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4년 2월23일 일요일
어디에:치악산 향로봉(1043m)
누가:강산모회원40명
산행코스:부곡지구~입산통제소~곧은치~향로봉~곧은치~관음사~행구동
산행시간:5시간
내장산에 다녀온지가 엊그제 갔은데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러 2월산행을 할 때가 돌아왔다.
40명이라는 많은 회원분들과 함께 6시 종합운동장앞을 출발했다.
원주는 거리가 가까워 2시간반 정도 걸려서 부곡지구에 도착을했다.
날씨는 봄날씨처럼 포근하다...버스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마치고 입산통제소를 향해 산행 시작이다.
조금 올라가니 그네가 있었던 모양이다...찬만대장이 어느새 그네를 타고있다...참 몸이 재기도하다..ㅋ
우리 회원들 말고는 산객을 찾아 볼 수가 없다...그저 조용하기만한 이곳에 우리들의 이야기소리만 들릴 뿐이다.
멀리 치악산이 올려다 보인다.어서오라고 우리에게 손짓을 하는것만같다..
아주 오랜만에 산행을 하는사람처럼 가슴이 마구 설렌다.
우린 잠시 길을 헤맸지만 이내 길을 찾았다...
입산 통제소이다...담주부터는 향로봉이 입산금지가된다.
산불 방지기간이라서 5월15일까지 입산이 금지 된다고한다.
열심히 우리갈길을 짚어 보고 있는 회원님들...
언제나 단체사진은 빠지면 안된다...대문을 만들어야하니까...ㅎ
드디어 본격적인 산행이다...바람 한점이없는 날씨이다.
산에드니 공기가 다르다...아무리 날씨가 따뜻하다해도 산의 날씨는 매서운가보다.
잔설이 아주 단단하게 굳어 밟아도 흐트러지지도 않는다.
바위사이에서 흐르는 물이 고드름이 되어 얼어붙어 있다.
부곡지킴터에서 곧은재까지는 4,1km나 된다...그렇지만 등로는 완만하다 했으니 그리 걱정은 안된다.
그래도 정상까지는 2시간반 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이쪽 등로는 계곡길이다...여름에는 정말 좋을듯하다..
계곡의 물은 봄이 옴을 알리는지 졸졸 소리를 내며 자기의 존재를 알린다.
뽀드득 거리며 눈을 밟는 발의 감촉이 너무나 상쾌하다.
올해는 눈산행을 한번도 못했는데 이제 겨울을 보내며 눈을 밟아 본다.
아직도 계곡에는 눈이 쌓여 있다..
오래지않아 저 눈들도 따뜻한 봄날에 못이겨 사라지고 말것이다.
눈 사이에서 조릿대는 여전히 꿋꿋하게 푸른 제모습을 지켜내고 있다.
추운겨울을 온몸으로 지켜낸 생명력이 대단하다..
선두를 만났다...그런데 또 바로 출발이다... 휴우~
낙엽송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다...
제 키를 자랑하며 서 있는 낙엽송 군락지..
여기서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거친 숨소리가 발등으로 내려 앉는다...이정도는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속으로 되뇌이며 나를 다독인다.
드디어 곧은치에 왔다..여기서 향로봉까지는 30분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여기서부턴 능선길이다...능선에 올라서니 조금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제법 코끝이 시리고 귀볼이 시려온다...그래도 상쾌하다...오랜만에 만난 찬바람인듯 싶다
능선엔 눈이 더 많이 쌓여 있다...뽀드득 뽀드득 발을 옮길때마다 소리를 낸다.
헬레나가 한마디한다..눈밟는소리가 느낌이 좋다...라고...나도 그렇다...느낌이좋다...
산에서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모두 그럴것이다.
오래된나무에 마음을 빼앗기며 모두 한마디씩한다....와~ 이나무 멋지다.
출발한지 2시간40분만에 드디어 향로봉 정상에 도착이다....모두 고생하셨습니다...정상에 도착하셨습니다.
후미를 제외하고 정상인증샷을 남긴다....참 미안하다 후미에 오시는분들한테는...
남는건 사진 밖에 없습니다..라며 열심히 찍는다..
아래쪽에서는 산객을 만날 수가 없었는데 정상에 올라서니 사람들이 북적댄다.
어디에서 몰려온 산객들인가? ㅋ
정상에서 하산을 하면서 정상 바로 못미쳐서 성희씨도 금례씨도 만났다..
모두 모두 정상을 밟으셔서 너무 반가웠어요
다음에도 힘내셔서 꼭 정상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되돌아 하산을 해서 곧은재 못미쳐서 넓은 장소에 점심상을 차렸다.
산행뒤에 먹는 밥은 정말 꿀맛이다....어디가서 이렇게 맛난 밥을 먹을 수 있을까?
후미팀은 조금 늦게 자리를 폈다...이팀의 음식솜씨는 일품이다..
파김치 총각김치 골뱅이무침 모두모두 환상이었다..
밥을 먹고 하산 준비를 마쳤다...아무리 날씨가 따뜻해도 겨울은 겨울이다...
가만히 앉아있으니 춥다.어서 하산 합시다~
올라오던길보다 이쪽길이 훨씬 가파르다..
이쪽으로 올라왔으면 더 힘들었겠다고 말하며 조심스레 하산을 한다.
짧지만 가파른길이다..
계곡물이 녹으면서 얼음위에 작품을 남겨놓았다.
공작새 모양의 조각품이다...사람이 만들어도 저리 잘 만들지는 못하였을것이다...
자연이 만들어놓은 조각품이다.
거의 다 내려왔다..
난 또 이렇게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밋밋하기만했던 내 일상에 오늘하루는 아름답게 기억 될 것이다.
관음사 지킴터이다...이제 다 내려왔다..
오늘도 또 해냈다....5시간의 대장정이 무사히 끝났다...
험하지않은 조금은 밋밋하게 느껴졌을수도 있는 산행이었지만 그래도 1,043m나 되는 높은산이었다.
겨울이고 해도 짧고 눈도 있고해서 일부러 편안하고 안전한 코스로 선택을 했다..
나중에는 거칠고 험한 비로봉 코스를 잡아서 한번더 다녀와야한다....그때는 큰맘먹고 도전정신으로 올라봐야겠다.
모두들 수고많으셨어요...함께 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4,2,23...사진/글...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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