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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제86차 강산모 10월 정기산행 영남알프스

 언제:2013년 10월 26~27일 무박산행

어디에:영남알프스

누가:강산모회원39명

날씨:전형적인 가을날씨

산행코스: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영축산~통도사

산행시간:10시간

 

강산모 산악회가 생긴이래 처음 갖는 무박산행이다.

토요일밤 11시에 종합운동장앞에서 출발이다...기사님이 늦게 오시는바람에 예정시간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누구한사람 불만을 표시하는사람이 없었다.

어찌 되었든 그렇게 출발을해서 배내고개에 4시에 도착을했다..

배내고개는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었는데 우리는 차를 세우고 정자에 바람막이를 세우고 아침을 해결했다.

그리고는 5시15분 산행을 시작했다...바람은 불고 추웠지만 단체사진 찍는것만은 잊지 않았다.

 

 캄캄하게 어두운새벽에 단체촬영을 하는것도 재미있다..

해뜰녘이 가장 춥고 가장 어둡다고 했다..그 말이 맞는것 같았다..

 칠흙같이 어두운 새벽에 헤드랜턴 불빛을 따라 발길을 옮긴다.

서리가 내려서 계단은 미끄러웠다 .왁자지껄 하더니 어느새 조용해졌다..

후미에 나와 주식이뿐..아니다 앞에가는 순옥이가 있었다..

 숨을 헐떡이며 헤드랜턴 불빛하나로 능선에 올라왔다..

어느새 등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올라오는골짜기에는 바람이 없었으나 능선에 올라오니 바람이 뺨을 에이듯이 불어댄다.

 배내봉에 거의 다 온듯하다..저 앞에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왼편으로 도시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줌으로 당겼더니 화질이 형편없지만 기록으로 남기려니 어쩔 수 없다.

 배내봉에 도착했다..뒷쪽으로 먼동이 터오고 있는듯 바알갛게 보인다..

그 광경이 어찌나 멋있던지...

 이제 간월산으로 간다..

 여명이 점점 밝아온다...무박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간월산으로 가는도중 해가 뜨기 시작했다..어머나 어찌 저처럼 예쁠 수가 있을까?

구름 한점없는 아주 깨끗한 일출이다...저런 일출을 보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 축복을 받은 것이다...모두들 환호성이다...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느라 난리 법석이다.

 어느새 태양은 떠오르고 산 기슭에도 빛이 비추기 시작한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고..

 낙엽이 떨어진 나무밑을 지나고..

 

 

 

간월산에 도착을했다...말로만듣던 간월산...감개가 무량했다.

늘 꿈에 그리던 영남알프스에 난 서 있는것이다..그것도 이른 아침에 말이다. 동창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도 꿈만 같았다.

 

 서리가 하얗게 내려서 발을 잘못딛으면 쭉 미끄러지기가 일쑤였다.

 

 

 우리가 지나온 길도 한번 뒤돌아본다..영남알프스는 우리가 지나온길이 보이고 우리가 갈길이보이는 그런 산길이다.

능선을 따라 장쾌하게 산길이 열려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길이다.

 간월재가 내려다보인다.

벌써 꽤 많이 왔다.

 아침햇살이 내려쬐이는곳에서 바람이 피해 우리 선두들이 간식을 나누고 있다.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인다..이제야 7시 39분이다...배내고개에서 2시간20분만에 온것이다..참 빨리왔다싶다.

 

 간월재의 억새 모습이다.

 

 

 우리가 내려온길이다...간월재 뒷편..

 간월재의 억새평원

 이제 신불산으로 다시 올라간다...신불산까지는 꽤 한참 오르막이 계속된다..

힘든 코스이다..중간에 한번은 쉬고 올라야하는 힘든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신불산 오르는길

 

 

 

드디어 신불산이다.

에고 모처럼 함꼐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제 영축산으로 가야지..'

우리는 신불재를 넘어서 양지 바르고 넓은 공터를 찾아 자리를 잡고 아침 같은 점심을 먹었다..

11시가 조금 안되어서 점심을 먹었으니...하긴  새벽4시에 아침을먹고 5시부터 산행을 했으니 배고플시간도 되었다..

암튼 맛있게 점심을 나누고 일어서서 영축산으로 갔다.

 

 영축산으로 가는길에..

 

 

 

 산행 중간중간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단풍이 너무 아름다웠지만 사진엔 그 풍경을 다 표현할 수가 없어서

안타깝다.

 영축산 정상이 보인다..삐죽이 정상석이 서 있는것도 보인다.

이제 12시가 다 되어가니 햇살이 더 뜨거워지고 이젠 바람도 자고 더워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오르막이다보니 땀도 엄청 흐른다..

 

 영축산 정상이다...여기는 양산시이다..밀양시에서 시작해서 울주군을 거쳐 양산시까지 넘어왔다..

우리가 선두이다...후미그룹은 아직 못오고 있었다.

 우리는 먼저 영축산을 내려와서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가 후미를 만나후 다시 통도사를 향해서 출발을했다.

우리가 걸어온길이 저렇게 다 보인다...광활한 평야를 연상케하는 아주 웅장한 산의 평야이다.

 먼저 간 사람들은 극락암을 거쳐 통도사로 우리는 비로암으로 하산을했다.

극락암도 비로암도 모두 통도사에 속해있는 암자임을 나중에서야 알았다.여기서는 시내버스도 없고 택시도없다.

통도사에서 이곳을 오려면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고 들어와야한다.

여기서 통도사로 가려면 5,1km 약 한시간 이상을 더 걸어야하는데 아스팔트길이다..큰일이다..싶었다..

사람이 죽으라는법은 없었다...지나가던 아저씨가 우리를 테워주신것이다...우린 차로 통도사까지 올수 있었다.

참으로 고마운아저씨이다.

 이곳이 통도사이다...홍매화가 유명한 통도사...

꼭 한번 오고 싶었던 곳이다..

이 소나무길이 보고싶어서이다..

크고 울창한 소나무숲길 1km는 족히 될 듯하다..소나무숲길을 걸어서 주차장까지 내려오는데

솔향기가 향긋하게 나니 참 기분이 좋았다...난 심호흡을 하며 솔향기를 마음껏 받아들였다.

하산길이 너무 가파라서 다리가 엄청 아파서 통도사를 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이 소나무숲길을 걷는것 만으로도 족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비로암에도 엄청큰 소나무숲이 있었는데 이곳 통도사도 역시 그랬다.

힘든 만큼 보람도 있는 것이란 말..헛튼 말이 아니다 싶다.

꼭 그 만큼의 무게로 다가온다....영남알프스 10시간의 대장정의 막이 내리는 순간이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아침에 남았던 밥과 숙희씨가 해 온 맛있는 김치로 라면도 끓여서 맛있게 저녁까지 해결하고 돌아왔다.

맛있게 드시는 회원들을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 행복헀다.

함꼐 해 주셔서 너무 고마운분들이다.

이번에도 수고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 고맙습니다...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담 산행때 또 만나요~

 

2013,10,27....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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