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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행이야기

2016년 새해 첫 날..

 

언제: 2016년 1월1일

누가:나,희순,경애,초현...부부 8명

어디에: 잠진도

 

대이작도 여행을 시작으로 우린 농군회라는 친목회를 만들었다.

주말농장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었다...첫 모임을 하고서 미리 1월1일은 일출을 보러가자고

약속을 해 놓은 상태였다.

아침 6시 함께 모여 출발을했다...이때까지만해도 길이 그렇게 막히리라고는 상상도 못한채

느긋하게 룰루랄라 막힘없이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인천공항을 못가서부터 길은 꽉 막혀 있었다.

이대로라면 절대 일출 시간에 맞춰서 목적지에 도착할 수가 없을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차를 돌려 인천공항 안으로 들어가서 차를 돌려 어쨌든 일출은 봐야겠기에

사람들이 무리 지어 있는 곳으로 갔다.

 

 

철조망에 매달려서 일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영낙없이 제비가 줄에 매달려 있는듯 했다.

또는 파리가 앉아 있는 것도 같았다.

 

우리는 차를 세우고 다리를 건너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저곳으로 부리나케 달렸다.

날씨가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바닷가에 바람은 옷속으로 마구마구 파고 들었다.

모자를 뒤집어쓰고 발을 동동 거리며 해가 올라오기를 기다렸다.이 사람들과 한무리가 되어서...ㅋ

 

 

 

구름 에 가리워진 해는 일출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와 하며 탄성을 질렀다..

검은 구름 사이를 비집고 붉은 테양이 드디어 고개를 내미는 순간이었다.

나는 얼른 기도를 시작했다..떠오르는 태양을 향해서도 나는 주님꼐 기도드렸다...ㅎ

 

 

동그란 태양은 순간적으로 떠올라와 버렸다.

그동안 기다린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떠오르고 말았다.

그래도 모두들 쨍한 일출을 봐서 기분이 좋다고 한마디씩 한다.참 다행이다.

 

우린 다시 차를 돌려 아침으로 준비해간 컵라면을 먹기위해서 왕산해수욕장으로 갔다.

 

 

모래사장 소나무밑에서 준비해 간 컵라면을 꺼내 뜨거운물을 붓고 3분을 기다렸다..

이것도 추억이야...라며 남자분들이 우스갯소리를 하신다.

 

 

드디어 꼬들꼬들한 컵라면을 한젓가락 입에 넣어 본다..

와~ 맛있네? 그래 이맛으로 컵라면을 먹는거야...경애가 가져온 김치도 참 맛있었다.

게눈 감추듯한다는 말은 이럴때 필요한것 같다..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고 후식은 아메리카노 커피다...ㅋ

바리스타 경애 덕분에 우리는 늘 호강을 한다.

 

 

배부르니 모래사장을 한바퀴 걷자고 하며 바닷가로 내려 갔다.

안드레아씨는 돌멩이를 집어 들고는 수제비 뜨기를 한다.

재미있어 보였는지 경애도 수산나도 한번 씩 해 본다...나도 해 보았다..ㅋ

두개는 되는데 더이상은 안되었다.. 연습 하면 될 텐데...

 

 

무심한 바다는 고요하기만 하다.

 

 

바닷물은 모래사장을 한번 씩 철썩 거리며 떄리고 지나간다.

 

 

한바탕 어린아이처럼 모래사장에서 깔깔거리며 놀고 기념사진 한장씩 찍고 가자며 포즈를 취한다.

지나가는 어떤분이 찍어 주셨다...복 받으세요~~~~

 

 

우리도 젊은 시절이 있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 갑자기 결혼식 사진이 생각나서

혼자 소리없이 웃어 본다...ㅎ

참 많이 늙었다...내가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여자들끼리...

 

 

우린 왕산 해수욕장을 떠나 용유성당에서 11시 미사 참례를 하기로하고 그동안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두꺼비바위도 있고.

 

 

선녀바위가 있다고해서 산을 넘어 선녀바위를 찾아 나섰다.

햇살이 퍼지니 바람도 잦아들고 훨씬 따뜻해졌다.

 

 

갈매기 날개짓이 신기하여 찍어봤는데 순간포착이 아주 잘 되었다.

 

 

뒤의 바위가 선녀바위라는데 어떻게 해서 선녀바위가 되었는지 통 이해가 되질 않았다.

 

 

갈매기가 평화롭게 노니는 곳에서 우리의 마음도 평화롭게 노닐었다.

더도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 했는데 더도덜도 말고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홀로 바위 위에서서 먼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저분이 쓸쓸해 보였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 혼자이다. 홀로 왔다가 홀로 떠난다...그리하여 혼자서 즐기는 방법을 배워야 할것이다.

그런면에서 난 참 잘 배웠다 혼자 노는 방법을...이렇게 혼자 시간을 보내는것이 난 참 행복하다

혼자서 고독할 사이가 없다....ㅎ

 

 

바닷가에서 이분 강아지 세마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얼마나 귀여운지..

 

 

갈매기들도 태양을 향해 서서 일광욕을 즐기나보다..

저렇게 앉아서 영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여기는 사람들이 새우깡을 던져주면 갈매기들이 날아와서 낚아채어 가곤 한다.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이렇게 놀고 있다보니 어느새 10시 반이 되었다.

우린 미사 참례를 해야 했기에 용유성당으로 출발을헀다.

 

 

성당까지는 약 5분거리였다.

언덕위에 있는 작은 성당 용유성당이다.

 

 

성당옆에 다 허뭏어져 가는 집이 한채가 눈에 들어 왔다.

 

 

성당안은 참 아름답게 잘 꾸며 놓으셨다.

난 성수를 찍고 기도하고 이렇게 성전을 한장 찍었다.

 

 

그리고 미사가 끝나고 구유 앞으로 가서 또 한장을 찍었다.

작은 성당안에 없는게 없이 다 있었다.

 

 

예수님이 모셔져 있는 감실이다.

 

 

마당에 있는 성모상..

 

미사가 끝나고 나니 갑자기 시장기가 돌았다.

우리는 갈곳을 정하지 않고 앞차가 마음에 드는곳으로 들어가라고 하고서는 길을 떠났다.

오래지않아 앞차가 차를 세웠는데 생선구이집이었다.

 

 

1인당 만원짜리 였는데 생선구이가 한사람당두마리씩 나왔다.

밑반찬도 다 맛있었다..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예약을 하였느냐고 물었다.

예약은 안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일찍 간 편이라 들어갈 수 가 있었다.

 

밥은 4인분씩 솥에다 지어서 나왔는데 쌀이 좋은건지 밥이 고슬고슬하니 맛있었다.

밥을 다 푸고는 물을 부어놓았다가 누룽지 숭늉을 만들어 먹었다..

안드레아씨는 오늘 여기 누가 오자고 했어요? 한다..

제가 했는데요~~~~!! 난 큰소리로 대답했다...ㅎ 오늘 아주 좋았어요..한다...

난 속으로 대답했다..저도 좋아요...여러분들께서 좋아하시니 저는 더 많이 좋아요~..라고..

 

우린 다음에는 예약하고 와서 먹자고 다들 입을 모았다.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점심을 먹은것 같았다.

 

 

명함도 가지고 왔다...ㅋ

점심을 배불리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겸 샤크섬을 보고싶다는 헬레나의 말에 따라 다시 차름 달려 잠진도로 향했다.

그때까지도 잠진도쪽은 차가 엄청 많았다.

 

 

거잠포항에서 찍은 사진이다.

 

 

저멀리 보이는 샤크섬을 보고서야 아~ 저 섬? 하였다..

정말 상어지느러미처럼 생겼네...한다..

 

 

헬레나는 샤크섬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서야 이제 집에 갑시다~ 한다..

 

새해첫날을 이렇게 즐겁게 보냈다.

시작이 좋으면 다 좋다고 하는데  새해 첫 날을 이렇게 잘 보냈으니 올 한해는 편안할거라 믿어 본다.

주님꼐서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시리라 믿어 본다..

 

농부들...오늘 즐거우셨죠?

다음엔 어디 갈까요?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016,1,1.........사진/글...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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