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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이야기

주님과 함께 하려는 노력

 

 

 

    고등학교때 한 친구가 피정을 다녀온 뒤의 체험을 들려 준적이 있었습니다. 여느 피정때보다도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기분좋게 다른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본당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답니다. 그런데 버스안에서 그는 친구와 이야기하던 가운데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격앙된 나머지 자칫 주먹질까지 벌어질 뻔했습니다. 앞으로 깨끗한 마음으로 더욱 새롭게 살려고 다짐했던 피정이 끝나자마자 친구와 다투게 되어 속상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 뒤에 만난 피정 지도 신부님은 그 친구에게 오늘 복음 말씀을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신부님은 피정도 중요하지만 그 뒤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친구에게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주님과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시간이야말로 더욱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미사때에 은총을 체험했으나 성당 문을 나오는 순간부터 화낼 일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고 집에 돌아오는데 짜증 날 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늘 염두에 두면서 성당 울타리뿐 아니라 그 너머에서도 주님과 함께하려는 노력을 게을지 하지 맙시다. 오늘의 묵상 중에서.. 2013,10,12...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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