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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우리집 앞산 원미산

 원미산을 가려면 늘 지나다니는 이 굴다리..

언제나 컴컴하고 지나다닐때마다 기분이 나빴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단장을 했다.

수고하는이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감사한마음이 들었었다..몇일을 고생하여 탄생시킨 벽화.

늘 수고하는이들이 있어서 여러사람들이 행복하다..

 여기서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선다..

이길을 지나날때마다 늘 내한손엔 묵주가 들려있다..언제나 열심히 기도하지 못하는 난

이런시간에 기도 한답시고 묵주를 들고 기도를 한다..

한편으론 묵주를 들면 마음이 편하다 ..성모님께서 지켜주고 계시다는 믿음에..

 일주일에 서너번씩 오르는 이곳은 매번와도 올때마다 틀리다.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이곳이 나오는데 벌써 숲의 공기가 다르다...

일단 심호흡을 크게하고 성큼성큼 숲의 품안으로 안긴다..

비온뒷날이라 물먹은 숲은 짙은 향기를 뿜어낸다...

 나에게 또는 모든이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어주는 이 공간..

내 옆지기는 이 산이 있어서 다른곳으로 이사를 못간다고 할 정도이다.

 천천히 걸으며 이런 글도 읽으면서 반성도 해보고 다짐도 해보고..

이젠 산이 아니라 공원이라해도 무방할듯하다.

 다시 또 계단을 오른다..

너무 많은이들이 산을 찾다보니 산이 많이 훼손되어 모든 등로를 이렇게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이어지는 오르막계단..

계속 오르막이다.

 

 정상으로 계속 오르막

 숨가쁘게 오르막계단을 오르고나면 이런 평지길이 나온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300미터이다.그러나 곧바로 정상으로 가지않고 ..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역곡방향으로 간다...멀리 돌아가기 위함이다.

운동을 조금 더 할 목적으로,,,아니 편하게 할 목적으로..ㅋㅋ

 비온뒷날이라 개울에 물도 흐른다...

개울은 제 본분을 찾아 졸졸 소리를 내며 산객을 맞는다..

 첫번쨰 만나는 약수터 춘덕약수터이다...

그런데 수질검사에서 불합격판정을 받은 약수터이다.

 길가에 야생화...원미구청에서 조성해 놓은 길가에 야생화들..

 

 배드맨턴장을 지나 다시 왼쪽으로 오르막이다.

 길가에 아주 작은꽃이 새초롬이 피어 작은 잎새를 팔랑이며 제자신을 뽐내고 있다..

안스러울정도로...그래서 바라다 봐 주었다..

어쩌면 내자신과도 닮은 눈에 띄지도 않을정도의 작은 꽃이었다.

 이 오르막을 오를때는 늘 지친다..꽤 가파른 오르막이다..

숨을 헐떡이며 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막을 올라 사거리에서 성당교우 자매를 만났다.

두자매가 늘 저렇게 다정히 원미산을 오른다...그 모습이 예뻐서 한컷 찍어 주었다.

 사거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 진달래동산쪽으로 갔다..이곳역시 야생화를 길옆에 쭉 심어 놓았다.

쑥부쟁이..

 참나리이다....이 모습이 너무 예뻐서 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이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쩜 이리도 에쁘단 말인가...

 이런길을 지나 종합운동장뒷길로 갔다.

야생화단지에 피어있는 도리지꽃과 은방울꽃..

은방울꽃은 꽃이 진자리에 정말 방울이 달렸다..신기했다.

 

 

 야생화단지를 지나 이제 다시 산을 오른다...

 다 올라와서 전망대이다..이곳에서는 날씨가 맑은날은 북한산도 보인다.

오늘은 스모그때문에 안보인다.

 

 

 여기서부터 이제 능선을따라 원미산정상으로 간다.

 오르막인데 오르막 같아 보이질 않는다.

 그 오르막을 올라 다시 내리막인데 내리막은 계단길이다.

 숲속에 덩그만히 앉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평상..

 

 두번쨰 약수터 한샘약수터이다..그런데 그냥 패스~

 작년에 새로 조성한 정자이다..

 이런길을 지나..

 

 진달래동산 삼거리이다..아까 내가 지나갔던 길과 만났다.

 성당자매를 찍어줬던 자리이다...사거리...직진으로가면 정상이다.

 정상바로밑의 계단 한바퀴를 돌고오면 이쯤에선 힘이빠진다.

 정상에 있는 운동하는곳..없는것 빼놓고는 다 있다..ㅋㅋ

나도 이곳에서 늘 운동을 한다.

 원미동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어 이름을 원미정으로 지은 팔각정 작년 에 준공을 했다..

그리고 원미산 정상석도...

 난 여태 원미산이 100미터도 안되는줄 알고 있었는데..아니었다..ㅋ

 원미정에서 바라본 잿빛도시의 빌딩숲

 저 멀리 뾰죽한 것이 소래산이다.

 정상에서의 내리막..

 하산길에 만난 좋은글..

 하산을 마치면 에어건으로 발에 묻은 먼지를 턴다..

이건 정말 잘 만들어 놓았다 싶다..먼지를 털면 등산화가 새신발이된다...ㅋ

 

늘 다니면서도 원미산의소중함을 모르고 다른산 산행기만 올렸다..

갑자기 그것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써 보았다..

내고통의 나날들을 고스란히 지켜보았던 원미산..

아플때나 슬플때나 우울할때나 이곳에 올라 마음의 위로를 받곤 했는데..

나에겐 너무나 고마운 공간이다..

산이주는 위로..치유...이해할 수 있으려나? 남들은?

난 앞으로도 이곳에서 치유와 위로를 받으며 살아갈 것이다..

쭈~~~~~~~~~~우욱~

 

 

2012,07,15.......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