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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북한산 14성문 종주

 언제:2012년9월15일 토요일

누가:나,희순,헬레나아저씨,초현,상태

어디에:북한14성문종주

산행시간:8시간20분

 

공룡능선을 가려면 워밍업을 해야한다며  상태는 기어이 우리를 끌고 성문종주를 시작했다.

산성매표소앞에서 10시반에 시작을해서 국녕사로 향했다.

식지 않을것 같던 여름의 열기도 어느덧 사그러 들었다..

제법 바람이 서늘하다...

우린 발걸음도 가볍게 일단 해보자며 출발을했다.

국녕사는 북한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한참을 올라야했다..

난 벌써 땀으로 온몸을 적시고 있었다.

 국녕사를 지나고 가파른경사로 몰아부치는 산길을 따라 가사당암문에 도착을했다..

국녕사로 오기전에 대서문과 중성문은 패스를하고 여기가 세번쨰 성문이다..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는 상태의 성화에 못이겨서...ㅋ

 가사당암문은 의상봉을 넘어서야 있는데 우리는 의상봉은 패스하고 가사당암문을 거쳐 서 있다 시피하는 용출봉을 올랐다.

쇠난간을 부여잡고 한참 땀을 떨구어야만 오를수 있는 봉우리이다..의상능선의 두번쨰 봉우리다.

마주보이는 왼쪽부터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노적봉 만경대이다.이곳에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이지 절경이다.

바위들은 어깨동무를 하고서서는 제자랑에 여념이 없다. 

 용출봉에서 인증샷!

잠시 쉬며 자연속에서 오가는 계절을 느낀다.

 산꼭대기 소나무밑에 홀로핀 코스모스 얼마나 앙증맞은지..

지친 마음을 산과 그리고 간간히 등로 주변에 핀 야생화들이 위로해준다.

 또하나의 봉우리를 넘어왔다..용혈봉은 용출봉 보다는 넘기가 수월하다..

그저 천천히 걷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 지는것은 아마도 숲이기 때문이리라

뒤에 뾰죽이 보이는것이 용출봉이다.

 벌써 많이 지쳐 간식을 나눠 먹고 있다.

그리운산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떠나올 수 있는 산..그런 봉우리하나를 품고사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가..

 잠자리 좀 봐...세상에나..귀여워라...

작은것 하나에도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며 마음을 건네며 정성스럽게 다가간다.

 또하나의 봉우리를 넘어서...이곳 의상능선은 작은 공룡능선이라 불리운다고한다..

봉우리를 많이 넘기 때문에....증취봉이다.

 멋진 조망이 힘든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산이든 사람이든 인연을 맺는건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

정다운이와 마음 맞춰 숲길을 함꼐 걷는일은 바쁜 세상 이만큼 즐거운 일도 드물것이다.

 네번째문 부왕동암문이다..

 나월봉을 오르면서..... 멋진 소나무를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ㅎ

 나월봉에서 나한봉으로~~~봉우리들을 하나씩 넘을때마다 묘한 성취감이 나를 들뜨게한다.

조심조심 한발 한발 내어 딛으며 또하나의 봉우리를 넘는다...이렇게 바위틈으로..바위는 길을 내어주며

조심히 가라고 속삭인다..

 나한봉 끝자락에서 우린 1시가 넘어서야 늦은 점심을 먹고 2시10분에 일어서서  다시 출발이다..

대남문으로~

 다섯번째문..청수동암문이다.청수동암문으로 가는길엔 또다시 이름없는 봉우리 하나를 넘는다.

떨어진 도토리들이 땅에 지천으로 굴러 다니며 결실의 계절을 알린다..

도토리는 다람쥐의 밥인데 사람들은 그들의 밥을 빼앗는다...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는데..참으로 안타깝다.

문수봉은 패스하고  여섯번째문 대남문..

대남문은 항상 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특히 주말엔 더욱더...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산악회의 일행인듯...산에서는 조용히 합시다..

 일곱번째문 대성문이다..대..자가 들어가는 문은 모두 이렇게 크다..그걸 이제야 깨달았으니 바보아닌가...ㅋ

 보국문으로 가는길은 성곽이 아름답다...만리장성같네?성곽을 따라 걷는길은 뭐라 말할 수없이 기분이좋다..

옛날 생각이 나서일까?

 이곳에 올때마다 들리는 포토존..보현봉이 마주보이는 곳..

저멀리 보이는 봉우리들과도 눈인사를 건넨다.잘 있었냐고...그리고 또 잘 있으라고..다음에 또 만나자고..

이 자리에 서면 저 잿빛 도시들은 먼나라 같기만하다...내가 금새 돌아갈 도시이건만..

 여덟번째문 보국문

 정능에서 올라오는 칼바위능선이 보인다.

한겨울에 알몸으로 만났던 칼바위능선도 푸른옷으로 단장하고 산객을 맞는다.

 처음보는 희귀하게 생긴꽃이다..지나가는 산객들마다 한마디씩 한다.이상한꽃이네...라며...

 아홉번째문 대동문..이곳 역시 많은 산객들로 붐빈다...아예 자리를 깔고 누워서 쉬는 사람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여기서는 산성매표소로 하산을 할 수 있다.

 대동문을 지나 보무도 당당히 용암문을 향하여...종주를 하려니 마음이 바빴다...그래서 동장대는 또 패스하고

그냥 올려다만 보고 잘있거라 인사만 한다...시간이 벌써 많이 지나갔기 때문이다.

 10번쨰문 용암문이다.인증샷만 남기고 또 부지런히 출발이다.위문까지는 1km를 가야하는데 4km같은 거리이다..ㅋ

 너무 힘이 들어서 노적봉에서 잠시 쉬고 노적봉이 내려다 보이는곳에서..

 노적봉이다.

 산이 풀어 놓은 절경은 눈이 머무는곳마다 환호성이 나온다.

 위문이 가까웠나보다...백운대가 코앞이다.

 11번째 문 위문 바로 밑에서..위문에 도착하니 4시반이다..예전에 종주할때보다 30분이 늦은시간이다.

 거칠기 한이없는 내리막길을 바삐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서서 다시 북문을 향해 오른다.

 배려없이 몰아 부치는 오르막을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오른다..

그래도 쉬임없이 오른다...대견하다..

 12번째문 북문이다..많이왔다..

 어서가자 원효봉으로~ 쉬지말고 가자~

힘들다는 말 대신 웃음으로 마지막 고비를 넘는다.

 원효봉을 오르면서 만나는 절경이다...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올때마다 보는 경치이지만 올때마다 다르다.

 마지막힘을 다해 오른다.

 드디어 원효봉이다...

 

 이제 이 바위 봉우리만 오르면 오를 봉우리는 없다..

 다 올랐다 만세다 만세~북한산을 타원으로 한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돌아 온 것이다..

어찌 대단하지 않겠는가...우리는 모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제자신을 추켜세우기 바빴다.

 이젠 오직 하산만 남았을뿐...마지막 문을 하나 남겨 두고 있다.산성매표소가 아득히 내려다 보인다.

 해는 어느덧 서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강물에 비친 노을이 아름답다.

 가파른 돌계단을 수없이 내려서서 드디어 마지막 문인   13번째 문 시구문에 도착을했다...시간은 6시30분이다...꼭 8시간이 걸렸다..

다리는 아프고 피곤하기는 하지만 성취감으로 온몸이 들썩였다.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길...해는 더 많이 서쪽으로 기울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지는해가 더 아름답다고 누가 말했던가...그말애 실감하고 있는중이다.

 

버스정류장에 도착을하니 6시50분이었다...

딱 맞게 내려왔다...못할것만 같았던 성문종주를 거뜬히 마치고 나니 모두들 기분이 좋아 들떠 있는 모습들이었다.

그 성취감이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모든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다..란 말을 다시한번 실감한다

마음먹으면 다 할 수있다..한다면한다..ㅎ

오늘도 수고한 상태야 고맙다~

 

2012,9,15....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