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 다 (70)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계등 몽돌해변에서..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몽돌과 바다물의 찰랑거림은 아름답게 품어 보려는 나의 소망을 담아 더욱 빛나고 아름다웠다.. 늘 부족한 나의 능력을 탓하며 이번에도 또 다음에는... 하며 희망을 가져 본다. 소등섬 앞바다 장노출은 언제나 힘에 겹다. 배워도배워도 잘 되지 않는 늘 숙제로 남는.. 이번에도 역시.. 언제쯤 제대로 된 장노풀 사진을 담아 볼 수 있을런지.. 등대 등대 /김춘추 섬과 섬 사이에도 등대가 있고 등대 없는 섬은 사람보다 외롭다 괭이갈매기가 야웅야웅 하는 등대 괭이갈매기가 야웅야웅 안 하는 등대 가슴이 붉은 등대 머리가 하얀 등대 썰물엔 정강이가 시린 장다리 등대 밀물엔 숨이 차는 난쟁이 등대 꽃게랑 같이 사는 등대 태풍의 주먹에 눈알이 한 개 날아간 애꾸눈 등대 청맹과니 등대… 사람의 눈만치나 등대는 많지만 아직도 생선 기름으로 불 밝히는 나의 구식 등대는 그림자도 없는 나 홀로 짐승이어라 떠나가는 배 어부 /김봉숙 갯가에서 비 맞으며 쓰륵쓰륵 노 젓는다 텃밭 같은 바다 아래 내던진 통발 갑판 위로 끌어 올리자 작은 물고기랑 조개껍데기 사그락 사그락 찬바람만 바지가랑이 타고 바지 속으로 들어온다 열 손가락으로 쪽빛 모자 눌러 쓰고 뱃머리를 바다로 돌린다 한 쌍의 흰 갈매기 앞서 나래치며 뱃길 찾아 나선다 무슬목 아침 바다 겨울바다/오경옥 무슨 말이든 전할 수 없을 때 어떻게든 주어진 상황과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기다림에 가슴 먹먹하도록 그리워질 때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될 때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다름과 차이 앞에서 혼란스러울 때 존재에 대한 정체성 앞에서 갈등과 번민에 휩싸일 때 그래도 견디어야 한다고 생각될 때 달려가곤 했었지 무작정 파노라마 낙조(落照)/평보 바다 넘어 무엇이 있는가? 안식을 찾아 가는 해 하늘을 불살라 누구에게 보이려는가? 노을빛에 기대에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 윤슬의 빛이 소멸될까 조바심 한다 지친 나그네 놀랜 가슴 가다듬고 한 세상 머무는 이치가 이와 같으니 그대 젊음을 노래 하려든 지는 해 설어워 말라 무슬목 금빛 바다 겨울바다 /최명자 바다내음 가득한 겨울바다에 서면 고단한 삶에 지친 먹먹한 가슴이 확 트인다. 칼바람에 얼얼하고 휘청거리는 내게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는 하얗게 웃으며 밀려가는 물결에 마음을 비우라 한다. 삶의 뒤안길에서 질투와 욕심 집착을 버리자 마음이 편안해진다. 고요함이 가득한 겨울바다 넘실대는 파도 위로 별들이 몸을 던지면 내 가슴속에 더 밝은 희망을 주는 빛으로 고요히 흐른다.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