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0년9월29일 수요일
어디에:지리산둘레길3코스(19,3키로)중 인월~장항마을까지
구간별 경유지:남원시 인월면-중군마을-수성대-배너머재-장항마을
누가:효숙이,현재,나,소낭구,수남,영철
날씨: 흐리다 맑다가..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을 잇는 19km의 지리산 숲길.
인월-금계 구간은 지리산숲길 시범구간 개통지인 지리산 북부지역 남원시 산내면 상황마을과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을 잇는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랭이논과 6개의 산촌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있고,
또한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고루 느낄 수 있습니다.
소낭구가 회갑을 맞았다..요즘 누가 회갑을 해먹느냐구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소낭구의말에
둘이가면 심심하니 효숙이를 데리고 가자고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현재가 같이가게 되었고
우연의 일치로 영철이와 수남이까지 함께 하게되었다.
효숙이네 집에서 6시45분에 출발해서 현재를 태우고 11시45분 남원시 인월리에 있는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에 도착을했다..둘레길안내센터는 이곳밖에 없다..
인월 지리산길 안내센터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 198-1번지 전화> 063-635-0850
먼저 도착해있던 수남이네랑 만나고 안내센터 주변엔 벌써 많은 차들이 주차가 되어있어서
주차할만한 공간이 없어서 둘레길 안내 팜플렛만 받아들고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러갔다...
주차비는 무료였다..역시 시골이라 인심이 후하다 ..그곳은 인월마을회관마당이었다..
시간이 12시가 넘어가고 있었으므로 점심을 먹고 출발을하기로하고 효숙이가 준비해온 전복으로
죽을쑤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수남이네를 갑자기 만난터라 수남이네 밥까지 준비를 못했는데
마침 내가 아침밥을해 가지고와서 휴게소에서 된장찌개랑 먹고남은밥으로 죽을 더 쑤어서 넉넉하게
모두가 배부르게 아주 너무 맛있게 먹었다를 연발할 정도로 맛나게 먹었다..
마을회관 마당에있는 평상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나무그늘밑이고 너무 좋았다.
점심을 먹고 이제 드디어 둘레길여정의 시작이다...1시20분...인월교를 건너서 달오름마을입구에서 좌회전..
우리는 금계방면으로 좌회전을했다
이곳은 시골이라 벼를 이렇게 햇볕에 말리고 있었다..지금은 참 보기드문 광경이다.
거의 건조기에다 말리는데..
가을의 문턱을 넘어선다! 초록의 향연으로 가득하던 대지가 어느새 가을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가을걷이는 시작되었고 밤도 이렇게 무르익었다.
오래간만에 보는 수수..영글어가는곡식들을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내것인것처럼..
이글을 읽으며 나도 마음속으로 되뇌였다...감사합니다...라고...
3코스로 19.3Km의 아주 긴코스라서 1박2일코스로 잡아보았다 50리길이면 엄청 긴 거리라서....!!!!
1박2일 방송에서 강호동 은지원이 이코스를 걸었다.매스컴의 역활은 대단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사람들 친구들이랑 같이 둘레길을 걷는 젊은 학생들...
애기손을 잡고 걸어오는 젊은 부부들...다들 영상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그곳을 한번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에
나 처럼 다들 저렇게 나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며...중군마을이다.
담벼락의 그림이 참..인상적이다...아니..정겹기까지했다..
길섶엔 이렇듯 감이 주렁주렁 달려 익어가고 있었는데 남자들이 어찌나 탐을 내던지...ㅉㅉ
이사진은 바로 야콘이다...처음보는 것이어서 궁굼했는데 마침 아저씨가 계셔서 여쭈어보았다...야콘이란다.
먹어는봤어도 나무는 처음이었다.
마을길과 밭길을지나 드디어 산길로 접어든다.지리산 둘레길은 가이드가 필요 없다. 빨간색 화살표만 따라가면 된다
그런데 황매암과 삼신암, 백련사 가는 길목에서는 모두 빨간 화살표이다
이럴 때는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고민이다. 그러나 삼신암쪽으로 가면 오르막은 없지만 시멘트 길에 땡볕이고,
황매암 쪽으로 가면 길은 멀고 오르막이 있지만 흙길에 소나무 숲길입니다.
망설일 필요가 없다, 바로 황매암쪽으로 간다
">
이내 이마엔 땀방울이 송송 맺히기 시작했다...아침엔 추웠는데 낮이되니 많이 더웠다.
계속 숲길이이어졌고 더군다나 오르막의 연속이었다..
오늘 우리가 묵을 숙소가 장항마을에 있으니 앞으로 2키로를 더 가야한다.
수성대(상투봉) 쉼터 가 있었다..사진은 없지만
쉬기도하고 더위도 식힐겸 계곡물에 발을담그고 놀았다..물이 얼마나 깨끗하고 시원한지..
잠시쉬고 다시 산행이다...영철이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숲속은 시원하고 좋았다..바람이 시원하게 불었으므로..그리고 숲의향기는 너무나 그윽하고 좋았다.
난 이런길이 정말 좋더라...이말을 이번에 수십번은 한것같다..ㅎㅎ
백련사 입구까지 걸어와서 오르막에서 잠시 쉬면서 우리 며느리가 준비해준 호도파이를 먹고있는중이다
소사나무인데 큰 고목이었다...배넘이재에 있었다.
이제 장항마을이 얼마 안남은듯하였다..전에 한의사가 나에게 알려준것인데
내가 너무 기가 약하다고 산에가서 나보다 나이가 많은 소나무를 끌어안고 심호흡을하면
나무의 기를 받아서 기운이 난다고하였다..그래서 떡본김에 제사 지내는중이다..ㅎㅎ
와~ 경치가 멋있다..포토존인듯...전에 박로사가 올려놓은후기에도 이사진이 있었지? 하고 생각이났다
장항마을에 거의 도착할즈음부터는 고사리밭이 엄청 많았다..고사리밭이지천이다
그리고 고사리는 다른 작물과 달리 재배하는데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고한다
그냥 짚으로 슬쩍 덮어주기만 하면 된단다 비료를 주면 고사리의 맛이 쓰다고 하여 비료도 하지 않는다
터만 있으면 고사리농사는 꽤 수입이 되는 작물일것같다.
그리고 집도 길도 산중턱에 있는듯하였다
그러니 밭도 마찬가지였다..고사리밭이 많기도하였지만 넓기도하였다
일성콘도가 한눈에 들어왔다 1박은 저곳에서 하려고했었는데 일이 뜻대로 되질 않았다
하지만 나중엔 오히려 잘됐다 싶은생각이 들었다..민박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남원시 산내면 장항리 장항마을 입구 노루목 당산 소나무...엄청크고 멋진 소나무였다
수종:소나무, 수령:400년, 나무둘레:2.8m, 수고:18m, 지정시기:2008. 12. 18.
여기서 앉아서 쉬면서 내가 만들어간 송편을 마저먹었다..바로밑이 숙소인줄도 모른채..후훗^^
이곳 쉼터에서 민박을잡지 못한사람들을 마을 민박집으로 안내해 주고 있었다
우린 미리 예약을 했으므로 민박집으로 바로갔다...장항마을은 모두가 부자라고한다..요즘시골은
옛날같지않고 모두 부자이다...나도 시골가서 살까? 그럼 부자되려나? ㅎㅎ
바로 쉼터밑 대나무숲밑에 자리한 집이었다...4시20분 ..민박집에 도착을했다 걷기시작한지 꼭 3시간만에..
주인아주머니가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음식솜씨도 너무 좋으셨다..
우린 도착하자마자 깨끗히 씻고 앉아 있었는데 금방 저녁밥을 해오셨다
그야말로 시골밥상이다....지리산 흑돼지김치찌개,콩잎짱아찌,고들빼기김치,고구마순김치,도라지조림
멸치볶음,조기구이,두부조림,고사리나물,토란대나물,총각김치,무김치,등등
우리는 반찬을 자꾸만 더 달라고해서 먹었는데 아주머니께서 밥도 더 먹으라고 갖다 주시고
우리 소낭구는 복분자주까지 서비스로 얻어 마셨다...아주머니가 우리소낭구랑 동갑내기셨다..ㅋㅋ
맛있게 저녁을먹고 나와 수남이만 누워있고 나머지 식구들은 9시까지 고스톱을 치고 놀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수남이는 거실에서 주인아주머니랑 함께 잤다...
시골인심을 또한번 느끼는순간이었다...그저 한순간에 가족이 된듯한 느낌이었다..
장항민박:010-2804-3301 송순덕
필요하신분이 있을까봐 올려놓는다...나도 이렇게 보고 예약했으니까..
초저녁에 피곤한김에 한시간쯤 자고 나서는 잠이 안와서 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수남이도 효숙이도...이렇게 괴로운 첫째날밤을 보내고 있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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