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0년8월23일 월요일
어디에:담양
누가:효숙이,현재,나,남편
날씨: 흐리다 맑음
현재가 늘 언니 우리 여행 한번 가요~ 하고 입버릇처럼 말을해 왔고
나도 수술후 통 밖엘 못나가서 갑갑하던차에 숙이를 졸라서 여행을 가기로하였는데
신랑이 자기도 휴가를 그때내고 따라간다고 하였다...그래서 넷이 함꼐 여행을 가기로하였다..
현재랑 신랑은 처음 만남이라 서로 어색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지마
맡기기로 하였다...대충 먹을것을 준비하고 23일 아침 집에서 5시30분에 출발을 하였다..
비가 온다는 뉴스가 있어서 걱정은 하였지만 난 별로 걱정이 되지 않았다..
숙이네 집에 도착하니 6시5분..짐을 싣고 현재네 집으로 출발을하였다..
그런데 가다가 판교 나들목에서 또 길을 잘 못 들어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가고 말았다.
현재한테 전화를걸어 물어보았지만 수원까지 가야한다는 말이었다..
숙이가 머리를써서 서울톨게이트에서 옆으로 빠지는 길을 알아내어서 바로 현재네 집으로
갈 수 가 있었다..하여튼 잔머리는 숙이 따라올사람이 없을것이다...
지금생각해도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7시5분 현재네집에서 현재를 태우고 이제부턴 담양으로 고고~
정안휴게소에서 쉬면서 아침으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모두 맛있다고 하였다..
맛 없는것도 이런데서 먹으면 다 맛있는법..
아쉬운것은 사진을 못 찍었다는것이다...에이~하여튼 아침은 이리 때우고 담양으로 향했는데
숙이가 아는 아저씨가 우리 밥을 사주겠다며 계속 문자가 왔다...
장성의 대나무숲전원카페를 들렀는데 이젠 외부사람에겐 공개를 안한다고하였다..
엣날에 왔던 생각을하며 아쉬운마음이 절로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무심이 아저씨가 시키는대로 명옥헌으로 먼저 갔다..그 앞에서 만나기로했기에..
명옥헌앞에 차를세우고 내리는데 와~~~~~~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배롱나무꽃이 지는시기인데도 너무 에뻤다...고목의 나무들이 피워내는 꽃들은 우리를 황홀케했다.
우리네 정서가 이런것에 익숙해져서일까? 이런풍경이 너무좋다...그저좋다...
무심이아저씨와 인사하는것도 뒷전이었다...대충보고서야 무심이아저씨를 만났다..ㅋㅋ
그때는 그 아저씨에게 그토록 신세를 지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다..
그렇게 담양을 다녔으면서도 이곳을 몰랐다니...이곳 정자도 불을 집힐수가 있게 되어 있었다..
연못이 있고 나무들이 있고 꽃이있고....이곳 정자에 앉아 있으면 글이 저절로 써 질것만 같았다...
이곳의 배롱나무는 300년이 넘은 것들이라고한다...적송들도 꽤 많았다..
7월말쯤에 왔더라면 꽃이 더 아름다웠을텐데...하는생각을하니 조금은 아쉬운마음이 들었다..
명옥헌을 둘러보고 아쉬운마음에 다시한번 뒤를 돌아보며 한컷..
명옥헌에게 다시 올것을 약속하며 작별을 했다..이젠 점심을 먹으러 무심이 아저씨를 따라갔다.
정원이 아주 멋진 화가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갔는데..
입이 딱 벌어지게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었다.
날씨가 얼마나 뜨거운지..내리쬐는 태양열은 우리를 굽고도 남을것같았다..
식당안으로 들어서니 얼마나 시원한지..이어서 나오는 음식들..이곳의메뉴는 한가지였다..
아직 다 나오지않은채로..밥은 대통밥이었다...음식맛은 그냥 그랬지만 분위기만은 끝내주는집이었다..
암튼 고맙게 점심을먹고 무심이 아저씨가 안내해주는대로 여행을 시작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로 갔다..1박2일이 다녀간뒤로 이상하게 변해 있었다.
숙이는 덥다고 계속 투덜거렸다..산에도 잘 다니는애가 어찌 그리 걷는걸 싫어하는지..
이곳이 이젠 아주 상업적으로 변해 있어서 예전에 그 정취를 느낄 수가 없었다..
모든것은 예전 그대로가 좋은데 너무나 많이 변해가고 있는것이 정말 아쉽다.
다음은 죽녹원으로 갔다...숙이는 무심이아저씨와 남겨두고 우리셋만 올라갔다..
나야 전에 와 봤지만 신랑이랑 현재에게 구경을 시켜주어야 했기에 난 열심히 따라 다녔다..
날씨가 정말 무지하게 더웠다...땀이 등줄기를 따라 시냇물처럼 흘러내렸다..
그렇지만 그래도 난 좋았다..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았다..죽녹원 대나무는 전보다 많이 굵어지고
전보다 많이 빽빽해져 있었다..
죽녹원을 지나 죽향체험마을로 내려가니 1박2일 촬영때 승기가 빠졌던 연못이 있었는데
그 연못을 이젠 승기연못으로 명명하여 부르고 있었다...지금은 연못 가운데 배롱나무가 꽃을 피워
더 예뻤다...테레비에서 본 그림을 상상하니 웃음도 나고 더욱 재미있었다..
승기연못의 전체 모습..
이곳을 끝으로 다시 돌아왔다....김씨가 건넜던 돌다리를 건너서..
관방제림으로해서...이 관방제림은 아예 노인들의 놀이터였다..
다시 무심이 아저씨가 안내하는 가마골 생태공원으로갔다..
차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놀기 참 좋은 곳이었다.
폭포 ..용소도 있고 출렁다리도 있고 산행을 하면 참 좋을것같았다..
우리는 잠시 차를 세우고 계곡물에 발을 담가보기로 하였다.현재가 많이 피곤했나보다..
계곡물은 생각보다 차지가 않았다..그래서 발을 담그기에 더욱 좋았다..무심이아저씨가 사준 포도를
먹어가며 우리는 발을 담그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담양호로 향했다.
비가 많이와서인지 담양호엔 물이 가득차 있었다...올려다보이는 금성산성을 한번 올라가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호수는 옆의 산들을 물에 담아 더욱 푸르게 보였다
담양호에서 잠시 머무르고 이번엔 소쇄원으로 향했다...숙이랑 은 이번에도 주차장에 있었고
우리셋만 소쇄원으로 올라갔다..안본 사람은 모두 다 구경을 해야 후회가 없는법이다
멋있든 그렇지않든...난 언제봐도 이곳이 멋지고 정겹고 고즈넉한 멋에 매료되곤했는데
숙이는 안그런가보다...광풍각 밑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언제봐도 시원하며 광풍각을 더 멋스럽게 해준다
대나무숲이 더욱 우거져서 컴컴하기까지한 소쇄원 입구를 지나 이젠 잠자리로 정해놓은
백아산자연휴양림으로 발길을 돌렸다..행정구역상 화순에 있는 휴양림은담양에서 차로 약 30분정도는
걸린것 같았다...휴양림입구엔 피톤치드 발생량 전국1위휴양림 이라는 플랜카드가 붙어있었다...
입구에서 구불구불한길을 한참을 올라서 숲속의집이 있었는데 백아산 입구부터 양쪽으로 늘어선
애기단풍나무가 숲속의집까지 이어져 있었다...숲속의집은 해발 약700미터쯤에 위치하고 있는것 같았다.
우리는 매화4호에 머물게 되었다...도착하자마자 저녁준비를했다..
밥을 짓고 삼겹살을 구워서 준비해 간 반찬에 맛있는저녁을 먹었다..
산속은 공기가 정말 좋았다..청량감이 확 들었다...그런데 그날밤 보일러가 발못 작동이되어
우리는 쩔쩔 끓는방에서 찜질을하며 잘 수 밖에 없었다..ㅎㅎ 내가 일어나서 보일러 스위치를끄기 전까지는..
제일 고생한사람은 숙이였던가보다...ㅎㅎ 다른사람들은 말을 안해서 그런가? 사실 나도 더워서 잠을 설치긴했는데..
난 너무 힘들어서 몸이 마비가 되는것처럼 점점 움직일 수가 없어서 그냥 누워 버렸다..
다른사람들이 걱정 할까봐 말도 못하고...
현재랑 숙이는 드라마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어쨌든 여행 첫날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다음편에 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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