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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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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버리기 무엇을 먹을까하여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물 몇병과 음료수, 그리고 여러그릇에 담긴 밑반찬과 김치가 있습니다. 허기져서 그런지 먹을 것이 없다는 생각에 짜증이 확 밀려옵니다. 그런데 냉장고 속에 있는 것은 본디 나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혼자 지내는 사제를 위하여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고 나누어 준 소중한 사랑입니다. 오랜 시간 나의 냉장고에 나의 공간에 있었다고 하여 그것이 나의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처음부터 나의 것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처럼 본디부터 나의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랫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고 사용하였기에 나의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삽니다. 그래서 감사해하지도 나누지도 못합니다. 나누고 비우기는커녕 다른 사람들의 것을 뺴..
그리스도인 이라 행복한가요?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행복하신가요? 그렇습니다..라고 쉽게 대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성숙한 신앙인일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할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주일은 주님의 날이 아니라 일요일입니다. 쉬는 날이었지요 그런데 예수님을 알고 난 뒤에는 일요일이 주일이 되고 동시에 주일의 의무가 생겼습니다 미사 참례를 못하면 다음 주일에 성체를 모시지 못하고 성체를 모시려면 고해성사를 보아야하는.. 불편한 과정이 생겨납니다. 자연스레 피로도가 올라갑니다. 그뿐만이 아니지요 성당에 오랜 기간 나가지 않고 정기적으로 판공 성사를 보지 않으면 가혹하게 들리는 냉담 교우라는 주홍 글씨가 부여 되는 것만 같습니다. 불편합니다. 게다가 이웃과 사이가 나빠지기라도하면 지옥..
진정한 복음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사형 선고를 받았을떄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목숨을 구걸하려고 항소하지말고 당당히 죽으라는 말을 아들에게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손수 만든 수의를 보내며 그것을 입고 마지막길을 가라고 하였습니다. 천주교 신..
사랑은 기쁨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좋아해 달라고 하면서도 상대의 뜻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원하는대로만 행동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려면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들려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우리는 계..
믿음의 성장 토마토 씨는 작고 보잘것 없습니다. 그런데 그 씨 자체가 토마토라고 믿으면 그건 믿음이 아니라 망상입니다. 씨를 심고 잘 가꾸면 토마토가 열리고 튼실한 줄기로 성장하리라고 희망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으면 믿는 것을 성취하려는 노력이 따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
내 인생에 참주인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이틀 있는데 내가 태어난 날과 내가 태어난 이유를 알게 된 날이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인간이 태어난 이유를 찾는 것은 창조 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의 존재 이유는 누군가에 의해 특별한 의도로 만들어졌을때 갖게 ..
겸손 여러분은 왜 신앙 생활을 하십니까? 여러가지 이유와 목적이 있겠지만 조금 더 겸손해 지려고 신앙생활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교만은 많이 알수록 익숙해 질수록 금방 자리하고 쉽게 표현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어려운 겸손을 자꾸 찾으려 노력합니다. 어렵게 살면 어렵게 살수록 하..
진정 거룩한 사람이란..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실 때의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신곳은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입니다. 이 갈릴래아 지역은 구역상으로는 이스라엘 땅에 속하지만 거의 사마리아인 처럼 반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