에게서도 하느님 나라가

자라났을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에 따라 살려고 실천에 옮긴 작은 선행과 희생도

어디에선가 열매를 맺었을 것입니다.

그 자라나는 모습을 직접 보거나 그 열매를 확인하지는 못했어도,

우리가 뿌린 씨앗은 또 누군가에게 전해져 더 큰 나무로 자라났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는 우리 안에 있는 씨앗에게도 물을 주어 성장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짧은 선한 말 한마디로 ,복음적인 삶의 표양으로 우리 안에서 하느님 나라가 자라나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독서에서는 하느님 나라와는 거리가 아주 먼 현실을 만납니다.

이방인 히타이트 사람이었지만 ,거룩한 전쟁법을 성실하게 지키다가

죽음을 자초한 우리야, 율법을 어겨 가면서 자기의 간음죄를 완전 범죄로 은폐하려는 다윗,

충성스러운 부하가 전사하도록 아무런 생각 없이 임금의 명령을 실행한 요압.....

이 등장인물들의 처신은 우리에게 강한 메세지를 전달 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라볼때,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가

어느정도 가까이 와 있는지,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얼마나 더 천국에 가깝게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그래도 우리 안에서,그리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분명 자라납니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도록 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 그 씨앗을 우리도

잘 간직하여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2,4, 오늘의 묵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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