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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금강산 일만이천봉 마지막 봉우리에 서다..

 

 

언제:2013년 1월13일 일요일

누가:강산모회원15명 (번개산행)

어디에:금강산일만이천봉 마지막 봉우리에..

산행시간:놀면서4시간

산행코스:화암사~수바위~신선대~전망터~신선대~화암사

 

 

멋진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곳이 있다해서 단풍 구경도 할겸해서 번개산행을 계획했다.

일찍 다녀와야지 길이 많이 막힐것 같다는 말에 우린 5시에 종합운동장앞에서 출발을했다.

가평휴게소에서 한번만 쉬고 쉬고 바로 화암사로 달렸다.

미시령 터널을 지나고 왼쪽으로 꺾어져 화암사쪽으로 향한다...

 

 

8시가 조금 넘어서 화암사 주차장에 도착이다...설악이 주는 묘한 신선함...뭐 그런게 있는것같다..

화암사 경내로 들어가서 볼일을 마치고 올려다보이는 수바위이다..엄청나게 큰 바위가 바로 코앞에 버티고 있다.

화암사 일주문을 못 찍었는데 일주문엔 금강산 화암사 라고 적혀 있었다.

화암사 경내에 있는 약수이다...물맛을 본다며 한모금씩 마시고있다.

사찰이 주는 고요함 아늑함 편안함..같은것들이 느껴진다..

 

 

이 계단을 올라서면 대웅전이 있다...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서 올라가 보고싶었지만

일행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만헀다.

 

 

화암사는 신평리의 세계잼버리장에서 1.5㎞ 떨어진 곳에 소재하고 있으며, 1991년 절 앞의 넓은 평원이
세계잼버리대회 종교의식 행사장으로 지정되면서 대웅전 등 건물 11동을 신축하였다. 

대회에 참가한 천여 명의 불교국가 청소년들이 법당에서 수계식을 가졌으며,

그 후 대회장은 청소년 수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절 주변 곳곳에 금강산 제1봉인 신선봉에서 발원한 신선계곡의 맑은 물이 소와 폭포를 이루고,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절 앞에서 50m 정도 올라가면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화암폭포가 있으며
수바위·울산바위 등의 경관이 뛰어나다. 화암사에서 출발하여 수바위와 신선봉으로 향하는 트래킹코스는
경사정도가 완만하고,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다. 시간은 2∼3시간정도
소요되고 신선봉으로 향하는 중간 봉우리에 서면 울산바위의 전경이 눈앞에 다가오고 그아래로 흐르는
원암계곡이 한눈에 다가온다.   

 

 

화암사 숲길입구라는 이정목이 있다...이곳으로 올라가야한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안고 산행들머리를 바라다본다.

먼저 준비운동부터하고....김대장의 구령에 맞춰 하나,둘,셋,넷,,,힘차게 운동을한다..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기로한다..

춥다고하던 날씨는 전혀 한기라곤 느껴지지않는다...그저 상쾌한 신선한 공기만이 코끝과 피부를 자극할뿐이다.

너무 좋다...

산행시작이다.....좁은길을 오르다보니 금새 언덕길이다...숲길이라고해서 가파르지 않은줄 알았는데..ㅋ

좀 전 화암사에서 바라보았던 그 큰 바위 수바위 앞에 왔다.

 

왕관모양을 닮은 바위의 모습이 뛰어나 秀자를 썻다고 함.

 

 진표율사를 비롯한 역대 고승들이 이 바위 위에서 좌선수도 했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스님,

신도들이 찾는 기도처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화암사는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스님들이 시주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어느 날 이 절에서 수행에 전념하고 있던 두 스님의 꿈에 백발노인이 동시에 나타났다.

 백발노인은 수바위에 있는 조그만 구멍을 알려주면서 끼니 때마다 그 구멍에 지팡이를 대고 세 번을 흔들라고 했더니

두 사람 분의 쌀이 쏟아져 나왔다.

그 뒤 두 스님은 식량 걱정 없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몇 년 후 한 객승이 이 이야기를 듣고 욕심을 내어 쌀구멍에 지팡이를 대고 수없이 흔드는 바람에

 쌀보시는 끊어졌다.

 화암사가 벼 화(禾)자에 바위 암(巖)자를 쓰게 된 것도 이 전설에 연유한다는 이야기이다.

수바위는 아들을 점지 해 주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신혼부부들의 중요한 참배 처이기도 하다.

수바위 아래쪽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의 모습이다..

10분여 땀흘리고 올라온 보람이 있다...벌써 부터 풍광이 너무 좋다...오늘 산행 기대되는걸...

아리따운 이 아낙들 기분이 최고인것 같다...ㅋ

수바위 한켠의 모습이다...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품..

몇컷의 사진을 남기고 다시 출발이다...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이다.

얼마쯤 올라왔을까...연무에 쌓여 희뿌옇게 속초 앞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바로 눈앞에 있는듯이..

잠시 쉬면서 간식을 나눈다...막걸리 한잔에 우정이 돈독해지고 사랑이 씩튼다...

산에서만이 가능한 일일 것이다..기분좋은 웃음소리를 들어가며 나 또한 행복해진다..

마주 보이는 상봉과 신선봉이다....몇년전 백두대간 마지막구간을 산행했을때 올랐었던 그 봉우리들이다...

그 봉우리들을 여기서 바라보게 될줄은 몰랐다...그야말로 감개가 무량하다,그때 너무나도 힘든 산행을 했기에

지금도 그때의 그 기억이 어제일처럼 생생하다.

예전 같으면 단풍이 예쁘게 물이 들었을텐데 올해는 날씨가 더워서

물이 들기도전에 나뭇잎이 말라 그냥 떨어진다...그래서 나뭇잎색이 저렇게 누렇다...

예쁜 단풍을 기대하고 카메라도 이 무거운 걸 메고 왔는데 조금은 실망이다.

여름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 여름이 떠난자리에 슬며서 가을이 자리한다..

산부추라는 꽃이다...수산나가 어찌나 예쁘다고 하던지 내가 한번 찍어 보았다.

꽤 가파른 오르막이다..땀이 뒤범벅이 되었다..앞에 가던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서 있다...

무슨일인가 했더니

퍼즐바위란다...모양이 꼭 퍼즐처럼 생겼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짙은 향기를 뿜어내며 연병장의 군인들처럼 줄지어 서 있다..

난 소나무가 정말 좋다..앞서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저분들도 지금 내마음처럼 행복하겠지? 난 속으로 생각해 본다.

희뿌옇게 연무에 가리워져 있긴 하나 속초 앞바다가 더 잘 보인다...이제 많이 올라왔나보다...

난 사진을 찍으며 올라가니 역시 꼴찌다...게다가 오늘은 카메라가 무거워서 더 힘들다..

하늘이 열렸다...능선에 다 올라왔나보다..

성인대 에 왔다.해발 632m이다.

성인대 혹은 신선대라고 불리운다...금강산 일만이천봉의 마지막 봉우리

그 뜻깊은 자리에서 한컷..여기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화암사이지만 우린 전망터 쪽으로 갔다.

와~ 우 울산바위가 바로 보이는곳이다..

정말 경치 너무 좋다..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여기서 울산바위의 유래를 알아 보자..

설악산의 울산바위가 '울산바위'로 불리어지게 된 전설은,
1983년 뿌리 깊은 나무 출판사가 발행한 ‘한국의 발견’강원도 속초시 편에서,'울산바위’ 전설과 함께

‘속초 지명의 유래’가 적혀져 있는데,

옛날 조물주가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빚으려고 전국의 잘 생긴 바위는 모두 금강산으로 모이도록 불렀는데,

경상도 울산에 있었던 큰 바위도 그 말을 듣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으나 워낙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느림보 걸음걸이다 보니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은 모두 다 만들어진 후라서

이 바위는 금강산에 가보지도 못하고 현재의 위치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설악산 유람길에 나셨던 울산 고을의 원님이 울산바위에 얽힌 전설을 듣고

신흥사 스님에게 울산 바위는 울산 고을의 소유인데 신흥사가 차지했으니 그 대가로 세를 내라고 하여

 해마다 세를 받아 갔는데 어느 해인가 신흥사의 동자승이 이제부터는 세를 줄 수 없으니

울산바위를 울산으로 도로 가져 가라고 한 바,

이에 울산 고을 원님이 바위를 재로 꼰 새끼로 묶어 주면 가져가겠다고 하였더니,

동자승은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에 많이 자라고 있는 풀(草)로 새끼를 꼬아

울산바위를 동여매 새끼를 불로 태워 재로 꼰 새끼로 바위를 묶었지만,

울산 고을의 원님은 이 바위를 가져갈 수 없었으려니와

더 이상 울산바위에 대한 세를 내라는 말도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는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가 한자로 ‘묶을 속(束)’자와 ‘풀 초(草)’자를 써서

속초(束草)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오늘날 속초의 지명 유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사람들이 지어낸 얘기이며,
한편으로는 계조암에서 보면 울산바위가 마치 울(울타리 즉 담)같아 보이는데,.

그래서 '울같은 산바위'란 뜻으로 '울산바위'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뒤의 얘기가 더 신빙성이 있지만 재미는 앞의 얘기가 더 재미 있습니다.

이 바위가 실제로 울산에서 자기 혼자서 옮겨져 왔다는 얘기를 믿을 분은 한 사람도 없겠지만 좌우간 재미가 있잖아요..

 

바위 곳곳엔 이렇게 움푹패어 우물처럼 되어 있다...어른이 들어가서 묵욕을 해도 될만큼의 크기이다.

천진난만한 우리 식구들..

아마도 이 순간만은 세상 시름 다 잊고 마냥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보무도 당당히 서서 우리를 맞이하는 울산바위 어서오라고 손짓을하고 있는것 같다.

우람하고 멋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눈인사를 건넨다..

탁 트인 시야...어느 한쪽도 거칠것이없다...수헌씨 이런사진도 있었네?

바오로 아저씨 너무 멋지세요..제가 찍긴 했지만요 폼이 완전 산악인 이신걸요?

와~ 정말 끝내주는 경치다...상원씨의 안내로 오게 되었으니 상원씨한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해야겠다.

코앞에 대명콘도가 보이고 넓은 속초 앞바다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이번엔 단체 사진이다.어떤 아저씨가 폼도 멋지게 하시고 찍어주셨다.

속초 앞바다를 배경으로....어느쪽엘 서도 배경이 그림같다..

정말 경치 한번 끝내준다.

상원씨가 끓여주는 라면에 남은 막걸리를 모두 비우고 따뜻한 가을햇살아래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간식을 나눈다...오늘 처음오신 분도 계시고 오셨어도 그동안 소원하셨던분들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어떤것 하나도 안 맛있는게 없었다..이렇게 좋은분들이 강산모에 모이셨다..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그런곳이었다.

모두들 자리에서 울어날 생각을 안했다..나 역시 그 자리를 뜨고 싶지가 않았다...

멋진 경치를 두고 가기가 아쉬워서 사진을 찍고 또 찍고를 반복 하였다.

 

 

그래도 떠나야지 그대로 있을 순 없다..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한번 단체사진을 찍고 이제 정말 출발이다.

 

 

하산은 올라올때의 반대쪽으로 간다...이렇게 소나무들이 즐비한 숲속으로 걸어간다..

일명 치유의 숲이란다.

이쪽은 가을이 더 많이 묻어난다..

화암사가 1,5km남았다네..

2시간은 말도 안되고 3시간은 족히 걸리겠지만 우리는 많이 놀았다.

하산길도 만만치 않게 가파랐다...스틱이없이 난 카메라를 들고 걷는길이 조금 힘들었다.

파란숲에 붉은 단풍을 만났다...조화롭지 않은가? 그 고운 단풍에 매료되어 어린아이처럼 또 카메라 앞에 선다..

상수씨가 어디선가 고슴도치를 잡아왔다...나보고 사진을 찍으라고 내아페 던져준다..

난 흠칫 놀랐지만 고슴도치는 몸을 웅크리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제 다 내려왔나보다 계곡을 만났다...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이 오늘따라 정겹게 느껴진다.

화암사 경내를 휘감아도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어느새 화암사에 다시 도착을헀다...12시30분이다..꼭 4시간이 걸렸다..

어서 점심을 먹고 이제 올라가야한다..길 막히기전에...그러면서 우린 속초 바닷가 장사항으로 갔다.

 

 

바다가운데서서 길안내를 하는 등대...선장에겐 더없는 길동무인 더없이 고마운등대이다..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면 그냥 등대일 뿐이지만 의미를 생각하면 한없이 고마운존재이다.

고운 모래 백사장에 파란 바닷물이 당장이라도 뛰어들고픈 마음이 일게 한다...

그런데 우린 점심먹으러 가야한다..

기사님이 잘 아시는 횟집엘 들어갔다..정말 싱싱한 회가 나왔다...쫄깃쫄깃 한것이 맛있다.

매운탕 역시 맛있다...멋진 경치에 맛난 음식에 좋은 사람들까지..

이보다 더 좋을순없다 싶다...모처럼의 번개산행에 난 한없이 행복했다...좋은 인연 끝까지 이어지길 마음속으로 바래본다.

그리고 함꼐 한 모든분들이 모두 행복하길 또 소원해 본다..

여러분 모두 감사했구요 행복했어요..

영남알프스 산행때 또 만나요~

 

 

 

2013,10,13..사진/글....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