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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행이야기

대이작도여행 둘째날

 

언제:2015년11월1일

누가:네집부부

어디에: 대이작도

날씨:흐림

 

오전 6시 지난밤 잠을 설쳐서 그런지 일어나기가 매우 힘들었다.

더 자고 싶은 욕망이 마구 샘솟았지만 일어나야했다...

 

일어나자마자 어제 잡아 온 바다고동과 게를 삶아야했다.

우리가 이 작업을 하는 동안 남자분들은 밖에서 산책을 하셨다.

 

고동을 삶아서 이쑤시개로 속을 다 파내서 라면을 끓일 생각이었다.

 

 

삶은 국물은 따라서 두고 알맹이를 다 파 내서 라면과 함께 끓였다

꽃게도 넣고 함께 끓였다.

 

 

그런데 얼마나 맛있는 라면이 되었는지...국물은 시원하고..맛있었다.

이런때가 아니면 결코 맛 볼 수 없는 그런 맛이었다.

모두 맛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셨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역시 맛난 음식으로 시작을 했다.

 

 

민박집 마당에 있는 배추랑 파다...저 파 한뿌리 얻어다 라면 끓일때 넣었다..

매운 고추도 두개 얻어서 넣었다...ㅎ

 

 

아침을 먹고 우리는 다시 고개를 넘어 성당으로 미사를 드리러 갔다.

발걸음이 가벼웠다...대이작도에와서 미사를 드리러가는 마음은 각별했다.

네부부가 모두 카톨릭신자이니 참 좋았다.

 

 

성당으로 가는 길에 만난 쌍둥이 강아지이다.

어쩜 저렇게 똑같은 모습을 하고 앉아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했다.

 

 

공소에는 신부님이 계시지 않으니 공소회장님께서 미사를 시작하셨다.

 난 오로지 아들 생각 뿐이었다...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마음이 마음이 아니었다.

엄마라는 존재는 그런것인가보다..온통 아들 아픈것 생각때문에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난 엎드려 기도하였다.

 

이 공소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털어서 신자가 8명이란다.

어찌나 마음이 짜안 하던지...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할머니 한분이 당신 집으로가서 수수를 사가라고하신다.

그래서 졸졸 따라가서 수수를 만원어치씩 사서 들고 나왔다.

할머니께서 어찌나 친절 하시던지..

혼자서 살고 게셨는데 다른 사람들은 농사 지은것을 다 팔았는데

할머니께서는 다리가 아파서 당신만 못 팔았다고 하셔서 일부러 찾아가서 사가지고 왔다.

무겁지만 않으면 더 사드리고 싶었는데 ...

 

 

 

우리가 수수를 사는동안 밖에서 요한 아저씨가 대추를 따셨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에 피어있던 싸리꽃이 얼마나 싱싱하던지...

날씨가 이런데 아직도 저리 싱싱하다니...

 

 

그렇게 미사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이 부부 좀 보구랴...ㅎㅎ

참 다정해 보이는 부부...제일 막내가 어찌나 여보소리를 잘하는지 우리는 따라서 여보를 연습했다는 우스운 이야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겨~~~

 

 

이 부부도 처음으로 여봉~하고 부르며 장난을 치고 있는 중이다...ㅎ

이날 연습 많이 했는데 집에가서도 여보~하고 부르고 있나?

 

 

숙소에 돌아와서 대충 정리하고는 못다한 뽕치기 한판 더하고...ㅎ

송이산으로 올라갔다.

 

 

송이산은 꽤 가파랐다. 해발188m 인데 올라가는 건 힘들었다.

원미산도 한번 안 다니다가 오르려니 무척 힘들었다.

운동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계단 사이에 카메라를 끼워 놓고 셀프로 찍은건데 제법 그럴듯하게 나왔다.

 

 

송이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풀등은 더 멋있었다.

어제 보다는 풀등이 조금 나와 보였지만 산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장관이었다.

알미 형님께서도 여기 올라와서 보셔야 했는데 하며 난 속으로 중얼 거렸다.

 

 

풀등을 배경으로 한장 찍어 보았다.

 

 

이작도에 오면 송이산 과 부아산은 꼭 올라와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정말 좋았다.

 

 

우리는 장골마을로~

우리가 묵은 숙소가 있는 마을이 바로 장골마을이다.

 

 

이런길을 따라 올라오고 내려왔다.

 

 

길가에 피어있는 구절초 꽃이다.

산을 내려오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전날 저녁을 먹었던 회집으로 가서 칼국수를 먹기로하였다.

 

 

바지락 보다는 꽃게 발을 넣어서 끓인 칼국수인데 바지락 칼국수만은 못하였다.

우리는 바지락 칼국수를 원했는데 그곳엔 바지락은 없는듯...

어쨌든 점심은 칼국수로 떄우고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챙기고 2시50분 배를 타러 다시 선착장으로 가야했다.

 

 

짐을 챙기고 나오니 주인 아저씨가 우리가 들어올때 타고 왔던 트럭으로 다시 선착장까지 데려다 주셨다.

하룻밤 아주 잘 묵어 갑니다.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선착장에 있는 대이작도 표지석앞에서 인증샷~!!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라는 이곳 ..그래서 섬마을 선생님이 된 이곳에서 또 인증샷~!

 

 

오른쪽으로 보이는 오형제바위라는데 가지는 못하고 줌으로 당겨서 한장 찍어 보았다.

 

 

건너편 소이작도에 있는 바위인데 영낙없이 집게 손가락 처럼 생겼다.

바위 이름은 모르지만 이것도 망원으로 당겨서 한장 찍었다.

 

이렇게 대이작도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배에 올라 방아머리 선착장에 5시에 도착했다.

집에오니 6시 ..짐을 집에 내려놓고 내려가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1박2일간의 여행의 회포를 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이 아파서 마음이 불편한 상태로 여행을 다녀오긴했지만 그래도 다녀오길 잘헀다 ..라는 생각이든다.

모두 함께여서 참 좋았던 대이작도 여행..

다음엔 어디로갈까요?

 

2015,11,1,일     사진/글...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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