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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행이야기

소악도 증도...둘째날...2020.5,27

 

밤잠을 설치고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5시50분 송공항을 향해 출발을했다.

6시50분 소악도로 가는 첫배를 타기위해 매표를하고 배에 올랐다.

배는 텅비어 자리가 널널하여 우리는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누워서 소악항까지 갔다.

소악항의 모습

소악도 선착장에서 내리자마자 만난 소악도의 지도이다.

베드로의 집 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거꾸로 순례를 시작하게 되었다.

 

몇걸음을 걸었을까? 오디가 눈에 띄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계셔서 먹고 싶은 마음에 따 먹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3개씩만 따 먹으라고하셔서 정말 3개만 따 먹었는데 얼마나 단지 더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꾹 참았다..ㅎ

 

바다는 물이 빠져 물이 저 멀리에 있었는데 햇살이 비쳐 윤슬이 아름다웠다..

이곳은 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라서 물이 들어오면 길이 막혀 다 볼 수 가 없다

그래서 물떄를 맞춰서 와야 하는곳이다..

그런데 우리는 물떄도 안보고 날짜를 잡았는데 기가 막히게 물떄가 맞아서 섬을 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감사한일인가..

 

소악도 선착장에서 내리면 진섬인데 제일 나타난 집이 유다 타대오의 집이다. 이집은 칭찬의집으로 이름이 붙여져 있다.

뾰족 지붕의 부드러운 곡선과 작고 푸른 창문 외부의 오리엔탈 타일이 어우러진 예배당

유다 타대오의 집은 진섬 입구에 있던 쓰레기장이 작품 전시장으로 작은 공원으로 바뀐 곳이다.

 

안은 이런모습을 하고 있었다...

첫집은 배에서 내려 바로 만난집이라 얼떨떨하여 사진만 찍고 패스를했다..

누가 갖다 놓았는지 묵주가 놓여 있어서 반가웠다..

이곳은 개신교 선교사가 12사도 집을 지어놓고 순례길을 조성했다고 들었는데 묵주가 있으니 반가울 수 밖에..

이제 시몬의집으로 간다..배에서 내리니 7시40분이었는데 날씨가 조금은 쌀쌀하여서 겉옷을 입어야했다.

아침도 굶은채로 왔기에 사과를 꺼내 반개씩 먹으면서 가고 있었다. 길가에 있는 조릿대나무

시몬의집이다...사랑의집이라고한다..

사랑의집이라 집위에 하트도 있다..이곳은 문이 없고 앞뒤가 시원하게 열려있는 공간이다.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상단부에는 강영민 작가의 유명한 캐릭터 조는 하트 가 한없이 평화롭게

졸린 눈으로 여행자를 맞는다.

 

 

시몬의집에서 보이는 가롯 유다의집이다..

저곳은 딴섬이라고한다...마지막 섬이기도한 딴섬이다..12번쨰 집이다.

우리는 물빠진 바다길을 건너서 딴섬에 있는 가롯 유다의집으로 갔다.

12번 가롯 유다의집 지혜의집이다.

가롯 유다의집은 대기점도,소기점도 진섬 딴섬으로 이른 12km의 순례길 종점에 외롭게 서 있다.

모래 해변 너머로 물길이 막히면 서너시간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다.

 

난 이 집에 저 십자가 아래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이곳에 올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사실 이번 여행을 떠나오기 10일전부터 난 주님꼐 기도를 드렸다..우리가 안전하게 헹복한 여행을 하고 돌아올 수 있게

해 주십사고 말이다....그런데 이렇게 물떄도 딱 맞고 날씨도 너무 좋고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게

해 주셨으니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제 유다의집을 떠나 소악도로 간다..

진섬을 떠나 노두길을 건너 소악도로 들어가면 작은 야고보의집이 나온다.

소악도 둑방길 끝 프로방스풍의 아름다운오두막을 연상시키는 작품 물결모양의 청동 지붕과 물고기 형상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독특하다.

 

 

작은 야고보의집 소원의집이다. 이곳에서 소원을 말했어야 하는데 감사기도만 하고 나왔다..

난 그저 이 여행이 감사하기만했다.

 

이번에는 한참을 걸어서 또 다른 섬 노두길을 건너 간다...노두길 중간에 있는 마태오의집이 보인다.

마태오의집 기쁨의집이다...

와~~~천국으로 가는길 같다...느낌이 참 좋다..

노둣길 갯벌위에 세운 러시아 정교회를 닮은 황금빛 양파 모양이 독특하다.

우리 모두 천국 가게 해 주세요...히힛^^

남은 노두길을 건너면 소기점도이다...넷이서 걷는 도중 난 문득 하느님꼐서 옆에서 같이 걷고 계신것 같은 느낌이

확 들어서 깜짝 놀랐다...그때서야 난 알았다...하느님꼐서 늘 함꼐하고 계셨다는것을...

너무나 감동스러웠다...내가 기도한대로 하느님께서는 내 기도를 들어주셨구나...하는 생각에 순간 가슴이 쿵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섬 티아고 순례길을 걷는중 하나벆에 없는 식당이다...

이곳에 도착했을떄 9시40분이었다...두시간을 걸어왔다...

우리는 아침겸 점심을 이곳에서 먹기로했다.

 

2층 게스트하우스에는 2층 침대로 되어있고 8인실 객실이 두방있다.아래층은 식당겸 카페이다.

섬에 별다른 숙박시설이 없어서 섬에서 묵으려면 이용해야한다.

 

 

김굴전에 고사리비빔밥을 시켰다.그런데 김굴전이 정말 맛있었다..

지금도 생각난다 먹고 싶어서 ...순례길 걷는내내 사람이라곤 우리와 함께 배를 타고 간 노부부 밖에 못 봤는데

점심을 먹는 식당에서 또 한 부부를 만났다..먼저 왔다고 길안내도 친절하게 해 준 부부였다.

점심을 먹고 친절한 부부가 안내해준 길로 가니 토마스의집이었다.인연의집

우리도 좋은 인연으로 이곳에 왔다...

언덕을 배경으로 단정한 사각형의 흰색 작품

별들이 내려와 박힌듯 구슬 바닥과 푸른색 문이 인상적이었다.

 

햇살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많이 걸어서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다음 간곳은 바르톨로메오집이었다..감사의집..

호수위의 예배당 들어갈 수 없는 예배당 물 위에 한송이꽃처럼 떠 있다. 색유리와 스틸로

물에 비치는 모습이 압권이다.

지금 한창 공사중이었다...이집을 찾느라 한번 다른길로 갔다가 되돌아 나왔다.

 

이제 마지막 노두길에섰다...이 노두길을 건너면 대기점도이다.

물이 빠진곳에 감태가 누워 있어서 초록빛으로 보인다.

노두길을 건너면 바로 만나지는 필립보의집..행복의집이다.

그동안 보아오던 집중에 제일 예쁜집이라고 생각했다.

앞에서봐도 뒤에서봐도 참 예쁜집이다...안에도 예뻤는데 ...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붉은 벽돌로 세운 벽체의 무게감과 비늘과 같은 지붕의 기이한 형태의 유려한 곡선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건함이 우러난다. 크리스찬을 상징하는 꼭대기의 물고기 모형도 아름답다.

 

스테인드그라스 처럼 해 놓은 이 삽자가도 아름다웠다.

 

필립의집에서 다음집은 요한의집으로갈까 하다가 야고보의집부터 갔다.

숙이는 힘들다고 먼저 내려가고 우리셋만 야고보의집으로 갔다..그리움의집이었다..

 

숲속의 오두막집 같은 정감있는 예배당이다..

우리는 부지런히 숙이가 있는곳으로갔다...혼자있을 숙이가 걱정돼서...

숙이가 앉아서 쉬던 정자옆에 안드레아의집이 있었다...생각하는 집이다.

여기서는 생각이란걸 해야 할 것 같았는데 이제는 지쳐서 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주민들이 이용하던 돌절구,구유,연자방아의 받침돌들이 작품에 들어가있다.

 

이곳에서 우린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약40분정도..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조용하고 쉬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그러나 아직 둘러볼데가 더 있으니 조금더 힘을 내 보기로한다.

 

다음은 요한의집이다..생명평화의집이다.

 

 

좁고 긴 창문 사이로 보이는 작은 봉분이 요한의집 터를 기증한 할아버지 부인의 묘소이다.

할아버지는 매일 이곳에 오셔서 청소도 하시고 매일 작은 창으로 바라보이는 아내 무덤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신다고한다...그야말로 이시대에 사부곡이다..

 

요한의집을 둘러보고 이제 마지막 하나남은 베드로의집을 갈 차례인데 배시간이 아직 1시간40분이나 남았다.

그래서 가지않고 바닷가 그늘진 곳 바위에 앉아 노래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바람이 시원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은 금새 지나갔다. 어서 갑시다...

멀리서 보면 등대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순례길의 시작이자 배를 기다리는 승선장으로도 이용된다.

그리이스 산토리니풍의 둥글고 푸른 지붕의 이미지 순례길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종이 있다.

 

베드로의집...건강의집이다...

베드로의집은 대기점도 선착장에 위치하고 있다..

몇사람이 먼저와서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우리는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으며 배를 기다렸다..

 

2018년 기점,소악도는 전남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 되어 증도면 주민의 90%가 기독교인이라는점과

한곡교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와 관련된 자원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주제를 순례자의 섬으로 정했다.

2019년 11월에 12개의 예배당을 둘러보는 12사도 순례길을 완공했다.

아무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이섬에 와서 기도하며 떄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삶에 지치거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회복되고 충전 되기를 염원하는 위로의길이다.

종교인 비종교인 상관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들렀다가는 공공의 건축공간이다.

 

드디어 배는 왔고 우리는 올떄처럼 바닥에 누워서 송공항까지 무사히 돌아왔다..

올떄는 1시간15분이 걸렸다...

 

송공항에서 다시 차에타고 증도에 있는 숙소로 가기 위해 출발을했다..

그런데 세일이가 문자를 해서 지도성당을 들러보라고해서 들렀는데 오는길에 있었다.

 

지도 성당 제대앞에서 성체조배를 하고 왔다.

다시 열심히 달려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 도착을하니 5시30분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저녁 준비를해서 먹었는데 이날도 효숙이표 스테이크였다..

해가 질 시간이라 부지런히 먹고 일몰을보러 백사징엘 나가야했기에 저녁을 서둘러 먹었다

이날 스테이크가 전날 먹은것보다 맛있었다...효숙이가 소스를 바꿨기떄문이었다...

부지런히 저녁을먹고 밖으로 나가니 해가 막 지려고하고 있었다

일몰이 어찌나 예쁘던지....

바닷가 백사장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어느덧 해는 바다 저너머로 저물고 해무리만 벌겋게 남아 있었다.

우리는 다시 데크길로 올라와서 남은 해무리가 없어지도록 바닷가에 서 있다가 들어왔다..

참 보람있는 하루였다...난 소악도 섬 티아고를 다녀온게 숙제를 한것 같은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다..

 

숙소로 돌아와서 이 멋진 욕조에 물을 받아 담그고 푹 잤다...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고 보람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