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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스크랩] 제14차 강산모 정기산행 오대산 노인봉과 소금강계곡


언제:2007년10월28일 일요일 
어디에:오대산 노인봉 소금강계곡(1,338m)
누가:강산모회원 29명
날씨:맑음
산행코스: 진고개정상→노인봉→노인봉 산장→낙영폭포→백운대→만물상→구룡폭포→금강사→주차장
산행시간:6시간
단풍산행이라는 설레임을 안고 종합운동장 앞으로 갔다
일찍갔는데 우리의 총무님은 벌써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도...
잠시후 한두명씩 식구들이 모이고 이번엔 회장님도 오셨다.
오신다던 회원들이 불참을 해서 서운한 마음을 안고
약속시간보다 조금늦게 우리는 출발했다...
지체된시간을 만회하기위해 휴게소도 한번만쉬고 우리는 9시30분에 진고개정상에 도착했다
진고개는 이곳보다 바람이 확실히 찼다..
버스에서 내려 그 자리에 둘러서서 이대장이 빠진 빈자리를 홍대장이 채워
홍대장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했다 
홍대장 다음부턴 좀 목소리 좀 크게 해요~~~~~

준비운동이 끝나고 이젠 단체사진을 찍을 차례다 대문에 올려야 하기때문에..ㅎㅎ 늘 그리운 우리 식구들..
이제 노인봉으로 출발~~~~이번산행은 김동석대장이 선두를 홍대장이 중간을 후미는 내가 맡았다..후훗 내몸 간수도 못하는 내가 후미대장을 맡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ㅋㅋ 암튼...무전기 하나를 총무로부터 건네받고 출발을했다
여름에 왔던길을 그대로 가고 있는것이다.. 여름엔 푸른초원이었었는데 이곳은 벌써 가을도 아니고 겨울이었다
푸르렀던 이곳이....이렇게 변했다
900미터를 왔고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다...
이번산행에 제일 힘든코스 긴 계단길이다..오르막이 심한..
정말 힘들었는데 선두는 벌써 보이질 않았다.내려다보고 찍었다
나무는 벌써 허물을 벗듯 자기의 몸을 다 벗은채 소리없이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곳엔 멧돼지가 사나보다..아이고 무시라...
후미는 동희언니 나 그리고 메이 수연이 등대였다
제일 젊은 두사람이 더 늦어요 ㅋㅋ재근이는 끝까지 많이 힘들어했다
힘든 계단길을 올라와 평지같은 낙엽이 떨어진길을 유유히 걸어가고 있는 후미..ㅋㅋ
그래도 많이 왔다..조금만 힘내요 언니~~~
부지런히 걷고 있는 ...이런길이라면 걸을만하지..
좀전에 선두의 무전을 받았다 선두는 정상 500미터전이라고 ..그런데 우리는?헉...!!
산은 겨울이네..
홍대장이 무전을 했다..후미 어디쯤이에요~~~후미 정상 250미터남았습니다.. 제가 지금 그곳인데 안 오셨어요~ㅎㅎ 거짓말 탄로났다..ㅎㅎ 다 왔습니다 여기서 홍대장과 랑데뷰~~홍대장은 하산을 하면서 점심을 먹을 자리를 물색하러가고 후미는 정상인 노인봉을 향해서 올라갔다..올라가는도중에 하산을 하는 우리식구들을 만날수 있었다
정상에서는 영주와 총무 철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화씨도..반가웠다
노인봉에서 바라보는 비로봉쪽은 단풍이 아주 고왔다...아름답게 보였다.. 이쪽은 단풍이 다 떨어졌는데..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부지런히 선두를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하산길은 멀고도 멀었다
이런길을 지나 선두를 따라가다보니 여름에는 숲이 우거져서 보이지않던 능선길이 옷을 벗어버린 나무덕분에 다 ~~~~보였다... 드디어 선두를 만났다 선두는 일찌감치 상을 차려놓고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한귀퉁이에 자리를 깔았다 누구의밥상인가?
낙영폭포까지는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오는데 조금씩 파란잎들이 보이기시작했다 올라올때는 하나도 보지 못했는데...이곳이 조금 따뜻한가보다
누구 배낭이게? ㅎㅎ
낙영폭포다...이쯤에선 단풍도 하나둘씩 보인다. 앞서가던 민경이가 와~~~~ 멋있다 하고 소리를 지른다...
민경이가 손을 흔들며 얼른 이리 내려와서 봐요~~~~
여름보단 수량이 많이 줄어든 낙영폭포다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단풍이 많이 있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올라올때 삭막하던 것과 완전히 대조적이었기;때문에 그 감동은 두배였을것이다
단풍이 보일때마다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나무잎이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띄우기까지는 나무는 많은 고통을 겪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걸보고 기뻐하고 있는것이다 참..아이러니한 일이다

낙엽이 떨어져 쌓인곳은 더 낭만적이었다.. 난 너무나 감동해서 가슴이 막 벅차 올랐다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것도 다 잊고 마냥 행복하기만했다..
내려갈수록 바위들과 어우러진 단풍은 그 아름다움을 더하게했다


지금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는 순간에도 그냥 행복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을 알마만에 보는가! 이제겨우 3.5키로를 왔다 메이는 아까부터 다리아프다고 난리인데 큰일났다
낙엽이 떨어져 쌓인길은 이불을깔아놓은듯 푹신푹신했다 그 느낌이 너무 푸근하고 좋았다

후미대장을 맡아서 식구들이 아프다고 할까봐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무사히 하산을 해야할텐데 하고...
앞서가던 재근이가 힘들다고 누워버렸다 아침부터 몸이 안좋아 보였는데 ..누워있는 재근이를보고 깜짝 놀랐는데 멀쩡히 털고 일어났다..얼굴이 많이 수척해 보였다
이 구간은 유난히 단풍이 더 아름다웠다... 동희언니와 난 떨어진 낙엽을보고 예뻐서 어쩔줄 몰라했다 언니 우리 낙엽에 앉아서 사진 찍어요~ 내가 말하곤 이렇게..


백운대 다...
잠깐 쉬면서 간식을먹고 일어나면서..
정말이지 여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드러내기를 거부하던 기암괴석들이 다 그모습을 드러내고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만물상이다
어쩜 이리도 아름다울까?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품이다.



얼마를 내려왔을까? 선두는 소식이없다...나중에 들으니 수도없이 무전을 했는데 내가 대답을 안했단다 무전기에선 아무소리도 안들렸는데....내참...

이젠 감탄을 하다못해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걷기만했다..ㅎㅎ


정말 이쁘다~~~~~~~아휴~정말 이뻐..



여기는 후미 선두나와 오바~~~~~여기는 선두 ..어디쯤입니까? 거의다 내려왔습니다 중간은 금강사 근처이구요 후미도 금강사 거의 다 왔습니다...무전을 끊고 보니 금강사가 바라다 보이는곳에 이렇게 멋진 풍경이..
금강사 경내에선 스님의 불경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다 내려왔다 정말 오래 걸었다...

전화벨이 울린다...회장님이셨다 어디입니까? 다 왔어요 500미터전방입니다 주차장으로 오세요~~~네에~~ 전화를 끊고 마지막으로 한장 기록을 남기고
이렇게 기록을 남기고는 부지런히 주차장으로 갔다 모두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미안했다..ㅋㅋ 하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는 안도함으로 그 생각도 잠시였다.. 차에 오르니 회장님께서 주문진에서 사오신 오징어회를 나누어주셨다 차안에서 회를 먹어보긴 또 처음이다..아주 쫄깃하고 맛있었다 회장님 오징어회 잘 먹었어요~~~감사합니다.. 소주에 오징어회를 맛있게 먹었지만 불상사없이 아주 조용히 왔다 기사님이 말했다 강산모 산악회 참 좋은 산악회라고...난 이런산악회를 좋아한다고... 난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이번에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수고해주신 산악대장님들 그리고 총무님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우리 강산모는 영원할것입니다.. 덕분에 이번에도 좋은추억 많이 만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강산모
글쓴이 : 손순희(계절그리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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