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악도 섬 티아고 순례길을 가려고 날짜를 보고 있던 중에 데레사 씨가 다녀왔다고 해서 자극을 받아
갑자기 떠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효숙이 레지나 율리안나와 함께 하게 되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하는 여행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6시 반에 숙이는 우리 집으로 와서 우리를 태우고 출발을 했다.
우리가 가는 길을 축복이라도 하듯 길을 뻥 뚫려있어서 막힘없이 시원하게 내달려
홍성휴게소에서 콩나물 라면으로 아침을 먹었다... 커피도 끓여 마시고 여유 있게 출발을 했다.
레지나와 율리안나는 이런 여행이 처음이라며 어색해했다.
신안군에는 1004개의 섬이 있어 천사의 섬이라 불린다...
우리는 천사의 섬에 천사 대교를 건너고 은암대교를 건넜다.
천사대교는 국내 최초 사장교와 현수교를 동시에 배치한 교량으로 총연장은 10.8㎞이며, 2019년 4월 4일 개통 했다.
천사대교는 신안군 비금도, 도초도, 하의도, 신의도, 장산도, 안좌도, 팔금도, 암태도, 자은도 9개면 섬들이
다이아몬드(◇)모양으로
펼쳐진 일명 ‘다이아몬드 제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육상 교통망을 완성하였다고 한다.~네이버 위키백과
예전에는 배로 다녀야 했던 섬들이 이제는 연육교가 생겨 차로 다닐 수 있어 정말 편하게 되었다.
은암대교를 건너면 암태도 기동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엔 할머니 할아버지 벽화가 있다.
이곳에서는 나름 유명하다...
기동 삼거리를 지나 우리는 숙소로 먼저 가서 짐을 내려놓고 다시 나오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기동 삼거리로 나와 박지도로 향했다
퍼플교 앞에 서니 드디어 보라 섬인 박지도에 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퍼플교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퍼플교는 바라보는 것 만으로 멋진 풍광이었다.
다리를 건너와서 박지도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해변산책로를 걷기 시작했다.
해변산책로는 숲길로 시작되었다... 지금 한창 피고 있는 찔레꽃 향기에 취하고 숲 향기에 취해 걸었다.
레지나와 율리안나는 쑥을 뜯느라 정신이 없었다..
숙이와 난 먼저 앞으로 걸어갔다.
해변산책로를 걷다 보니 보랏빛 라벤다 정원이 나왔다.
보라 섬을 상징하는 보라색 라벤다.. 너무 좋았다...
꽃이 너무 예뻐 우린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난 동생들 사진 예쁘게 찍어주려고 없는 실력 발휘하느라 노력했다..
이 사진은 율리안나가 찍어주었다. 가뜩이나 모자가 안 어울리는데 모자가 돌아가는 바람에 더 안 어울린다...ㅋ
라벤다가 지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사진을 찍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밝은 햇빛이 비쳐 보라색 라벤다는 더욱 빛이 났다.
라벤다 정원은 바람의 언덕에 있었는데 섬에서 제일 높은 곳이었다.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참으로 멋있었다.
언덕 위의 왕따 나무도 나름 멋진 풍경을 완성해주는 듯했다.
보랏빛 향기에 젖어있는 박지도의 풍경을 마음껏 느끼기에 충분했다.
내려가기 싫을 만큼 좋은 곳이었다.
너무 멀어 다시 올 수 있을지 알 수 없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마을 지붕도 보랏빛이다.
강아지 집 지붕도 보랏빛이다.
길가에 양귀비꽃도 너무 예뻤다.
길을 지나고 있는데 저쪽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우리를 부르면서 딸기를 먹고 가라고 하신다..
마침 목이 말랐는데 딸기를 먹으니 갈증이 사라졌다.
딸기가 얼마나 맛있던지 지금도 생각이 난다.. 정신없이 딸기를 따 먹던 일이 벌써 추억이 되었다.
아주머니는 완두콩을 까고 계셨는데 우리는 완두콩도 감태도 사 가지고 왔다.
인심이 후하신분이었다. 보라 섬이 된 이유를 물었더니 군수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짧게 대답하셨다.
온 동네 지붕이 다 보라색이고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지붕도 보라색으로 칠을 해 놨다.
보라 섬 길가에는 빨간색 양귀비꽃이 피어 아름다움을 더했다.
마을에 하나뿐인 게스트하우스이며 식당이다..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이곳의 냉면이 맛있다고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점심을 먹고 갔기에 먹을 수 가 없었다.
길에도 보라색을 칠해 놓아 보라 섬임을 확인해 주었다.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다시 멋진 퍼플교를 건너 박지도를 떠났다.
다음 목적지는 화가 김환기 고택이다.
고택은 안좌도에 있었다.
안좌도는 논농사와 밭농사가 주를 이루지만, 간석지를 막아 염전과 김양식 등의 어업도 겸하며
주민소득은 높은 편이라고 한다.
안좌도는 유인도 6개, 무인도 57개 등 모두 63개의 도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1990년 신안군 최초로 안좌도와 팔금도가 연도교(신안 제1교)로 연결되어 같은 생활권이라고 한다.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자료에 의하면 그는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서구 모더니즘을 한국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하는데
그는 초창기 추상미술의 선구자였고, 프랑스와 미국에서 활동하며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이끌었다고 한다.
이미지가 걸러진 절제된 조형성과 한국적 시정신을 바탕으로 한국회화의 정체성을 구현해냈다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입구 풍경인데 왼쪽 건물은 안채이고 사진에는 잘 안 나왔지만 오른쪽 건물은 당시 화실로 사용했던 건물이라고한다.
대문옆에 하늘색 지붕이 조금 보이는데 그 건물이 화실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넓은 마당이 부잣집 같았다...
1992년 11월 30일 전라남도기념물 제146호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10월 12일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51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김환기의 부친이 백두산의 원목 홍솔을 두만강을 이용하여 이곳까지 운반하고 서울에서 도편수를 데려와 건축한 가옥이라고 한다.
여유롭게 대청마루에도 앉아보고 화가의 온기를 느껴보려 애썼다.
포르투갈 까 보다로 카에 갔을 때 이 꽃이 많이 피어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여기서 처음 보았다.
안채 마루에서 본 풍경인데 고택은 나즈막한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아늑하고 평온해 보였다.
이제 무한의 다리로 가야 한다... 분계해수욕장의 여인송을 보러 가려다가 레지나가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그냥 무한의다리로 갔다.
생각했던 것보다 멋진 곳이었다.
다리 길이가 1004 미터라고 한다.
천사라는 글씨가 말해주듯 이 아낙네들 천사 같사옵니다..ㅎㅎ
해는 어느덧 서쪽으로 기울어가고 있었다. 물이 빠져 있어서 멋진 그림을 보지 못하였어도
그런대로 멋있었다.
율리안나가 이 사진 찍어놓고 작품 나왔다고 엄청 좋아했다.
넷이 찍은 사진이 없었는데 어떤 아저씨 덕분에 귀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해는 서쪽으로 점점 더 기울어져 색을 더하고 있었다.
기우는 석양을 바라보며 쓸쓸히 앉아있는 두 아줌마... 아니 할머니...ㅎㅎ
물이 있었으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구름이 있어서 더 멋진 일몰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은 숙소에서 효숙이 표 스테이크를 먹었다. 스프까지 만들어오고 꽃까지 준비하느라 애썼다.
꽃은 박지도에서부터 가져왔다. 소스를 잘 못 선택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좋았다.
점심에 사 먹은 밥보다 훨씬 맛있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오느라 잠도 못 자고 돌아다녀서 피곤하니 일찍 자자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초저녁에 조금 자고는 방이 너무 더워서 깨서는 내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4시50분에 일어났다.
'추억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도 내소사..셋째날 2020.5,28 (0) | 2020.06.01 |
---|---|
소악도 증도...둘째날...2020.5,27 (0) | 2020.06.01 |
헌화회 제주여행 셋째날 (0) | 2018.04.24 |
헌화회 제주여행 첫날,둘째날 (0) | 2018.04.23 |
양지회 여수,순천 여행 둘재날 (0) | 2018.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