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4년 9월28일 일요일
어디에:불갑산(516m)
누가:강산모회원 28명
산행코스:불갑사~덫고개~노적봉~법성봉~투구봉~장군봉~연실봉~구수재~동백골~불갑사
산행시간:4시간
늘 가보고싶었던 불갑산...9월의 불갑사는 상사화로 빨갛게 물이 든다던데...하며
그 모습이 참 많이 보고싶었다....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회원님들이 불참한 가운데 6시정각에 종합운동장앞을 출발했다.
4시간이걸려 10시가 다 되어서야 불갑사에 도착이다.
지난주에 상사화 축제가 끝났는데 아직도 축제기간이란다.
음악소리와 함께 장이 서 있어서 시끌벅적하다.
우린 불갑사 일주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10명의 역산행팀을 남겨놓고 18명이 힘찬 발걸음을 내 딛으며 산행 시작이다.
일주문 앞에 만들어 놓은 상사화 축제 조형물..
올해는 가을이 빨리와서 상사화도 예년보다 일찍 피어 벌써 지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상사화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나무 밑에도 길가에도 어디든지 상사화는 엄청 많이 있다.
빛이 바래있는 상사화가 만개 했을때를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지난주만해도 얼마나 많은 인파가 이곳에 몰렸을지 상상이간다...꽃은 조금 졌지만 그래도 지금이 훨씬 나은것 같다...
나무 그늘밑에서도 이렇게 꽃이 피는 상사화가 신기하기까지하다.
불갑사 스님이신데 올라갈떄도 이렇게 서서 노래를 부르시더니 하산 할때도 역시 노래를 부르고 계셨다..
팝송도 부르시고 대중가요도 부르시면서...
시주함을 앞에 놓으시고...
가을볕을 받아 더 빛나는 상사화..
상사화 꽃의 전설이 있는데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바라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던 아름다운처녀를
몰래 지켜보던 스님이 누기 볼세라 마음 들킬세라 안절부절하면서 마음속으로만 좋아하다가
처녀가 백일불공을 마치고 돌아가는 모습을 언덕위에서 바라보던 스님이
급기야 시름시름 앓다가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그 다음 해 봄 ..
스님의 무덤가에 이름모를 연분홍 꽃한송이가 쑤욱...
가냘픈 꽃대에 비해 무겁게 고개숙인 꽃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한마디 못한 스님의 애절함..
그래서 꽃말이 이룰수 없는 사랑이라 한다.
한 몸이지만 꽃과 잎이 절대 만나지 못하고 달리 피고 져야하는 그리움으로 남는꽃
상사화의 슬픈 전설이 애틋하다
붉은 꽃잎이 그래서 더욱 애잔하다
세상에나 너무 이쁘다....계절을 먼저 알고 피어나는 이 꽃들이 참으로 신기하다..
제할일을 묵묵히 하는 이 꽃들이 어쩌면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불갑사 대웅전 앞에서 왼쪽으로 등로는 시작된다. 된 언덕이 일어서있다. 바람 한점이없는 골짜기이다.에고 더워라...
가을임이 무색하게 땀이 발등을 적시고 온몸을 적신다. ...하지만 기분은 너무 상쾌하다.
오래지않아 능선에 도착이다...덫고개...시원한 바람이 한줄기 살갗을 스친다...감질날 정도로...히힛^^
많은 사람들이 시끌벅적 덫고개 정자에 앉아서 쉬고 있다....
땀을 흘리고 올라온 우리도 잠시 쉬며 간식을 먹는다.
오래쉬면 힘들다며 이내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오르막은 계속 되었다.
한국의 호랑이가 마지막으로 살던 호랑이굴..
불갑산 호랑이굴 유래
1908년 한 농부가 덫고개 에서 호랑이를잡아 일본인 하라구찌가 사들여 당시논50마지기값 200원에 팔았다
일본 동경 시마쓰제작소에서 표본박재하여 목포 유달초등학교에기증 현재까지 보관하고있슴
와~ 언덕이 무지하게 가파르다..
숨이 턱에 차오르는데 열심히 따라올라간다....오늘은 정말 땀이 많이 흐르는 날이다..
노적봉에 도착이다...산이 얕으막하니 봉우리도 금방 금방 넘는것 같다...
발아래로 불갑사가 내려다 보인다.
벌써 법성봉이네?
완만한 길과 된비알이 서로 엉켜 있다.
간간히 터지는 조망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산행은 이렇게 천천히하며 저런 풍경을 보아가며 마음도 정화하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
왜 이리도 빨리들 가는지 모르겠다...ㅋ
그리고는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는다.투구봉이다.
산은 작지만 나무숲은 우거져 따가운 가을햇살을 가리워준다.
산꼭대기 능선길가에도 상상화가 피어 고단한 산객들의 심신을 위로 해 준다.
산위에는 상상화가 더욱 싱싱하다.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어 장군봉이다.
정상인 연실봉 못미쳐 노루목이있다.
이렇게 멋진 길을 따라서..가면...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며
능선길이 나온다...와~우 멋지다.
그리고 길옆에 이렇게 멋진 바위가 있다.
아직은 파란 나무숲의 융단이 깔려 있다...드문드문 노랗게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이다.
정상이 코앞이네?
108계단이다...이 계단을 걸으며 108번뇌를 물리치라는 의미인가보다.
108계단 안내문구..
언제나 정상이 가까이오면 오르기가 힘들다...
정상을 내어죽 싫은 산의 섭리인가보다..이 산도 역시나 그렇다.
하늘로 통하는 계단인가? 통천계단...
드디어 정상인 연실봉....언제나 정상에 오르면 여기까지 오르느라 힘들고 고단함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오로지 정상에 올랐음의 희열과 기쁨만이 가득하다.
오늘도 그렇다....멋진 풍광과 함께 정상의 오른 기쁨을 맛본다.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느라 산객들은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난 그 사이를 비집고 서서 이 풍경 사진을 하나 건졌다..
에고 사진 찍기도 힘들다.
이제 정상을 내려서서 구수재로 하산이다.
구수재로 가는도중에 우린 자를 잡고 점심상을 차렸다..
오늘도 역시 진수성찬이다...우리는 가족이다...그래서 가족이 다함꼐 둘러앉아 맛있게 점심을 나눈다..
이것도 맛나고 저것도 맛나고 ...산행의 재미는 이런것이지...
우린 구수재로...
하산 도중 멋진 풍광앞에서...뚝뚝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찍으라는 홍대장의 주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안되었는지 말임이가 투덜거린다..말도 디게 안듣는다....라며...ㅋ
하산길은 넓고 평탄한길이다...길이 너무 좋네?
맨날 이런길로만 다녔으면 좋겠다 싶다..ㅋ
구수재에서 우린 동백골로 향한다...구수재에도 여기저기 상사화가 지천이다.
함꼐 내려오던 수산나와 한컷...이쁘다...상사화가....ㅋ
동백골도 불갑사로 향하는 길가에도 온통 상사화다..상상화가 이렇게 많은줄은 몰랐다.'
어느덧 다 내려왔다....저수지 옆에는 고마리꽃이 한창이다..여기저기 너무 예쁘게 피어있다..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수사나와 함께 한컷씩 찍었다.
불갑사 경내에 있는 감나무..
다시 불갑사로 산행을 시작한 곳으로 내려 왔다.
이렇게 약4시간 가량의 불갑산 산행을 마쳤다.
많이 힘들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아기자기 재미있었던 산행...
늘 함께해서 좋은 산행 그런 산행을 오늘도 안전하게 즐겁게 마쳤다...
거리가 멀어 올라오는 길이 막힐까 염려되어 2시30분인데 급히 출발을하였다..
그래서 다행히 8시30분에 집에 도착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산행은 단풍이 아름다운 가야산입니다...담달에 또 만나요~
2014,9,28...일..글/사진...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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