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2017년 12월10일
어디에: 홋가이도
아이들이 결혼 40주년을 기념해서 여행을 다녀오라고 해서 시작된 여행이다.
지들도 살기 어려운데 없는 돈 쪼개서 보내주는 여행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그래도 아이들 성의니까 받기로했다.
이렇게 아이들이 온전히 보내주는 여행은 처음이니 어찌보면 그것도 괜찮을듯 싶기도했다.
출발일 아침 6시20분까지 공항에 도착을 해야하니 일찌감치 서둘렀다.
집에서 4시50분 출발을 하려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큰아이가 소사역까지 차로 데려다주어 어렵지 않게 공항가는 리무진에 올랐다.
버스로 50분정도 걸려서 6시경에 공항에 도착했다.
가이드가 오기전이라 우리끼리 짐부치고 가이드 미팅을했다.
함꼐 여행을 가기로한 율리안나 내외와 함꼐 해서 외롭지않고 좋았다.
비행기는 제시간인 8시 35분에 굉음을내며 이륙했다.
남편하고 나란히 앉아서 하는 여행은 지난번 세부 가족여행 이후로 두번째이다.
나이가 나보다 많아도 여행 할때보면 어린아이같다..ㅎ
옆에서 계속 챙겨줘야하는 손 많이가는 어린아이...ㅋ
비행기는 이륙한지 2시간 10분만에 홋가이도 삿뽀로에 있는 신치토세공항에 도착했다.
어찌나 보안검색이 심하던지 비행기 타는 시간만큼이나 걸린것 같다..
슬슬 짜증이 날 정도로 심했다..
어쨌거나 힘들게 보안검색대를 지나 밖으로 나왔다.
엄청 추울거라는 말과 달리 삿뽀로는 따뜻했다...
우린 버스에 올라 제일 먼저 점심을 먹으러 갔다.
버스로 약 10분거리에 있는 식당이었다.
해물을 넣어 만든 솥밥이었는데 아주 맛이 있었다.
가리비조개가 들어간 밥이었다...밥은 만족한데 반찬이 영 아니었다..
반찬이라고 나온것은 단무지 뿐이었는데 그나마도 아주 조금밖에 안 주었다.
우리는 투덜거리며 밥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눈이 하얗게 쌓여 있고 지붕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이 옛날 고향생각이 나게 하는 모습이었다.
식당은 시장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시장이라고해 봐야 대게 몇가지 건어물 몇가지 기 고작인 작은 시장이었다.
북해도에 온것이 실감나는 일본어 간판과 하얗게 쌓인 눈이었다.
버스안에서 찍은 삿뽀로 역이다.치토세 스테이션이라고 써 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기린 맥주 공장 견학이었다.
버스로 약 10분정도 이동하니 금새 맥주공장에 도착을 하였다.
1시10분 도착
차로 불과 20분거리인데 이곳엔 눈이 더 많이 온 것 같았다.
하얗게 쌓인눈이 어찌나 기분을 좋게 하던지...마음은 어린아이와 똑 같은것 같았다.
이곳의 지붕은 눈이 많이 오기때문에 경사를 심하게 만들어 놓는다고한다.
눈이 빨리 녹아 떨어지게 하기 위해서이다.
참으로 신기한 모습의 집이다.
그렇지만 아름다웠다.
맥주 공장의 정원이 이렇게 넓고 멋있었다.
이 맥주공장에서 1분에 생산되는 맥주량이란다..1,200개
이 맥주의 이름을 이찌방 시보리라 부른단다..
맥주공장을 견학하고 맥주 시음을 하기위해 장소를 옮겼다.
1인당 3잔의 맥주를 시음 할 수 있었다...이찌방 시보리와 흑맥주와 또 한가지의 맥주
그리고 안주 한봉지를 주었다.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린 창밖을 내다보며 마실줄도 모르는 맥주를 한모금 입에 물고
분위기를 한껏 잡아 보았다...이것도 추억이다.,..싶어서..ㅋ
일본에는 특별한 종교가 없이 500개가 넘는 신을 모시고 있다고한다 ..일명 신사라고 부르는 곳에
각가지 신을 모셔놓고 제사를 지낸다고한다...그러면서 크리스마스 트리는 가는곳마다 해 놓은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트리를 본것 같다.
공장견학을 할때 설명을 해 준 안내자인데 진짜 친절하고 상냥했다.
지금은 맥주를 맛있게 먹는법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데 맥주를 따르는 방법에맛이 결정된다고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설명하는대로 맥주를 따르다가는 맥주는 마시지도 못하고 숨넘어가게 생겼다...ㅎ
맥주공장 견학을 마치고 우리는 아사히카와로 가는중이다.
숙소가 있는 곳으로...
3시에 출발을 했다.
눈이 많이 내려 온 천지가 새하얗게 되었다.
일본은 철정하게 실용주의 이며 집단주의 기술 집약적 산업을 가지고있다.
일본은 우리나라 면적의 4배이며 인구는 3배이다.
온천은 약용성분을 가진 25도 이상의 물이어야 한다고한다.
우리가 묵은 호텔 옆에 도카치 화산이 있는데 활화산이며 활화산 근처에 있는 온천이 좋다고한다.
북해도는 낙농업이 발달되어 있어 유제품이 특히 좋다고한다.
출발한지 한시간만에 들른 휴게소이다.
정확히 4시에 도착을했다.
휴게소는 우리나라처럼 크지가 않고 판매하는것도 화과자와 음료수 정도였다.
북해도의 겨울은 해가 4시에 진다고한다..그래서 벌써 어두워지고 있다.
4시15분 휴게소에서 출발했다.
다시 한시간반을 달려서 아사히카와에 도착하여 우리는 저역을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갔다.
저녁메뉴는 일본식 스끼야끼였다.
간장육수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달걀물 에 찍어 먹는 식이다.
남편은 음식이 입에 맛지 않는지 계속 투덜거렸다...여행은 음식이 입에 맞던 맞지않던 간에 즐기고 경험해 보는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먹던것과는 다른 것을 경험해 보고 느껴보는것이 여행인데 그것을 모르니 답답했다.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공기가 시원했다..북해도 공기는 정말 깨끗했다.
눈이 하얗게 쌓인 거리에 차들이 쌩쌩 달리는것이 신기하기만했다.
시간이 많이 늦지도 않았는데 캄캄하고 차들도 별로 없다.
우리가 저녁을 먹은 식당이다.
식사를 마치고 우린 바로 숙소로 향했다...도미인호텔
7시쯤 호텔에 도착했다...일찍 호텔에 들어오니 참 좋았다...유럽여행과 달리 시간적으로 여유로워서 좋았다.
아사히카와는 북해도에서 삿뽀로 다음으로 큰 중소도시라고한다.
인구는 약 34만명이다.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우리는 집을 풀고 바로 온천으로 향했다.
온천 10층 옥상층에 있는데 노천온천과 겸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율리안나와 나는 노천온천에서 계속 있다가 들어왔다.
온천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목욕문화라서 우리나라처럼 목욕을 할 수 도 없었다.
그저 몸을 담그는정도였다..
아시히카와는 활화산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어느곳을 가도 질좋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고한다.
온천욕도 했으니 오늘밤은 잘 잘 수 있겠지...
남자들도 온천욕을 끝내고 우리방에 모여 술한잔씩 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9시쯤 식당으로 내려가 호텔에서 주는 간장라멘을 먹으러갔는데 먹어보고는 실망을했다.
생각보다 맛이 너무 없었다...
실망만하고 10시쯤 올라와서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시차가 없는곳에 왔는데도 잠이 오질 않았다.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에 일어나 다시 온천을 하러 올라갔다.
율리는 늦게 일어나 함꼐 하지 못하고 나중에 다녀왔다고했다.
2017.12.10.......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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