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4년 5월25일 일요일
누가:강산모회원:37명
어디에: 지리산 천왕봉
산행코스: 중산리~ 칼바위~ 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
산행시간:8시간30분
난 개인적으로 4년전 강산모에서 천왕봉을 갈때 수술을 했기 때문에 못갔었다.
이번엔 올라갈 수 있을지 반신반의 하면서 출발을했다.
47명이 신청을 하셔서 만차로 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많은분들이 빠지셔서 37명 만이 함꼐 할 수 있었다.
5시 종합운동장을 출발해서 중산리에 도착하니 9시10분이었다.
산행준비하고 9시30분 출발이다.
단체 기념촬영부터 하고..
비소식이 있었는데 산행이 끝날때까지 참아주기를 바라면서..
헐...천왕봉까지 6,5km라네..
아스팔트 길을 30분이상 걸어올라가야 중산리 탐방안내소가 있다.
올라가는길엔 찔레꽃이 만발해서 그 향기가 코를 찌른다...
숲이주는 향기가 이런것이겠지...참 기분이 좋아진다....깊은숨을 들이쉬며 뱃속 깊은 곳까지 향기를 들여 마셔본다.
드디어 중산리 탐방안내소에 왔다...여기서 두팀으로 갈라져서 한팀은 도보로 한팀은 이 버스로 가다가 내려서
다시 도보로 로타리대피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난 버스팀에 끼어 버스팀은 5명이었다.
법계사 입구에서 5명이 하차해서 산행 출발이다...다른팀은 열심히 올라오고 있겠지?
녹음이 우거진 숲은 양팔을 펄럭이며 기쁘게 산객을 맞는다.
열심히 올라간다....실로 오랜만의 산행이다 두달동안 원미산도 한번 안올라가봤는데
어찌 오늘 천왕봉을 밟을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다..
하지만 미리 포기는 안하기로했다...가보는데 까지는 가보자..하는 마음으로 시작을한다.
이쪽 코스도 만만치는 않다..출렁다리도 여러개 된다.
이렇게 가파른 돌계단을 오른다..땀이 뚝뚝 떨어져 발등을 적신다.
오랜만에 흘려보는 구슬땀이다...거친 돌길은 산객을 괴롭히고도 남음이있다.
잠시 쉬면서 에너지 보충을한다...같이 올라가는 다른 산객들도 많이 힘들어한다.
이름모를 흰꽃 줌으로 당겼더니 사진이 흔들렸다.
와~우 너덜길의 거친 오르막을 이렇게 예쁜 꽃을 보면서 힘겨움을 달래본다.
어느새 로타리 대피소에 도착을헀다...1시간20분정도 걸린것 같다..
다른팀 선두와 딱 만났다...ㅋ
그래서 선두대장과 기념촬영..우리가 엄청 빨리 올라왔다...하긴 쉬지도 않고 왔으니..
로타리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는 2km이다..가볼만하다 싶다..
몸도 어느정도는 견뎌줄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나도 도전하기로 마음 먹는다...이제 천왕봉을 밟아 볼 기회는 오늘뿐인것 같아서..
시작은 평탄 하였으나..
오르막과 오르막의 연속이다. 비소식이 있었는데 연무와 함꼐 구름이 몰려온다.
아래가 내려다보이질 않는다...우리는 완전히 구름속에 갇혔다.
와~ 우 산철쭉이다. 이곳은 지대가 높아서 이제 철쭉이 피기 시작이다.
이날도 엄청 많은 사람들이 천왕봉을 찾았다...명산이니 사계절 많은 산객들이 찾는 곳이다.
헬레나 요한 아저씨 힘내세요~
산을 오를수록 나뭇잎은 연두빛을 띠고 있다..기온이 내려간다는 증거이다.
잠시 숨을 돌리며 기념촬영... 쉬는 시간은 오직 사진 찍는 시간뿐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계속 오르막인지...대청봉 올라가는것과 흡사하다..
그래도 이 꽃들을 보며 한번씩 숨을 돌리고 웃어본다.
꽃이주는 평화...선두에게서 무전이온다 후미는 어디쯤이냐구...선두는 개선문이라고...
우린 아직 더 가야하는데...
우리도 개선문에 도착을헀다..
이게 개선문이란다...이름도 참 잘 붙혔다...ㅎ
그래서 우리도 많은 인파를 제치고 개선문앞에서 한컷..
개선문을 지나서도 한참을 더 올라가야했다.
개선문 비슷한곳에서..ㅋ
천왕봉 600m를 남겨놓고,,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오르막은 더욱 거칠어지고 산객들의 솜소리도 덩달아 거칠어진다.
그,래도 모두들 열심히 오른다...무엇을 위해서 오르는지는 모르나 열심히오른다.
함빡 웃음 처럼 에쁘게 피어난 철쭉 옆에서 나도 한번 살짝 미소지어보고..
천왕봉 300m를 남겨놓고 여기서부터 정말 죽음이었다.
정말 내어줄것 같지 않던 정상...
언제나 정상은 우리를 힘들게 만나게한다...정상 밑은 늘 이렇게 가파르다...한발짝가서 쉬고 또 서너발자국가서 쉬고 하면서 오르고있다.
네발을 이용해서....아이구 힘들어....헥헥 ^^
드디어 천왕봉이다...감격스럽다...내가 드디어 또 해냈다..
찬바람 휘몰아치며 이 육중한몸을 제대로 가눌 수도 없게 만드는 가운데 정상석옆에는 기념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로 아우성이다.
나도 그줄에 서서 끼어드는 사람들을 호동쳐가며 이렇게 간신히 인증샷을 남겼다..
얼마나 귀한 사진인지 아무도 모를것이다....ㅋ 아니다 올라간사람들은 알겠다...ㅎ
북새통 속에서 인증샷을 남기고서는 부지런히 하산이다.
바람은 여전히 한겨울 휘몰아치는 태풍과 같다..
제석봉을 향하여~
선두는 장터목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고한다..
우리도 어서가서 합류해야 하는데 갈길이 너무멀다..
아고 이 앙증맞은 철쭉 좀 봐...이 세찬바람에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여 꽃이 작다..
드디어 제석봉이다.
제석봉의 고사목 앞에서..
바람으로 잠시 구름이 걷히면서 지리산이 속살을 드려내려 한다.
우리는 환호성을 지르며 얼른 한컷을 찍었는데 아주 잠시 뿐이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그 멋진 지리산의 풍광을 제대로 보는건데 정말 아쉬웠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을하니 선두는 이미 식사를 끝내고 하산을 시작했다.
우리도 서둘러 점심을 먹고 하산을 시작했는데 그떄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시작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올라올떄 비가 왔으면 더 힘들었을텐데..
하산중에 찍은 폭포이다...비가 내려 카메라를 꺼넬 수가 없어서 하산 사진은 못 찍었는데
그래도 이것만은...하면서 찍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까지 장장 7km를 걸어내려왔다..그것도 가파르고 거친 돌길을 말이다.
허벅지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정말 대단한 일은 해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지루한 하산길을 묵묵히 걸어내려오며 난 또 한번 인내심을 키웠다고 생각한다...그 힘든길을 그냥 무상무념으로
묵묵히 걸어내려왔다...난 이것이 산에서 배우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산을 오르며 난 인내심을 더 많이 배운것 같다...고통을 이겨내는 법을 더 많이 터득했다..
많이 너그러워지는 법도 배운것 같다...그래서 산에 오르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에도 함꼐 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때 또 만나요~
2014,5,25,일....글/사진 ....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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