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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제73차 강산모 9월산행 설악산 흘림골

언제:2012년 9월23일 일요일

어디에:설악산 흘림골

누가:강산모회원 37명

산행코스:흘림골~여심폭포~등선대~등선폭포~십이폭포~용소폭포~금강문~오색약수

산행시간:4시간 30분

 

산행신청이 많아서 이번엔 만차가 되겠다싶어서 기대를 잔뜩 했는데 37명만이 함께 하게 되었다..

경치가 좋은 흘림골엘 간다 생각하니 전날부터 가슴이 설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도 좋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6시 종합운동장을 출발해서 2시간40분만에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을했다.

잠시 쉬면서 경치 구경도 하고 곱게 핀 억새 앞에서 사진도 찍고..

 푸른 하늘아래 반짝이는 억새를 바라보니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한계령 휴게소의 모습..한계령 휴게소는 바라보기만해도 가슴 저 밑바닥에서

무언가 꿈틀대는것이 느껴진다...왜 그럴까? 하지만 생각나는것은 없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그렇다..

 다시 출발해서 흘림골 탐방 휴게소 앞에 9시에 도착해서 홍대장의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고

모두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다...단체사진을 찍는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9시반 산행 시작이다..얼마나 많은 산객이 이곳을 찾았을까? 잠시 생각에 젖는다.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싸~할 정도로 차가웠지만 머리가 맑아지는것이 더 기분은 좋았다.

산에 드는 일이지 않은가..계단의 옆의 계곡은 태풍이 휩쓸고간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 가슴을 아프게한다.

 오르막 계단을 한참을 오르니평평한 돌길이다.가파른 계단을 올라와서 잠시 숨을 고른다.

 등선대를 600m남기고는 거친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한다.

 여심폭포이다..여성의 일부분을 연상케 한다해서 여심폭포 혹은 여신폭포라 불리운다...

보기에 다소 민망할 정도 지만,,,

자연의 신비함에 감탄을 자아 낸다...물이 말라 위용은 덜하지만 ..

설악산이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꼽히던 1970년대에는 흐르는 물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로 신혼부부들의 필수 코~스 였다고 한다.

 여기서부터가 심한 오르막이다..땀은 벌써 온몸을 적시고 있는데

거친오르막을 오르니 땀방울이 발등으로 뚝뚝 떨어진다.그 와중에 정득모님은 창으로 힘든 우리에게 힘을 돋우워주신다..

 난 혼자 속으로 이야기한다 ..설악산 마등령 올라가는 길도 이렇게 가파를까? ㅋ

그러면서 쉬지 않고 열심히 올랐다..한번도 쉬지않고..

 난 한번도 쉬지 않고 등선대에 올랐다..그리고는 땀을 닦을 시간도 없이 선두를 따라서 등선대로 올라갈 준비를헀다.

 진짜 등선대는 조금 더 올라야한다.

힘들어하는 회원들에게 배낭을 맡기고 배낭없이 오른다...등선대 정상으로..

 곱게 물든 단풍,,가을은 저 산을 넘어 오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곁으로 왔는지 모르게 몰래 몰래 우리곁에 와 있었다.

 등선대로 오르는 계단...가파른 계단을 올라야했다.

 정상으로 오르면서 보이는 경치..언제나 말한느것이지만

수고한만큼의 보상은 반드시 받는다는것...

저 밑에 회원들에게 배낭을 맡기고 올라온 보람을 만끽하고 있는중이다.

 등선대 정상이다..눈에 닿는 절경에 도취되어 정상에 올랐다는 희열감에 모두 들뜬 분위기이다..

내려오고 싶지않은 등선대 정상에서 우린 권리금 한푼도 받지않고 다음 사람에게 방을 빼 주었다..ㅎㅎ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장가계를 방불케한다,등선대는 그야말로 기가막힌 조망처이다..

사방으로 조망되는 모든 경치는 절경중에 절경이다..

난 카메라에 다 들어오지 않는 풍경을 찍기 위해 360도 회전을 하며 셔터를 눌러댔다.

 

 고이 숨겨 두었을 이 풍경이 그저 감사하게만 느껴진다.

설악산의 봉우리들이 저마다 앞다투어 눈인사를 건넨다...나도 그들에게 미소를 건네며 인사를 한다...

거기 있어주어서 고맙다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어 고맙다고...

앞으로도 늘 그렇게 그자리에 있어주기를 부탁까지 하며..

 와~우...정말

 한참을 등선대 정상에서 경치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놀다가 하산이다.

 올라갈때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온만큼 내리막길도 가파르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오면서 보이는 경치또한 장관이다.

 

등선폭포..신선이 하늘로 오르기전에 이곳에서 씻고 등선대에 올랐다하여

등선폭포라 하였으며 약30m 높이의 폭포는 비가 온 후 에 보면

마치 하늘로 오르는 신선의 백발이 휘날리는 것처럼 보인다는데..

오늘은 수량이 적어서 그렇게 안보이는 것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산..가을은 저만치에서 손짓을하며 우리에게 마구 달려오고 있다.

 곳곳이 절경이며 폭포 또한 많았다...설악이 괜히 설악 이겠는가..뭔가 달라도 많이 다르다..

 

  아직 반도 못왔는데..배가 고프다..모두들 밥먹고 가자고 아우성이다..

새벽에 출발하느라 아침을 일찍 먹은 탓이리라..

 십이 폭포...물소리가 거칠게 들린다..그도 그럴것이 열두번 거쳐서 떨어지는 폭포라니 어찌 거칠지 않겠는가..

 

 드디어 점심상이 차려졌다...산행 하면서 밥먹는 즐거움을 빼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이집 저집 음식을 맛보며 맛있다 를 연발한다...

 점심을 먹고 나서 정득모씨가 창을 한가락 하시면서 잔뜩 흥을 돋우어 주셨다...우리는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함께했다.

실력은 프로급이셨다..

맑다 못해 푸른 빛을 띠는 계곡물이다.선녀탕

 여기서 용소폭포로...위로 쭉 올라가면 주전골과 이어지는  길이다.약 20년전에 한번 다녀갔던 길이다..

잠시 추억에 젖어 그날에 함께 했던 이들도 떠올려보며 회상에 잠겼다.

 용소폭포..

천년을 살던 이무기 두마리가 승천하려 했으나, 암놈 이무기는 준비가 덜되어

승천을 하지 못하고 바위와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금강문이다..

이 문을 통과하면 용소푹포 ,십이폭포등 주전골의  비경을 즐길수 있다해서 금강문이란다.

불교적 의미의 금강문은 이 문을 통과함으로써

사찰 안에 들어오는 모든 악귀(惡鬼)가 제거되어 가람(伽藍)의 내부는

청정도량(靑淨道場)이 된다는 것이다.

 

 계곡을 끼고 이렇게 길을 만들어 산객들이 편히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걸었다.

 눈이 머무는 곳마다 절경이다.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

 

 

 오색약수..그런데 물맛이 전과 같지 않고 밍밍헀다..아쉽게도 톡쏘는 물맛이 사라져 버렸다.

 우린 하산을 해서 오색약수 온천수에서 족욕을 하고..

족욕으로 피로를 풀고 2시반에 출발한다는 홍대장의 말에

부지런히 승차를 준비를 헀다..

모든 회원분들이 모두 좋아하시고 편안한 하루를 보내신듯해서 마음이 흐뭇했다...

한달에 한번 만나서 기분좋게 산행하는 이맛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좋은산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도 함꼐 해주시고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2,9,23....일요일.....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