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4년 4월7일 월요일
누가:초현,희순,양희,효선.나
어디에:북한산 진달래능선
산행코스:우이동버스종점~진달래능선~대동문~산성탐방안내소
산행시간:5시간
레지나랑 요안나가 벌써부터 형님 북한산 한번가요~ 라고 하기에 북한산에서 제일 코스가 완만한 진달래능선을
철에 맞게 날짜를 잡아서 산행을 하게 되었다....
9시반에 소사역에서 수산나와 만나 출발을했다..모처럼 헬레나도 함께 산행을 하게 되었다.
수유역 3번출구로나와 120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니 11시20분이다..
아침에는 많이 써늘했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햇살이 뜨겁게 느껴진다.
배낭을메고 터널터널 걷기 시작한다...길양옆으로 즐비하게 서 있는 아웃도어 매장들
언제 저렇게나 많이 생겼는지 저 집들이 다 장사가 잘 될런지 공연히 걱정이된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분주하던차에 계곡에서 놀고 있는 오리 한쌍을 발견하였다.
그 색이 얼마나 고운지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이 댔다. 먹이를 찾고 있는 한쌍의 오리들...
부부인가보다...정답기도하지 사람이나 동물이나 혼자서는 외롭다.
여기서 죄회전 저 문을 통과해서 계단으로 오른다.
계단이 꽤 길고 가파르다...뒤에 따라오는 요안나와 레지나가 슬그머니 걱정이 된다.
바람 한점 없는 등로에 내리쬐는 햇살이 가뿐숨을 몰아쉬며 걷고있는 산객들에게 땀을 흘리게 한다...ㅋ
어느새 인수봉과 백운대 그리고 만경대가 나란히 눈앞에 펼쳐진다...그 모습이 신기한지 요안나는 연신 핸펀을 꺼내
사진을 찍느라 야단이다.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저 바위들은 언제나 저렇게 변함이없이 산을 찾는 우리를 반긴다.
진달래능선답게 등로곁을 수놓고 있는 진달래를 보며 즐겁고 기쁜 마음이든다.
큰 카메라를 가지고 간 덕분에 이렇게 아름답게 진달래를 촬영 할 수가 있었다.
아랫쪽은 진달래가 지고 있는 중이며 산을 오를수록 빛이 고운 진달래를 만날 수 있었다.
솔바람 풀어놓은 산등성이 이르면 바윗돌 감아도는 분홍빛 여울목...아~ 그이름 진달래 능선이여~
상태는 며칠전 이곳에서 눈을 만나 눈에 덮힌 진달래를 볼 수 있었다는데...
어디에서 온 아지매 들인교~ 참으로 아름답습니데이~~~~~~~ㅎ
추운겨울 잘 이겨내고 꽃을 피워내고 있는 진달래들이 참으로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통을 이겨낸 끝에 이리도 아름다운꽃을 피워내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인생에 고통이 없다면 무슨맛이 있을까? 살아가는것이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감사함도 모르고 지나가지 않겠나싶다.
아버지~제가 어떤 고통앞에서도 흔들리지않고 잘 버티고 인내하여 참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마음속으로 기도해 본다.
이곳의 진달래는 원미산 진달래와는 사뭇 다르다.
꽃잎이 작고 색도 다르다...재래종인듯 싶다..그래서 더 자연미가 있고 정이 가는지도 모르겠다.너무 앙증맞고 예쁘다.
잠깐 무릎이시큰거린다고 주저 앉았던 레지나도 이젠 잘 걷고 있다.정말 다행이다...
우리들의 정다운 이야기는 진달래능선 등로에 사뿐히 내려 앉는다.
이제 거의 다 와 간다...힘들다는 말없이 걷고있는 요안나와 레지나가 참으로 고맙다.
산에 올라 산아래 풍경을 바라보는 일은 참으로 즐겁다...
언제나 산에 오를때마다 느끼는 기분이다...마치 다른세상에 온 느낌이들어서 더 기분이 좋은것같다..
북적대던 저 세상을 떠나 고요한 산의 세상으로 들어 온 느낌이다..
밧줄을 보더니 요안나와 레지나가 놀란다...하지만 놀랄것 하나도 없다..별것 아니니말이다.
잘 올라오고 있다...산을 오르는 매력중에는 이렇게 밧줄을 잡고 오르는 매력도 그 중 하나이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아름다운모습 그대로 봄빛속에 피어오르는 꽃들은 나의 셀레임이다.
꽃을 보며 소리없는 미소를 입가에 지어본다. 이제 얼마 지나지않아 우리 곁을 떠날 꽃들이다.
저기 대동문이 보인다...레지나와 요안나를 위해서 쉬운 코스를 잡았다 했는데 오늘은 내몸 컨디션도 꽝이다.
힘들다...하지만 고지가 보인다...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대동문이다.
대동문에서 한 컷...모두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했어요~
대동문이 우릴 반긴다...대동문은 넓직해서 점심 먹을 곳이 많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성벽밑에서 먹었는데 오늘은 바깥쪽으로 나가서 넓은곳에 자리를 깔았다.
진수성찬이다...레지나가 정말 많이 준비를 해 왔다.
도시락을 준비하라는말에 살짝 부담이 되었었다며... 그 덕분에 맛난것 잘 먹었어..
점심을 맛나게 먹고 차도 한잔 마시고 잠시 쉬고 우린 산성탐방 안내소 쪽으로 하산을헀다.
양지쪽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너무 예쁘다 색도 곱다.
꽃들뿐이 아니라 이렇게 새로나는 새잎들도 꽃 못지않게 예쁘다.
여기저기서 저마다 움을 튀우느라 바쁘다 아우성들이다.
고운잎 많이 틔워 곱게 잘 자라거라...
계곡에는 계곡물이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른다...이제 봄이 왔어요 ..라고 하는것만 같았다.
이 긴 봄 가뭄에도 이곳은 제법 많은 양의 물이 흐르고있다... 그민큼 산이 깊다는 이야기도 될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난다는것은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아니면 이리 행복한시간이 있을리 만무하다.오늘도 이런 시간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햇살에 비친 새잎과 계곡물의 조화가 참으로 아름답다. 어느것 하나라도 빠지면 이 아름다움은 이루어지지 않을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지 않겠나...세상의 이치는 다 똑같은것 같다...자연의 이치에서 인생의 이치를 깨닫는다.
무슨 꽃일까? 아주 작은 꽃이었는데..
완만한 하산길을 우린 여유를 가지고 즐기며 하산을했다..
만물을 느끼며 숲을 느끼며 자연을 그대로 느끼며 걷고 있다...
바위와 어우러져 초연히 피어있는 진달래..
외로운듯 하지만 그 자태는 곱다.
새잎과 함꼐 한 나...ㅋ
그늘진 곳엔 아직도 몽우리인채 잔뜩 웅크리고 있는 진달래...
하지만 사랑의 눈으로보면 모든게 다 아름답다...오늘은 내마음이 모든게 다 사랑스럽게만 보인다.
빛을 이용해서 찍어 보았다....역시 사진은 빛이 있어야한다니까...ㅎ
중성문이다...북한산 14성문 종주 하다보면 두번째 만나는 성문이다.
노적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자는 요안나...은근히 바위봉우리를 좋아하는것 같다.
새로 돋는 잎들이 꽃만큼이나 아름답다..
아~ 아름다워라~~~~~
소나무숲길을 지나..
긴 하산길이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이런이유에서다..ㅋ
요안나의 제안으로 다시한번...ㅋ
고목의 벚꽃..
아래로 내려올수록 벚꽃이 많다...그 고움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여기저기 꽃잔치가 벌어졌다.
첫번째 성문인 대서문이다...
이곳의 벚꽃이 또 장난이 아니다.
벚꽃아 네가 이쁘니 내가 이쁘니 하며 한컷씩 찍었다. ㅎ
민망하네요..
대서문을 마지막으로 우린 하산을 끝냈다....5시간의 산행이었다.
나무 사이에서 핀 이 꽃의 이름도 모른다.
하지만 참 신기하기는 하다...
난 내려오면서 카드 지갑을 잃어버려 엄청 당황했지만 분실신고를하고 같이 갔던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정말 행복한 산행이 되었을것이다.
이제부턴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첫산행을 함께한 레지나와 요안나에게 감사하며 이번산행을 마쳤다..
산성탐방안내소에서 704번을타고 송추유원지입구에서 내려 진흥관에 들러서 짜장면을 한그릇씩 먹고 8906번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곳으로 몇년째 다녀도 진흥관에서 짜장면을 먹어본건 처음이다..
모두 멋있게 먹었다...아무래도 다음에 또 가게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든다...ㅋ
오늘 함께 해준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4,4,7..글/사진 ...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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