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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북한산 형제봉능선을 다녀와서...

 

  
언제:2012년1월9일 월요일 어디에:북한산 형제봉능선 누가:나,의경,윤이,희순,초연 날씨:맑음 산행코스:평창안내소~형제봉~일선사~대성문~대남문~구기동 산행시간:4시간30분 새해들어 첫산행이다.. 여자들끼리 북한산엘 가는것은 처음이다...라며 재작년에 갈땐 국민대앞에서 시작을 했는데 이번엔 평창동에서 시작을했다..종각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가 약 200m앞에서 지선버스 1020번을타고 롯데아파트앞에서 내려서 길을건너 북악정을 끼고 돌아
언덕길로 오르다가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해서
곧장 올라가면 형제봉입구가 나온다..
바람 한점없는 날씨였다..겨울날씨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정도의 포근한 날씨였다. 그러나 시작부터 계단의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나만빼고 나머지 네사람은 정말 힘차게 잘도 간다..난 다리가 천근만인데..ㅋㅋ 산은 오르는것이 매력이라 하지만 오를때마다 차암 힘에겹다싶다. 그래도 또다시 산에 오르는것은 아마도 함께하는사람들과의 우정과 그 힘듦에 중독되어서가 아닐까싶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한걸음한걸음 천천히 오르니 어느새 능선길이다. 이젠 그 힘듦을 이겨낼수 있는 노하우가 생긴걸게다.
한번 왔다간 곳이라고 사진도 안찍고 그냥 앞만보고 가고있다.. 상태가 함께 왔다면 앞뒤로 다니며 사진찍느라 분주했으리라...
10시부터 시작한 산행이 어느덧 한시간이 지나가고 있을즈음 우린 잠시 쉬기로했는데 내등에서 떡시루처럼 김이 모락모락 난다고 사진을 찍어 놨다.. 한시간 산행을 했는데 난 어느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허기진 배를 채워줄 간식과 따끈한 생강차로 몸을 녹이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세상속에서의 복잡함이 전해져 괜시리 얼굴이 붉어진다.사람은 산에들면 겸손해지나보다..
간식 타임이 끝나고 다시 산행 시작이다.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떨구며 한발짝씩 뗀것이 드디어 보현봉이 보이는 형제봉 정상이다. 여기까지 오는길에 한사람의 산객도 만나지 못했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불쑥 산객이 한분 나타나서는 이렇게 사진을 찍어 주었다....
그래도 국민대쪽으로 올라오는것보다 훨씬 수월하다며 우린 입을 모았다.올려다 보이는 보현봉.. 재작년에 왔을때도 또 지금도 저 산은 변함없이 우릴 반긴다..같은 자세로 .. 저 멋진 보현봉을 언제쯤이나 가 볼 수 있으려는지...2026년까지 입산금지라는데..ㅋㅋ
우린 일단 대성문까지 가야한다.
이런길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히힛^^잠시 여유가 생기자 농담을 시작한다.. 다이돌핀이 어쩌구 엔돌핀이 어쩌구..이젠 산의 예찬가들이 다 되었다.. 1년간 산행을 하더니 모두가 산 매니아들이 되었다...둘러쳐져있는 멋진 경치를 보며 감동하지 않을사람이 어디 있겠는가..산에 들면 모두가 시인이 되고 겸손해진다..
상태가 말하기를 형제봉 사진엔 늘 이사진이 있다길래 그냥 지다치다 다시 되돌아와서 찍었다..
등로는 겨울가뭄에 못이겨 몸살을 앓고 있었다...풀석이는 먼지를 그대로 받아가며 걷는중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반만에 대성문에 도착을했다..12시30분..가파른 계단을 한참을 올라 이곳에 도착을했다. 이곳은 참 따뜻한곳이다..우린 의자위에 식탁을차리고 앉아서 점심겸 간식을 먹었다. 하산길만 남겨두고 먹는 점심은 숙제를 끝내고 편해진 어린아이들 마음이 되어 더욱 즐겁다.
약 30분을 지체하고 다시 대남문을 향하여 출발~
이쪽은 북쪽이라 날씨가 전혀 달랐다...쌓인 눈이 아직 녹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비탈길을 올라 대남문에 도착을했다.눈덮힌 보현봉을 배경으로,,
대남문을 배경으로..봄에 왔던 대남문이나 가을에 왔던 이곳이나 늘 변함없이 맞아주는 이곳이 더할수없이 반갑다.
구기동으로 내려오는길에 올려다본 문수봉앞 봉우리
저렇게 마주 보이는 봉우리가 남자 같다고 헬레나가 말했다...하산길에 뒤를 돌아보긴 처음인것 같다.. 그런데 뒤로보이는 풍경도 정말 멋지다..
이 하산길은 이제 우리에겐 아주 친근한 길이 되었다.. 이 길로 하산을 하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가깝기 때문에 자꾸 이쪽길을 택하게 된다.. 앞으로도 쭈욱 그리 되지 않을까 싶다.. 하산을 하니 2시30분이다..간식만 먹은터라 식당에 들어가 늦은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변함없이 7212번 버스로 종로1가까지 ..그리고는 전철로... 상태가 없이 우리끼리 다녀온 북한산...일부러 짧은코스를 택해서 다녀왔는데 나름 좋았다는 평가였다...늘 함께하면 그저 좋은 사람들.. 산이 좋고 사람이좋고 이젠 힘듦도 즐길줄 알게 된 우리들이기에 더욱 즐거울것이다.. 늘 건강하게 좋은산행 많이 만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