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4년 6월9일 월요일
누가:희순,초현,양희 나..
어디에: 수리산
산행코스:병목안시민공원~관모봉~태을봉~슬기봉~임도오거리~용진사
산행시간:5시간
천왕봉을 어렵게 다녀오고나서 처음 갖는 번개산행이다.
운동을 게을리한 탓에 다시 몸무게가 불어나기 시작한데에 불안감이 몰려와서 번개산행을 계획했다.
어느산을 갈까 고민을 하다가 수리산을 가기로 마음먹고 9시30분에 버스정류장앞에서 출발이다.
안양역에서 하차 택시로 병목안 시민공원까지 가서 내렸다.
날씨는 뜨겁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10시50분 산행시작..
여린 신록에서 짙은 녹음으로 나날이 무르익어가는 초여름의 숲
겨울서리 꽃샘추위 모두 이겨낸 생명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숲에 들어오니 바깥공기와 사뭇 다르게 시원한느낌이 전해온다.
온몸의 세포들이 열리는 느낌이 든다.
닭의 장풀이라 일컫는 자주달개비 꽃이다..
우리의 첫 목적지인 관모봉...아직 많이 남았다..산은 얕으나 오르막이 심한 코스이다.
요안나가 잘 올라오려나 걱정이다.
오늘의 산행코스를 브리핑 중인 나...ㅋ
제대로 들었으려나? ㅎ
두개의 석탑이 나란히 서서 어서오라고 인사를 한다..
뜨거운 태양을 우거진 나뭇잎들이 가려줘 시원하다...
얼마나 나뭇잎이 우거졌는지 어둑컴컴 하기까지하다.
가파른 돌계단을 오른다...숨이 턱에 차오른다.걱정하던 요안나는 오히려 나보다 더 잘 오른다.
온갖 새소리가 우리의 대화에 화답을 한다.
여기 약수터가 있었네?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고 약수터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인다...와~ 시원하다 물맛도 일품이네..
약수터 물 한모금으로 기운을 차려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랐다.
땀이 발등을 적시고 숨이 턱에 차지만 이젠 그런 고통쯤은 즐길 정도가 되었다.ㅋ드디어 능선이다...
시원한 바람이 우릴 맞는다...와~~~너무 시원하다.
우리 관모봉에 가서 쉬자...하고는 수산나와 요안나를 일으켜 세운다.
어서가자 관모봉으로~!!
관모봉에 도착을했다...7개시가 보인다는 관모봉이다. 이쪽은 안양시 쪽이다.
관모봉에서 바라본 수리산의 최고봉인 태을봉이다.
관모봉 인증샷!! 으~메~!! 뜨거워라 머리 벗겨지겠다....얼마나 날씨가 뜨거운지 잠시 서 있기가 힘들 정도이다.
관모봉을 지나 잠시 간식을 먹고 그늘에서 쉬고서는 태을봉에 올라섰다.
이미 12시가 넘었는데 모두 점심 먹을 생각을 안하였다.
병풍바위를 지나 멋진 소나무 앞에서 ...
이런 멋진 소나무만 보면 그냥 못 지나가는 나의 성격...ㅋ
숲을 지나 바위에 이르고 바위에 올라 숲을 만난다..몇걸음 차이로도 확연히 달라지는 산의 얼굴.
가려진 산새를 미루어 짐작치 않고 앞에 놓여진 길과 풍경에 그저 심신을 맡기는건 일상에서는 어려운 산행이 가르쳐 주는 여유이다.
어느새 한폭의 산수화 앞에 앉아있다.
왼쪽이 슬기봉 오른쪽이 수암봉이다.
거친 암벽 내리막길을 지나 슬기봉으로 오르는 중간 에 점심상을 폈다.
진수성찬이네...반찬은 야채위주로 살 안찌게 밥은 조금 먹고 야채만 많이 먹으라는 헬레나의 주문이다...ㅋ
칼바위다 ...이름이 말해주듯 정말 날카롭고 험한 구간이다.
슬기봉으로 오른는 계단이다...요안나는 씩씩하게 잘 오르고 있다.
드디어 슬기봉이다...도저히 오르지 못할것 같은 산행길도 한걸음씩 오르다보면 고지에 다다르게 된다.
땀이 뒤범벅이되어도 간간히 풀내음 흙내음 가득싣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히며 그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금 힘을 얻어 산행을 한다.
오늘은 날씨가 더워 모두가 빨리 지쳐 버렸다..
수암봉을 가기에는 무리일듯 싶다...하산길을 찾아야겠다.
슬기봉을 지나 산본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임도오거리쪽 이정목을 보며 길을 잡았다.
이쪽길은 처음이다...잘 찾아 갈 수 있겠지?
짙은 녹음의 양탄자를 보고있다.
하산길에 만난 전망대이다..산본 쪽이 한눈에 조망된다..
하산길에 요안나가 미끄러져 넘어지는바람에 다리근육을 조금 다친것 같다...잘 내려갈 수 있을지걱정이다.
임도오거리에 다다랐다...여기서 부터는 그냥 산책길인데 너무 좋다..
길도 넓고 나무도 우거지고...
걷다보니 수리산 용진사에 다다랐다..
용진사까지 다다르는 길이 정말 좋았다...이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복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든다.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길이다.
용진사에서 내려가는길..
용진사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서 불공을 드리는가보다...
용진사에서 곧장 내려오니 중앙도서관이 있고 바로 버스정류장이다.
우린 2번 버스를 타고 산본역으로 갔다..
전철로 금정역까지는 한정거장이다.15번 버스를 타면 금정역까지 간다하는데 2번 버스를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와도 이렇게 와야겠다...
수암봉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오늘 참 좋은산행을 했다 .
녹음이 짙어져서 산림욕도 실컷 했고 마음의 여유도 부려보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 행복하다...
이런 좋은 만남으로 늘 행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느님 오늘도 이처럼 좋은날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6,9....글/사진..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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