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6년 4월24일 일요일
누가:농부들
어디에:신진도,태안
아침 일찍 잠에서 깨신 남자분들은 세수하시더니 운동하신다며 밖으로 나가시고
남자분들이 나가신틈에 여자들은 씻고 분단장하고 전날 남은 우럭과 바지락으로 매운탕을 끓였다.
매운탕이 다 됐을즈음 남자분들이 운동을 마치고 들어 오셨다.
밖을 내다보니 황사는 어제보다 많이 걷혀 수평선이 보일정도로 맑아져 있었다.
다행이다..기분좋은날 아침 날씨마저 도와주고 있었다.
상을 처려서 매운탕과 함께 맛있는 아침밥을 먹었다.
매운탕이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도 자꾸만 생각이난다.
맛난 아침을 먹고 ..
남자분들은 각자 편안 자세로 잠시 휴식하시고...
여자들은 설겆이와 남은 음식들 보따리 싸느라 분주했다.
남은 쌀로 점심밥을 지어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바닷가에 가서 먹기로하고 밥을 지었다.
매운탕 남은것은 냄비에 담고 반찬 남은것도 따로 보따리를 쌌다.
여자들이 묵었던 방이다.
방은 따스해서 밤새 땀을 흘리면서 잤다.
보따리를 다 싸고 도시락도 싸서 9시 숙소를 출발했다.
차를 타기전에 밀집모자도 사고 수산나와 경애는 장화도 샀다...ㅎㅎ
오늘 처음 목적지는 파도리 해수욕장이다.
안드레아 아저씨가 알려주신 곳이다.
모래사장이 아니라 아주 작은 돌로 이루어진 곳이다.
일명 해옥이라고 부른다고한다...작은 돌들이 영낙없이 보석과 같았다 .작고 보석을 깎아 놓은듯 매끄럽고 윤기가 나며 색도 고왔다.
자연산 굴이 붙어 있는 돌 위에서 포즈를 잡으신 안드레아 아저씨..
호탕하시고 분위기 메이커 이시다..우리팀에 없어서는 안될 남자분들의 막내...늘 건강하세요
내 옆지기가 주워 온 작은 돌들..
이 돌은 집으로 가져 왔다..
사진으로는 그 에쁨이 표현이 안 되었다...참 아쉽다.
우리는 물이 빠진 바닷가 돌틈에서 소라를 잡고 예쁜돌 몇개를 줍고는 다시 신두리로 향했다.
수산나는 해옥 판매장에서 지압 발판과 방석을 샀다...수산나는 남편 참 잘 만났다..ㅋ
파도리를 떠나기전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이다.
파도리에서 멀지 않은곳에 신두리 사구가 있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할때보다 그렇게 멋지지는 않아 보였다. 마땅히 앉아서 점심을 먹을곳도 없고..
이곳이 신두리 사구이다. 일명 모래사막이다.
바람 타고 이동한 모래들이 수평선 따라 낮은 언덕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천연기념물 제431호)다.
먼저 쌓인 모래 위에 새로운 모래가 쌓인다. 또 바람이 분다. 또 쌓인다. 반복된 퇴적 작용. 감히 가늠할 수도 없는 시간을 거쳐 모래는 조금씩 조금씩 쌓였다. 그렇게 형성한 사구의 길이만 무려 3.44㎞, 너비 500m∼1.3㎞다.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규모만큼이나 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육지와 바다 사이 퇴적물 양을 조절해 해안을 보호하고,
내륙과 해안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완충 역할도 해낸다. 뿐만 아니라 폭풍, 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경지를 보호하고 지하수도 공급한다.
남자분들이 점심을 먹을 장소를 찾으시는 동안 여자들은 쑥을 뜯고 있었다.
잠시도 가만히 못있는 사람들....ㅋ
사구옆에 있는 신두리 해수욕장 모래사장이다.
바다를 타고 온 바람이 제법 서늘하다...그 바람이 손짓하는 곳으로 걸음을 옮겨 보았다
바닷물이 멀찍이 빠져 있다....그래서 모래사장이 넓다.
우리는 점심 먹을 장소를 찾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기로했다.
그래서 바로 근처에 있는 학암포 해수욕장 야영장을 찾았으나 그늘이 없어서
해수욕장만 눈도장을 찍고 나는 사진 한장만 남기고 학암포를 떠났다....이곳이 학암포 해수욕장이다.
그리고는 차로 5분거리에 있는 구례포 해수욕장으로 갔다.
여기는 내가 10년전쯤에 한번 왔던 곳이다..그떄도 소나무숲이 참 좋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그곳엘 다시 왔다. 우리는 소나무밑에 자리를 깔고 점심상을 차렸다. 그런데 바오로 아저씨가 체하셨는지 속이 안좋으시다며
차에서 내리시지도 않았다...우리는 걱정을 하며 우리끼리 밥을 먹었다.
아침에 먹다 남은 매운탕이 정말 맛있었다.
국물 하나 안 남기고 모두 싹싹 비웠다....준비해 온 반찬들도 모두 다 동이 났다.
난 밥을 먹고 질경이 나물을 뜯고 헬레나는 쑥을 뜯었다.
남자분들은 바닷가 구경을 나가셨다...그 사이 바오로 아저씨도 약의 효과를 보셨는지 많이 나아지셔서
점심을 드실 수 있게 되었다....정말 다행이었다.
바닷가 옆은 바라길로 나무 데크를 깔아서 걷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바라길은 학암포에서 시작해 신두리에서 끝난다. 바라길은 싱그러운 바다 냄새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코스다.
특히 탁 트인 학암포해변 경관을 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
바라길은 총 거리 12km로 걸어서 약 4시간 걸린다. 주요지점으로 구례포해변, 신두리해안사구, 두웅습지 등이 있다.
요즘은 어딜가든 트레킹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지방자치제가 되고 난 후로는 어느 도시를 가든
관광객을 유치하기위해 노력들을 많이 하는것 같다.
이렇게 나무 데크를 만들어 놓았다.
바닷가 해변길이다. 쭉 걸을 수 있게 아주 편안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계절에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을 그런 곳이다.
구례포 해변의 모래사장..
바닷물이 빠져서 물이 멀리에 있었다...그래서 파도소리는 듣지 못했다..
이제 집으로 출발할 시간이 다 되어 남자분들이 가자고 성화를 하시는 바람에 막 뛰어 와서 대충 몇장 찍었다.
구례포해변이여 안녕~~~~!!
이 소나무숲을 두고 떠나는것이 못내 아쉬웠다.
날씨도 화창하고 바람도 시원하고 소나무숲이라 그런지 공기도 너무 좋았다.
이렇게 좋은 숲을 두고 우리는 할 수 없이 떠나야했다.
2시20분 길이 막히기전에 어서 서둘러야 한다며 우리는 구례포를 떠났다.
그렇게 일찍 서둘렀음에도 서해안고속도로는 송악 I.C 도 못와서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온동네 사람들이 다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온듯했다.
서해대교를 지나고 서평택을 지나니 조금 뚫리기 시작해서 그래도 빨리 6시40분쯤 집에 도착할 수 가 있었다.
저녁은 간단히 막국수로 해결하기로하고 동네에 막국수집으로 함께 갔다.
저녁도 맛나게 먹고 1박2일을 돌아보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모두 한마디씩 나누었다.
난 정말 행복한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헀다.
보고싶었던 개심사의 하나가사도 실컷보고 마지막으로 본 구례포도 너무 좋았고
더군다나 아름다운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었던것도 큰 추억이 될 것 같다.
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것은 축복 받은 일이다.
그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함에 더욱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1박2일간 좋은 여행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하느님꼐 감사드리며 함께 해 주셨던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총무를 맡은 율리안나가 수고많았다...늘 씩씩하게 팔 걷어 붙히고 열심히 해주니 더할나위없이 고맙고 감사하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 여행 또 언제가나요? 하하하하하~~~~
2016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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