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한번 가자...라고 늘 말만 하다가 행동으로 옮기기로 결심하고
날짜를 잡았다 여행지는 보길도로 정하고
보길도는 동백꽃이 피어야하니 꽃필때를 짐작해서
날짜를 잡았다..마침 해남보해매화마을에 꽃피는시기도 맞춰서...
다섯마리 양들의 화려한외출이 시작되었다..
소사역에서 7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전날 판공성사관계로
피곤하여 늦을줄 알았던 양들이 헬레나와내가 도착하니
벌써 다 나와 있었다 부지런도 하지...
용산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싣고 드디어 보길도로 출발이다
그야말로 우리 다섯마리 양들의 화려한 외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모두들 들뜬기분이 역력하였으며 글라라는 매일 승용차만 차고 다니다
전철을 타는게 재미있어 죽겠다고 하였다..
난 친구들이 즐거워하는모습으로도 덩달아 행복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용산역엔 금방 도착했다..
3층으로
올라가 여행사 직원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갔다
시간이 일러서인지 직원은 나와 있지 않았다
전화 통화를 하고 조금후에 직원과 만나서 기차표를 받고
그래도 시간이남아서 조금 기다렸다..
8시15분 드디어 개찰이 시작되었고 우린9번홈 15호차에 타게 되었다
처음타보는KTX..조금은 설레였다..좌석을 확인하고
앉는데 내옆자리엔 어떤 여성분이 벌써 자리하고 있었다...
우린 다섯명이었으므로 한사람은 따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따로 앉았는데 마침 옆에 앉은 여자분이 나와 이야기가
아주 잘 통했다..정말 다행이었다..
주님의 은총이었다...그 여자도 교회를 다니는사람이었는데
혼자서 여행을 가는중이라고 하였다..
기차는 8시30분에 출발하였다
이쯤에서 기록을 남겨야 하겠기에 사진을 찍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그때부터 먹기를 시작하였는데 김밥부터 시작하였다
물론 옆에 앉아 있는 여자분도 함께 나누어 먹었다
KTX는 승차감도 좋고 소리도 조용하고 아늑하고 비행기를
타는것보다 휠씬 좋았다..우린같이 동감했다..
맛있게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블로그가 있다고 하여서 통성명을 하다보니 이름이 쟈스민이라고했다.
그때부터 그여자를 쟈스민이라고 불렀고 나이가 45살이라고하여
날 언니라 불렀다..아주 오랜동안 만나왔던 사람처럼 친근감이 갔다..
음식을 나누어 주었다고 쟈스민이 커피를 샀다..
마음도 따스한 사람 같았다..나눌줄 아는...
하긴 하느님을 믿는사람이니까..
쟈스민은 홍도 흑산도 여행을 한다고 했다..
우리와 같은코스였으면 좋았을텐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목포도 금방이었다..
11시57분 목포역에 도착하였다..3시간반이 걸렸다
짐을 챙겨 역 대합실로 나오니 기다리고 있던 유팀장이 우릴 반겨 주었다.
쟈스민과 그냥 헤어지는것이 아쉬워 유팀장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해서 추억을 남겼다.
호남선 종착역에서...
점심 까지는 우리와 함께 먹을수 가 있었다..
홍익여행사도 비타민여행사와 같은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점심은 백반정식이었는데 조기구이가 정말 맛있었다
굵은소금을 뿌려서 불에 구운 조기는 싱싱해서인지 맛이 좋았다..
기차에서 많이 먹었는데도 모두 맛있게 식사를했다.
배시간이 급하다고 유팀장은 우리를 재촉했다.배는 절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이러면서...
쟈스민도 밥숟가락을 놓자마자 황급히 갔다 즐거운여행되세요~
라는 인사말을 남긴채..
우리도 얼른 차에 탔다..
내가 기도한것처럼 우리 다섯명만의 오붓한 여행의 시작이었다..ㅋㅋ
12시50분 촌닭식당에서 출발했다
차는 목포시내를 거쳐 해남으로 향하고 있었다..
유팀장의 설명은 시작되었다..
목포시는 인구가 25만명이며 호남선의 종착역이며
국도 1,2호선의 시발점이고 신도시와 구도시로
나뉘어져 있다는설명이었다 유달산 아래가 구도시였다.
국도1호선은 목포에서 신의주까지이고 2호선은 목포에서 부산까지였다.
홀수선은 위로 짝수선은 횡단선이라고 가르쳐주었다.
지나는길에 삼학도도 보였는데 원래 학처럼생긴섬이 3개여서
삼학도라 불렀는데 지금은 가운데 한개섬을 헐어
두개의 섬을 연결하고 한개의 인공섬을 만들고 있다고했다.
다음은 갓바위 문화의거리를 지나는데 정말 문화의거리 다웠다
판소리연구소를 시작으로 문화예술회관 도자전시관 남농기념관
해양유물전시관 자연사박물관 문예역사관 등등 각가지
예술 기념관들이 있었다..
문화의거리를 지나 아당신도시를 거쳐
영산강 하구원 뚝길을 지나고 있었다..
영암의 명물짱뚱어는 회로도먹고 추어탕처럼 끓여먹기도 한다고했다..
나도 전에 별량에서 먹어 봤었는데 이것이 보양식이라 했다
또 영암의 특산물은 무화과가 있는데 여성에게 좋다고한다
철분과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서..
다음은 대불 공단을 지나고 있었다..
그곳엔 대불대학교도 있었다..전에는 이렇게 공장들이 없었는데
전라도도 많은 발전을 했다..제5공화국이 끝난 다음부터 일것이다..
전라도는 음식문화가 발달을했는데 그 이유는 곡창지대여서
음식의 재료들이 풍부하고 바다를 끼고 있어서
생선도 구하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임진란이후에 젓갈에 고추가루를 넣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김치에도 고추가루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음은 독천을 지나고 있었다 강진으로 갈때 가던길이다.
독천이 간척사업을 하기전에는 갯벌이 바로 앞이어서 낙지가
많이 잡혔다고한다 그리고 한우가 유명해서 갈비와 낙지를 합한
갈낙탕이 유명하다고 한다 뻘에서 잡히는 낙지는 작은것보다
큰것이 더 맛이 있다고 했다.
이쯤오니 들판이 파랗게 싹이 나와 있었다
남녘에 왔음이 실감이났다
독천을 지나 해남으로 들어오니 온통 황토흙이었다
해남은 전체가 황토로 이루어져 있다고했다..온통 황토흙 천지였다
그래서 고구마가 유명하고 날씨가 따뜻해서 월동배추가 유명하다고한다
밭에는 배추들이 아직도 많이 있었다 따뜻한 날씨덕에
아직도 밭에서 자라고 있었다 헬레나는 한포기 사다가
쌈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다보니 허준유배지라는 간판이 보였다..드라마 촬영지이면서
실제 유배지이기도 하단다.
땅끝마을에 도착하기 4키로전이었다.
드디어 땅끝마을에 도착했다..
배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시간이 다 되어서 바로 배에 올랐다
우리를 기다리기라도 한듯이 우리가 타자마자 출발을했다
뱃고동을 울리며...
땅끝마을의 선착장이다
2시30분 땅끝마을을 출발해서 보길도로 향했다
우린 차도선을 탔고 유팀장이 갑판위에 방으로 올라가라고 하는데도
모두 꼼짝않고 차안에 앉아 있었다
배가 보길도에 도착할때까지...
가는길에 배는 노화도 라는섬에 잠시 닻을 내렸는데
보길도와 마주보고 있는섬이었다
노화도는 도시화 되었는데 보길도는 완전 자연그대로라고 했다..
이젠 노화도와 보길도를 잇는 다리를 놓고 있었다..
보길도는 완도군에 속해 있으며 인구는 약 3,200명 정도이고
보길도의면적은 한바퀴도는데 60리정도 된다고 하였다
주로 양식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많이 산다
이곳에서 하는 양식은 다시마 미역 김 톳 전복등이다.
3시30분 드디어 보길도 청별항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예송리에 있는 몽돌해수욕장으로 갔다
그곳은 까맣고 작은 자갈들도 이루어진 해수욕장이었다.
가는길엔 동백나무가 즐비했다
드디어 보길도에 왔구나 하고 실감나게 했다
예송리 몽돌해수욕장은 공기가 너무 좋았고
동백나무잎이 반짝반짝 윤이났다
예송리해수욕장엔 거대한 동백나무가 울타리를 이루며
방파제 역할을했다 수령이 삼백년 이상된 동백나무들이었다
해수욕장 입구에도 이처럼 커다란 동백나무가 많았다.
몽돌 해수욕장이다
까맣고 작은돌들이 너무 예뻤다..글라라와 마리안나는
그돌을 한개라도 가지고오고 싶어 했으나 풀한포기
돌하나도 밖으로 가지고 나갈수가 없다고 유팀장은 말했다.
바다 한가운데에 이렇게 멋진 바위섬이 있었다
바다에 찬바람을 맞으니 정신이 났다..
다음은 통리 해수욕장이다
작고 아담한 해수욕장이었다...소나무숲도 정갈하고 아름다웠다..
통리를 지나 드디어 세연정으로 갔다
가는길에 어부사시사를 적어놓은 석판이 있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기 따로 새겨 놓았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갈 무렵 세연정 매표소에 다다랐다
입구부터 동백나무가 즐비했다.
완도읍에서 서남쪽으로 12km쯤 떨어진 보길도는 상록수가
우거지고 물이 맑아 자연경관만으로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고산 윤선도(1587∼1671)의 유적으로 더욱 알려진 곳이다.
고산 윤선도, 그의 나이 51세 때인 조선 인조 15년(1637)에
왕이 남한산성에서 청나라에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는 세상을 보지 않으리라 하고 제주도로 향해 가던 중,
상록수가 우거진 아름다운 섬 하나를 발견하고는
그 섬에 터를 잡았는데, 그 곳이 바로 보길도이다.
섬의 산세가 피어나는 연꽃을 닮았다고 하여 부용동이라 이름짓고,
섬의 주봉인격자봉 밑에 낙서재를 지어 거처를 마련했다.
그 후 두 차례의 귀양을 가고 벼슬을 하여 서울로 가거나
해남의 금쇄동 등 다른 곳에서 지내기도 했으나,
결국 85세로 낙서재에서 삶을 마치기까지 섬 여기저기에
세연정,무민당, 곡수당 등 건물을 짓고,
바위등 자연의 경승에 대(臺)의 명칭을 붙였는데,
이 정자와 대가 모두 25여개소에 이르며 오우가,
산중신곡등 많은 가사와 유명한 어부사시사를 비롯하여
자연을 노래한 많은 시를 남겼다.
세연정을 중심으로 연못이 좌우에 있고
동백나무 대나무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서 아름답다..
고산은 이곳에서 기녀들을 불러 음악을 연주케하고
춤을 추게 하였고 흐르는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짓는 행사를 하였다
이 다리를 건너면 5년이 젊어진다는 말에 우린 모두 이 다리를 건넜다
멀리서 바라본 세연정 ...세연정은 바다의정원이라 부르기도 한다..
동백꽃이 너무 아름답다..
세연정 정자에 불을때는 아궁이
정원 정자에 이렇듯 불을때는 아궁이가 있는곳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런데 담양 소쇄원 제월당에도 있다..
연못의 소나무
소나무와 어우러진 세연정
동백나무엔 꽃들이 많이 피었는데 사진으로는 다 보이질 않는다.
무성한 동백나무들
떨어진 꽃잎들..
연못을 배경으로...
이곳 보길도는 산새가 유순하고 부드럽다 그래서 사람들도
순하고 인심이 좋다고한다 그런데 특히 이 부용동은
동그랗게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분지처럼 보인다
이곳에도 바람이 많은지 집집마다 모두 이렇게 돌담이었다.
떨어진 꽃잎하나..
그리고 쑥..
이젠 동천석실에 갈 차례이다..하나의 동백나무 산을 지나오니
저 멀리 산중턱네 동천석실이보였다
동천석실은 고산이 연인과 숨어서 사랑을 나누었던 곳이란다
아주 은밀한 곳..
동천석실에서 내려다보면 부용동의 경관이 아름답다..
고산이 책을읽고 사색하며 신선처럼 소요하던 은자의 처소였다.
이런 돌다리를 건너 동천석실로 향했다
우리들은 빨래판으로 쓰면 참 좋겠다고 한마디씩 하면서 다리를 건너갔다
아줌마는 못말려요~~~~ㅎㅎ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은 우거져 있었지만 길은 잘 나 있었다
갑자기 컴컴해진 분위기에 겁을 집어 먹었으나
씩씩한 데레사가 앞장을 서니 다른사람들도 아무말없이
데레사의 뒤를 따라 산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길목에도 이렇게 동백은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동천석실로 향하는길은 매우 험했다
그래도 꿋꿋히 올라갔다..글라라가 걱정 되었지만
장하게 잘 따라와 주었다
험한길을 지나 동천석실에 도착했다
바라보이는 부용동 경관이 정말분지처럼 움푹했다.
동천석실은 아주 작은 정자 한칸이었다..
동네에서 이쪽으로 도르래를 매어 음식을 운반하였다고하니
참 영리한 분이셨것 같다.화성에 성을 쌓는것을 고산이 하셨는데
설계할때 생각하셨던것에서 돌이 두개만이 남았을뿐이라고하니
얼마나 영리한분인지 짐작이 되었다...
내려올때는 길이 더 험했다..올라갈때보다 더 어려웠다는뜻이다..
컴컴한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우리가 함께였기에 가능한일이었다고 입을 모으면서..
다시 환한길로 나오니 이렇게 파란 보리밭이 눈에 들어왔다.
내려오니 유팀장이 차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올라 다음목적지로 가는도중에 유팀장은 억새밭에서
사진 찍고 싶지 않느냐고 해서 좋다고 하였더니
차를 세우고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었다
다음은 공룡알 해수욕장으로 갔다.돌이 공룡알처럼
생겼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는데 일몰을 보기가 어려울것 같애서
난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었다.이곳에도 동백숲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주변머리가 없는섬과
속알머리가 없는 산이 있었다 ㅋㅋ..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그리고는 건어물가게로 가서 멸치도사고 김도샀다 ..
이 집이 싼집이라고 유팀장이 소개를 해 줬기 때문에..
그리고 데레사가 우리모두를 위해 전복을 1키로를 샀다
살아있는 전복을 회로 먹게 썰어서
초장과 같이 가지고 망끝전망대로가서 일몰을 보면서 먹기로했다
그런데 구름이 잔뜩 끼어서 일몰은 못보고 전복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꿀맛이었다...데레사 전복 정말 잘 먹었어...잊지못할 맛이었어..
이곳에 경치는 정말 끝내주었는데 아쉬워서 혼났다..
해는 저물어 어둑어둑해질 무렵 저녁을 먹으러 다시
청별항앞에 쉼터식당으로갔다
낙지전골을 먹었는데 정말 바가지였다..그렇지만 주신 음식이니
맛있게 먹자..그리고는 어느누구도 투덜대는 사람이 없었다
역시 우리친구들이야..
숙소로 가는길에 과일도 샀다 사과와 딸기를 샀다..
숙소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어두워져 있어서 주변을 볼 수가 없었다
내일 아침 6시반까지 차로 나오세요~ 라는 유팀장의 말을 뒤로하고
방으로 들어갔다..말 그대로 황토방이었다
방 두개에 나누어 짐을 풀고 일단 씻고 다시 한방에 모였다..
난 등이 너무아파 그냥 누워 버렸는데 다들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정신이 없었다..귀로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일어날 수 가 없었다
10시가 되자 데레사와 글라라는 자러가고 우리도 잠을 청했다
난 11시30분에 잠이 깨서 더 이상 자지 못하고 날 밤을 새웠다
방은 너무 더웠다...뜨끈뜨끈 했다...
그야말로 황토찜질방이었다.
우리들의 행복한시간 첫째날이 가고 있었다..
2편에 계속..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