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5년 10월31일 토요일
누가:희순,경애 초현,나,네집부부
어디에: 대이작도
날씨:맑음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같이 짓는 네집부부가 합심해서 남자분들이 먼저 이 여행을 제안했다.
그럼 스케줄은 루시아씨에게 맡깁니다...헐..
그렇게 시작된 여행이다...섬으로 가는것은 우리 옆지기의 제안이었고 대이작도는 내가 정하였다.
10월 철지난 바닷가를 누가 그리 많이 가랴 싶어 배 예약을 하는것을 늑장을 부리고 있다가 매진이 되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우여곡절끝에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배를 예약할 수 가 있었다.
그런데 출발하기 이틀전부터 작은아들이 머리가 아프다고해서 병원도 갔다오고 했는데 잘 낫지를 않아서
여행을 떠나야할지 말아야할지 많이 망설였는데 아들이 그냥 가라고해서 어쩔 수 없이 출발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영 마음이 무거운것은 감출 수 가 없었다.
9시30분 배를 타기 위해서는 8시30분까지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표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토요일이라 길이 막힐까봐 7시에 집에서 출발을해서 갔는데 웬일인지 길은 뻥뚫려서 막힘없이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을했다.
그것도 40분만에...배표를 받아가지고 그럼 배 타는 시간까지 뭘하며 기다리냐고 걱정을했다.
그래서 칼국수집에 들어가서 칼국수를 시켜놓고 남자분들은 소주를 한잔씩했다.
그러는동안 한시간의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드디어 배를 타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가 타고 갈 배 이다...이 배는 승봉도를 경유해서 대이작도 까지 1시간40분이 걸릴 예정이다.
다행히 바람은 없었고 파도도 잔잔했다.
요한 아저씨가 멀미를 할까봐 걱정을 많이 하셔서 내가 안심을 시켜 드렸다.
이곳 바다는 섬이 많아서 파도가 심하지않으니 멀미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갈매기들이 배 주변으로 먹이를 찾아 날아 들었다.
사람들이 던져 주는 새우깡을 받아 먹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따뜻한 온돌방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배를 타고 갔는데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게
금방 대이작도에 도착을했다.
멀미 같은것은 찾아 볼 수 도 없었다...ㅎ
무엇보다 요한 아저씨가 끄떡 없으셨다.
이작도에 도착을하니 민박집 사장님이 문자를 보내왔다...
차번호를 가르쳐주고는 주차장에서 찾으라는 것이었다....우리가 타고갈 차는 트럭이었다.
여자들은 차안에 타고 남자들은 트럭 뒤에 타고 민박집까지 갔다.
선착장에서 민박집 까지는 차로 5분정도 의 거리였다.
작은 풀안 해수욕장 근처...풀등 가는 배를 타는곳 근처에 민박집을 잡았다. 보성민박..
바로 이 집이다...투룸 짜리를 얻어서 남자분들과 여자들이 방 하나씩 나누어서 썼다.
가을이 깊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코스모스는 아직도 이렇게 싱싱하였다..
키 작은 코스모스가 어찌나 앙증맞은지..
우리는 민박집에다 배낭만 내려 놓고 물이 들어오기전에 어서 풀등엘 가야 했다.
멀리 풀등이 보인다.
2분타는 보트를 타는데도 이름과 전번을 다 적어야했다.
세월호 사건이 있은후에 이런것들이 아주 철저해 졌다고한다.
보트를 타는 곳 바닷가에는 이렇게 자연굴들이 바위에 붙어 있었다.
굴옆에는 바다고동도 소라도 붙어 있어서 그냥 따면 되는 것이었다.
우리 처럼 이런것들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바다고동을 따는것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정신줄을 놓게 되는것 같았다.
껍질을 돌로 톡톡치니 이렇게 굴이 나왔다.
꺼내서 맛을보니 첫맛은 짜지만 뒷맛은 달콤했다.
그런데 아직은 굴 먹을철은 아니라고 선장이 말해줬다.
자 이제 보트에 몸을 싣고 풀등으로 출발~~~
보트는 파도를 가르며 물위에 그림을 그리며 신나게 2분을 달려 우리를 풀등에 내려 주었다.
햇살에 비친 바다는 눈이 부시도록 반짝거렸다.
모래 사막같은 풀등은 한없이 멀리 까지 보였다.
30만평이나 되는 풀등이라니 어마어마하다.
풀등이 푹푹 빠질 줄 알았는데 단단해서 빠지지는 않았다.
고운모래가 어찌나 감촉이 좋던지..
우리는 미리 준비해간 호미 같은 것으로 모래를 파 보았다.
그랬더니 조개도 나오고 이렇게 작은 꽃게들도 나왔다.
수산나가 열심히 모래를 파고 있다.
그러더니 골뱅이를 잡았다...어찌나 신나 하던지...
영낙없는 아이 같았다...사실은 우리 모두 그랬다...이런 경험이 별로 없었으므로..
갈매기가 먹이를 먹으려고 물가 언저리에 모여 들었다.
그래서 그 모습을 보고 분명히 뭔가 있을거라고 우리도 갈매기들을 따라 가 보았다.
그랬더니 역시나 무언가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꽃게도 잡고 조개도 열심히 잡고 있는데 선장님이 호루라기를 불며
빨리 나오라는 것이다..물이 들어오고 있다고...
그래서 부랴사랴 기념사진만 찍고 나와야 했다..
풀등에서 더 놀고 싶었는데..
선장님이 배를 가지고 우리가 있는쪽으로 왔다.
잠시후면 다시 물속에 잠길 풀등이다.
참 희한한 일이다.
이렇게 배를 타고 다시 뭍으로 나왔다.
요한 아저씨는 쓰레기를 주워 오셔서는 나보고 사진을 찍으라고 하신다.
환경보호 하셨다고...ㅋ 참 잘하셨어요..
이곳을 지나서 배를 타러 간다.
'
대한민국 최고령 암석이 여기 있는줄 몰랐네?
25억 천만년이라니..
이곳이 작은 풀안 해수욕장이다..
비딧물이 들어오면 이곳까지 다 물에 잠긴다.
작은 풀안 바다의 모습을 찍어 포토샵으로 흐림효과를 주어 보았다.
작은 풀안 해수욕장 앞에 있는 장승공원이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준비해 가지고 간 고기를 굽고 밥을 해서 상을 차렸더니
진수성찬이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원래 나가서 먹으면 맛있는 법이지만 배가 많이 고팠던 탓이었는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오후3시쯤 소화도 시킬겸 대이작도 관광에 나섰다.
이곳은 삼신할미 약수터이다...참 재미있는곳이다.
우리들은 내일 주일미사를 해야하는 성당을 미리 답사하기 위해서 성당을 제일 먼저 찾아갔다.
고개를 넘어오니 우리가 내린 선착장이 저 멀리 보안다..
그리고 마주 보이는곳이 소이작도란다.
이작 천주교회라고 푯말이 붙어있다.
바다의별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당문은 열려 있어서 그냥 들어갔다.
성체는 모셔져 있지 않는것으로보아 아마도 공소인듯 싶었다.
달력을 보니 용현동성당 소속 공소였다.
잠시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밖으로 나왔다.
성당 마당에 달려 있는 작은종이 얼마나 정겹던지..
내일 9시반에 미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일 다시 오기로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래서 부아산으로 향했는데 부아산 정상을 가기전에 있는 정자에서 내려다 본 바닷가의 모습이다.
이 높은 계단을 올라서야 부아산 정상으로 갈 수 가 있다.
계단을 올라서니 흔들다리도 있고.
이제 해는 막 넘어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흔들다리 옆에 있는 봉수대이다.
부아산은 해발162m였는데 엾는게 없다.
정상으로 가는길에 만난 칼바위들이다.
드디어 부아산 정상이다.
뒤에서 넘어가는 해가 비쳐서 사진이 노랗게 나왔다.
내려다 보이는 소이작도와 뒷쪽으로 덕적도도 보인다.
넘어 가는 일몰을 찍기위해 사진사들이 정상 전망대에 삼각대를 펴 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난 일행이 있어 할 수 없이 그냥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부아산을 내려 오면서 삼신할미약수터 앞에 있는 삼신할미와 기념사진도 찍고..
삼신할미약수이다..
그리고는 저녁을 먹으러 작은풀안 해수욕장으로 다시 왔다.
해는 이미 저물었고 서서히 어둠이 내려오고 있는 작은 풀안 해수욕장에서 본 풍경이다.
가로등에도 불은 켜지고 이곳에도 어느덧 밤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이작도에는 횟집이 딱 두군데가 있다.선착장 근처에 이작횟집과 이집이다.
우리는 8명이서 자연산 농어를 먹었는데 해삼도 간재미회도 다 맛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엄청 나게 싼 가격에 이 맛있는 회를 먹었다는 것이다.
이 집 주인장이 바로 우리를 풀등에 태워다 준 그 선장님이신데 직접 고기를 잡아 오신다고한다.
난 태어나서 그렇게 쫄깃한 회를 먹어보긴 처음인것 같다.
음식도 모두 맛있었다.그리고 안주인이 어찌나 인심이 좋은지 우리가 파김치가 맛있어서 더 달라고해서 먹었는데
파김치가 남았다, 그래서 싸주면 안되느냐고 했더니 웃으시며 안된다고하시더니
봉투에 김치를 더 담아서 가져 오시고는 거기에다 남은김치를 마저 담아 주셨다.
얼마나 감사한지...배도 부르지만 마음이 더 부자가 된듯 행복하고 뿌둣헀다..
타지에 여행을와서 이렇게 인심 좋으신 분을 만나는것도 행운이지 싶었다...
맛있게 먹었노라고 몇번을 인사를 하고
정말 고맙다고 또 몇번을 인사를하고 식당울 나왔다...
그리고는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밤임을 깨닫고 난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이용에 잊혀진 계절을 틀어놓고
숙소에 올때까지 함께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정말이지 시월의 마지막밤을 제대로 보내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한바탕 청소를 하고는 부부끼리 둘러 앉아 칼국수 먹기 뽕을 치기 시작했다.
난 서기를 맡았으므로 뽕은 치지 않았다.
뽕치기는 수산나가 제일 좋아하였다...ㅎ
한참을 허리를 쥐며 웃고 떠들다가 11시가 다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한숨을 자고 2시반쯤 되었는데 방이 너무 더워서 도저히 잘 수 가 없었다..
우리 여자들은 새벽3시부터 방문을 열어둔채로 수다삼매경에 빠져 서 4시가 넘을때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방이 식고서야 겨우 다시 잠을 잘 수 가 있었다...그리고는 6시에 일어났다..
2015,10,31.토요일...사진/글...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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