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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행이야기

지리산 둘레길 셋째날 4코스|

언제:2010년10월1일 금요일
어디에:지리산둘레길4코스(11,3km)의중마을~방곡마을까지
구간별 경유지:의중마을-모전마을(용두담)-세동마을-운서마을-구시락재-동강마을-방곡마을
누가:효숙이,현재,나,소낭구,수남,영철
날씨: 흐리다 맑다가..

밤새 잠을 못이루고 5시반 그냥 일어나 세수를 하고 어둑한 방안에서 얼굴에 무얼 바르고있는 숙이를 위해
나도 그냥 일어났다...아침에 부지런을 떨어서 일찍 입에 맞지않는 조찬을 한숟가락쯤 예의로 먹고는 이내 주인 아줌니께
인사하고 길을 떠났다...7시55분 ...이장님댁 아줌니...

이장님댁 바로 앞집이 엠씨몽이 포도따 먹은집이었다..나도 방송을 봤는데 그집이 맞았다...신기했다..ㅎㅎ

대문안을 들여다보고 포도나무 인증샷..




의중마을회관


마주보이는 금계마을..어제 저곳을지나왔다..사람 발걸음이 무섭다고 했던가?


이내 숲길로 들어선다.키가 큰억새가 하얀 머리를 흔들며 우리를 반긴다.

저만치 태양이 고개를 들고 일어서며 풀잎에 맺힌 이슬을 더욱더 영롱하게 반짝이게하고 있었다.


오늘도 약 12키로를 걸어야한다.아침의 숲길은 숲의내음으로 가득하다..
폭신한 흙길을 조용히 새소리를 들어가며 걸었다...


엄천강을 옆에두고 이런 숲길을 약 한시간정도 걸었다.이런길만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며..


이내 아스팔트길이다..이젠 동강마을까지 이런길을 가야한다.공중화장실옆에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서 내마음을 사로 잡았다..ㅋㅋ

아침이라 공기도 상쾌하고 아스팔트 찻길이라도 차는 별로 다니지 않았다.

걷는것이 어찌 이리 좋을 수 있는지..행복감이 가슴저 밑바닥부터 스물거렸다..
마구 소리를지르고 싶은 충동마저 느꼈다..난 행복하다~~~~~이러면서...ㅎㅎ




맑고 깊은 계곡도 지나고..여름에는 물이 넘쳐났을 이곳에도 가을이 오고 있었다


모전마을 마을회관이다


뒤에 배경이 멋있어서..지리산으로 둘러쌓인듯한 이길은 어느곳을 둘러봐도 경치가 참 좋았다.


어제 저녁 먹다남은 포도를 배낭에 넣어가지고와서는 저렇게 먹었는데 어찌나 달고 시원하고 맛있던지..
효숙이의 재빠른 몸짓으로 우리들은 호강을 하고 있다.


뭣이 저리도 좋을꼬?동생들도 내마음과 같았겠지? 아니 그렇게 믿고싶었다.


효자비도 있다.


어떤 아주머니가 밤을 줍고 계셨는데 많이 주우셨다...우리들이 들여다보며 많이주우셨네요 했더니
한개씩 먹어보라고 애써주우신걸 나눠주셨다..그것도 큰것으로만 골라서,.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계셨다..
아니 둘레길을 걸으면서 느낀것은 바로 이것이다..사람의정과 인심 그것은 옛날의 그것이었다..
어느곳을가던 가족처럼 대하는 이곳사람들의 인심이 앞으로 변하지 않기를 기도했다..
도시에선 절대로 느끼지 못할 그 따뜻한 마음...그마음이 진하게 동하는 순간이었다.


조금 지나가다보니 밤나무에서 알밤이 떨어져 있어서 우리도 주웠다.

이렇게 왕밤을 이만큼...ㅎㅎ

우리는 계속 콘크리트길을 걷고 있다..한시간반째


와~경치 멋지다.엄천강이 흐르는 4코스..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아침을 대충 먹었더니...남아있는 포도를 마저 먹자..


운서마을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다..오늘 방있음..이라고 써 있었다..


운서마을을 지나고 바로 길옆의 계곡이다 물을보고 어찌 그냥 지나갈 수가 있으랴..


발에게 자유도주고 다리도 풀고...물은 많이 차지는 않았다..기분좋을만큼만 찼다..


이 언덕을 넘으면 동강마을이다.


동강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느낌이 1박2일..아니 2박3일 촬영을 시작해도 될것 같다..ㅋㅋ





추어탕에 넣어먹는 산초나무이다...


다리가 조금씩 아파온다..발목이 발바닥이..논길을 한참을 더 걸었다.
저기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4코스의 종점이며 5코스의 시작인 동강마을이다


방곡마을입구..우린 이곳에 12시가 조금넘어서 도착했다..약 4시간반이 걸렸다.4코스를 완주했다


이 코스모스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청 함양사건 추모공원이있고 그곳 주차장에 우리차가 주차되어있다
1,5키로를 걸어올라가야한다,,이곳은 이미5코스이다..


우리는 이곳에있고 우리 소낭구만 차를 가지러 올라갔다..우린 패잔병들처럼 길바닥에 앉아서
차가 오기만을 한없이 기다리고 있었다..ㅎㅎ이젠 더 못걷겠어..이젠 다 왔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풀어져서는 더 힘이든것 같았다.


잠시후 차는 왔고 6명이 한차에 타고 영철이 차가 있는 장항마을로 가야한다
배가고파 중간에서 밥을 먹어야하는데 내가 말했다 경남에서말고 전북에서 먹자고..ㅎㅎ
장항마을은 전북..이곳은 경남함양이었다..어쨌든 우린 52년 전통 추어탕을먹었다
할머님들3명이서 운영하는 추어탕 집이었는데 정말 옛날방식으로 만들어주셨다..
파김치가 제일 맛있었는데 감자조림을 잘 먹었더니 들여다보시며 맛있지? 하시고는
계속 가져다 주셨다...정말 시골인심은 가슴이 찡할정도였다.
점심을 먹고 장항마을로가서 영철이차를 가지고 우린 곡성기차마을로갔다
그곳엔 마침 심청이축제를 하고 있었다...곡성은 심청이의 고향이라고 새로이 심청이야기마을을
조성하고 홍보에 열을올리고있다...지방자치제를 하다보니 지역마다 마을 홍보에 열을올리는듯하다.
곡성기차마을은 순전히 내가 가고싶어서 간곳이었다..




참 운치 있게 조성을 해 놓았다...기차길이 코스모스와 어우러져 더욱 운치가 있었다.




이 증기기관차는 손님을 태우고 다니는 관광열차이다...요금이 조금 비싼것 같던데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곡성기차마을을 잠시 둘러보고는 이른저녁을 먹으러 구례로 향했다.


어차피 서울에 오면 식당이 문을 닫을 시간이니 휴게소에서 먹게 될테고 차라리
좀 이르더라도 전라도 한정식을 먹어보자 하고는 인터넷검색으로 알아낸 식당을 찾아갔다
정실이가 형부랑 함꼐 간사람들이랑 맛있는저녁 한끼 먹으라고 돈을 보내주었다
그래서 이런자리를 마련할 수가 있었다 .모두에게 정실이 말을 전하고
또 전해들은사람들은 모두 정실이에게 고마움을 전해 달라며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반찬이 40가지나 나왔다...전라도 한정식의 특징이바로 이것이다..
이렇게 우리 소낭구 회갑잔치를 끝냈다..히힛^^
정말 잊지못할 여행이었던것같다..둘레길을 걸으면서도 평생잊지못할것 같다는 생각이들었었다.
몇번이고 그런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함꼐해준 동생들이 있어서 더 행복했던 의미있는 여행이되었다..
이번엔 3,4코스를 했으니 다음엔 1박2일로 1,2코스를 해야지...빠른시일내에...
건강할때 많이 다녀야겠다...ㅋㅋ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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