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따로 외딴곳에 가서 좀 쉬어라"
예수님의 명성과 권위를 맛 본 제자들은 불철주야
그 분의 말씀에 따라 살려고 쉼 없이 일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께 전부를 걸고 나선 제자들이
그 정도의 열정 없이 예수님을 따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제지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에 가서 '쉬라'고 하십니다.
분주하게 일하다 보면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잊을 때 가 있습니다.
노동이 인간의 가치를 확인 해 주지만
때로 인간이 노동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는 과거의 규율 사회와는 달리 긍정성의 과잉으로 말미암아
'피로사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할 것이 너무 많고 좋은 것이 넘쳐도 우리는 선택 장애를 겪고
피로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면서
그들이 누려야 할 하느님 안에서의
평화와 기쁨이 일과 노동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으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칭송과 환대가 넘치는 곳을 떠나 '외딴곳'으로 가서 쉴것을
명하십니다.마치 예수님 자신이 수많은 기적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아 칭호를 받을 때
언제나 산속 깊은 외딴곳에 가시어 하느님을 만나신 것을 떠오르게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전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평화를 전하는 것임을 일깨워 줍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원하시는 제물은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
잃을 수 있는 하느님과의 친교를
되찾고자 욕망의 나를 벗어던진 참된 나를 찾고,
예수님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가엾은 마음'을 닮아 참된 선행과 나눔의 가치를 찾아가는 '인생 피정'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을 것 없어라." 라는 시편 저자의 말씀처럼
나에게도 주님 안에서 아쉬움 없는 쉼을 찾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2017,2월 오늘의 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