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2년2월6일 월요일
어디에:북한산
누가:상태,나,희순,초현,의경
날씨:맑음
산행코스:구기터널입구~탕춘대능선~비봉~금선사~비봉탐방지원센터
산행시간:4시간
덕유산 다녀오고 일주일만에 다시 산행에 나섰다..오랫만에 상태와 산행을 하게 되었다.
불광역 2번출구에서 10시30분에 상태를 만나 7211번 버스를 타고 구기터널입구에서 하차하니 바로 산행들머리이다.
언제나 팍팍한 삶을 떠나 마주하는 산은 나에게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온몸에 계절에 색을 띠고 있는 산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크게 심호흡을 해 본다.
얼마 오르지않아 능선이다...오른쪽부터 눈에 익은 봉우리들이 저마다 눈인사를 건넨다.
오른쪽부터 보현봉,문수봉,비봉이 보인다..
다시한번 산행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산행이다...
사알짝 덮힌 눈길이 제법 미끄러워 다리에 힘이 들어가게한다..탕춘대능선이라한다..이쪽코스는 처음이다.
완만한 등로에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아주 기분좋은 산행코스이다...북한산 둘레길에 포함되어 있는..
이내 비봉과 사모바위가 눈앞에 펼쳐진다.
탕춘대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탕춘대성암문에 도착을했다.바람한점 없는 따스한 날씨에 땀이 바오듯 쏟아진다.
상태가 함께 산행을하니 정말 든든하다...사진도 찍어주고...
이 코스 정말 너무 좋다..우리 앞으로 이 코스 자주 오자...이렇게 입을 모으며 걷고 있는중이다.
하지만 우린 비봉쪽으로 간다..내마음의 무게에따라 내발걸음의 속도에 따라 매번 다른모습으로 맞아주는 산..
이곳에서 마음의 때를 씻어 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향로봉을 바라보며 봉우리에게 그윽한 눈빛을 보내고 카메라 앞에서 이내 포즈를 취한다..ㅋㅋ
벌써 비봉이 얼마 남지 않았다..세상의 시간이 버거울때 이렇듯 깊은산에 들어와 자연의시간에 마음을 맞춰본다.
난 역시나 후미다..앞사람들을 바라보며 난 나름대로 심호흡을 하며 이렇게 자연의시간에 마음을 맞춘다.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이다..간간히 나누던 대화도 사라지고 걸음마다 가뿐 호흡이 내려 앉을즈음
거대한 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다.
보호장구도 하나 없이 그냥 기어오른다...자연이 주는 거대한선물 자연이주는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며 바위를 맞는다.
거대한 대슬랩이다..50m는 족히 될 대슬랩이었는데 네발로 기어올랐다.
그리고나서 기쁨과 환희의 몸짓이다..히힛^^
기쁨도 잠시 다시 또하나의 대슬랩이 앞을 가로 막는다...한숨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휴~우..'또 어찌 오른단 말인가!
그래도 용기 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럽다.....ㅋㅋ그러나 올라가다 그만 너무 가파른 벽에 부딪혀 결국 돌아서 올랐다..
욕심이 과했나? 안전한게 최우선이니 안전을 택했다.
대슬랩의 끝에 거대한 바위밑에 넓다란 바위..상태 전용 식탁인데 우리가 잠시 빌렸다...ㅎㅎ
점심을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먹고 기념촬영...
그리고는 비봉으로 향했다...헬레나와 난 전에 올라갔었으니 안올라간 사람만 올라가라고 의경형님과 수산나만 올라갔다.
우리둘인 코뿔소 바위앞에서 올려다보며 응원했다..ㅎㅎ
자연이 주는것을 눈과 마음에 담으며 마음에 남은 찌꺼기들을 비우고 또 비우는중이다.
잿빛 어깨를 드러낸채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늘어선 북한산이 절경을 이룬다.
지난여름에 이곳에 왔을때는 운무에 가려져 경치를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 멋진 풍경을 다 볼 수 있었다.
소나무를 좋아하는 난 소나무만보면 사진을 찍는다..오죽했으면 신랑 닉을 소나무로 했을까...ㅎㅎ
비봉에서 하산을하며 만난 새이다...이름이 텃새라고 하던데..맞나 모르겠다..
우린 오늘 금선사쪽으로 하산을 할것이다..하산길에 만난 보현봉을 배경으로..
와~우 이 사진 정말 멋지게 잘 나왔네..
산을 찾을때마다 언제나 변함없이 서서 반갑게 맞아주는 족두리봉이다.
가파른 산길을 넘어지듯 내려서니 어느덧 절터에 도착을했다.
그리고는 금선사엘 들러보기로했다.
600년 전통사찰이며 정조대왕의 원찰인 금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선찰대본산범어사 소속사찰로서
국립공원 삼각산(북한산)에 위치한 풍광이 수려한 명찰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사찰이라고한다
우리는 금선사 동굴 불당을 찾아가 보았다...이름하여 목정굴이라한다..기도성지라 하던데..
지하동굴이라 벽으로 흐르는물이 얼어 고드름이 되어 있었다.고드름이 정말 희한하다..
목정굴 입구에서..
금선사에서 조금 내려오니 비봉탐방지원센터였다..그리고 조금더 내려오니 이북5도청이 있었다..
따뜻한 날씨에 좋은사람들과 좋은코스의 산행..
말해 무엇하겠는가..너무나도 행복한날이었다..
함께해 준 모든이의 마음이 내마음 같았기를 바래 본다..다음 산행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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