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07년10월2일 수요일 어디에:명성산 (922m) 누가:소낭구랑 둘이.. 날씨:흐림 산행코스: 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꽃능선→정상→삼각봉→억새꽃정상→등룡폭포→주차장 산행시간:5시간 가을철이면 억새산행 대상지로 유명한 산이다. 수도권 억새 감상 1번지로 꼽히는 명성산(鳴聲山, 922.6m)은 서울에서 동북으로 84km, 운천에서 약 7km 거리에 위치하며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겨울 산행으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망국의 슬품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는 설과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입산할 때에 산도 슬피 울었다는 등 그 후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린다는 전설이 있다. 소낭구가 모처럼 쉬는날.. 높은산에 다녀온지도 오래된 소낭구를 운동시킬겸 억새도 볼겸 겸사겸사해서 집을 나섰다 포천에 들어서니 어찌나 길이 막하던지 12시30분이 되어서야 주차장에 도착했다 12시40분 등산로가든 앞으로 산행들머리를 잡았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길옆에 이렇게 예쁜꽃이 있었다 이런꽃은 처음보았는데 우리 소낭구가 다알리아라고 일러주었다 그런데 맞나?
꽃도 예뻤지만 들어서있는 펜션들도 참 이뻤다.
팬션앞을 지나서 올라가다보니 잔술을 파는할머니가 계셨는데 쑥개떡을 쪄서 팔고 계셨다 어찌나 먹음직스러운지 한개를 사서 한잎 먹어보니 정말 시골에서 해먹던 그맛이라 한개를 더 샀다.. 더 산 개떡은 돌아오는 길에 길이막혀서 꼼짝도 안하는 차안에서 허기를 달래느라 먹었다 ㅋㅋ 산행 들머리에 들어서자마자 계곡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바로 비선폭포가 나타났다..이곳 계곡엔 물도 많았다
장승이 버티고서서 우릴 맞았는데 지압로였다...내려오는길이라면 신발벗고 걷고 싶었다
지압로를 걷고있는소낭구..ㅋㅋ
경사가 완만한 산길은 이처럼 너덜길이었다..쭈욱 계곡을따라 걸어올라갔다
이런다리도 건너고..
물이 맑아 파랗게 보인다.
얼마를 올라왔을까 또 한개의 폭포가 나타났다
등룡폭포다
200미터를 더 걷더라도 우린 편안한길을 택했다
여전히 계곡길은 이어졌고 물가에 부부가 정말 정다워 보인다..
계곡이 끝나자 군인들이 서 있었는데 사격이 시작된다고 등산로 외엔 들어가지 말라고했다 갑자기 겁이났는데 그것도 잠시 뻥 하는 소리에 기겁을 했다 사격연습이 시작된 것이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구 에휴..
이길이 끝나자마자 ...
억새밭이 나타났다
억새밭은 잘 정비가 되어있었고 여전히 아저씨들이 정비를 하고 계셨다
활짝 핀것도 있었지만 아직은 많이 피지는 않았다 13일부터 축제가 시작된다고했다 그때는 사람이 너무많이 발디딜틈도 없을것 같았다
어떤 아저씨한테 부탁해서 둘이 사진도 한장 찍고..
산을 오르면서 밑을 내려다보고 찍었다
전망대가 있는곳이 억새밭정상이다
우린 벌써 3,9키로 이상을 걸어올라왔다 그런데 명성산 정상은 아직도 멀었다
전망대 밑에 있는 약수..
궁예약수라 하니 한모금 마셔봤는데 물맛은 아주 좋았다 정말이지 물이 눈물만큼씩 흘러나왔다. 억새꽃밭정상이다.
우리소낭구는 그만 올라가자고 하는것을 내가 우겨서 삼각봉까지 가자고하였다 900미터 남았다고 금방이라고..ㅎㅎ
산에서 900미터는 먼거리였다..능선을 오르고 또 올랐다
여기가 삼각봉인가 싶으면 또 아니다..
내려다보이는 산정호수다...아까부터 지금까지 계속 따발총소리며 포소리가 계속 들린다 이젠 만성이 되어서 놀라지도 않았다..ㅋㅋ
저멀리 산등성이는 벌써 나뭇잎들이 누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능선을 넘어 왔건만 저 능선을 더 넘어야했다
와~~ 경치 멋지다..
저 끝에 보이는것이 삼각봉이다.
드디어 908미터 봉우리 삼각봉에 왔다 시간은 어느덧3시였다..우리소낭구는 배고파서 더이상 못간단다..이구 엄살은..ㅋㅋ 그래서 그만 가기로 하였다 여기서 명성산 정상까지는 40분을 더 가야했다 여기까지도 5키로를 왔는데 다시 5키로를 내려가야했기에..
큰 나무밑에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었다...들리는 포소리도 이젠 그쳤다 사방이 조용했다..옆에서 식사를 하던 산객들도 떠나고 우리 단둘뿐이었다 너무나 조용해서 적막하기까지했다.. 갈길이 바빴으므로 점심을 얼른먹고 하신을 하기시작했다.
올라갈때 그냥 지나쳤던 전망대에도 올라가보고..
며칠만 있으면 온통 억새로 하얗게 될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센치해 지는것일까? 이런것들이 예사롭게 보이질 않는다
귀하게 보이고 하나라도 놓칠세라 자세히 살피게 되고..
내년에 다시볼 수 없을것 처럼..
신랑도 더 귀하게 느껴지고..ㅋㅋ
찍어도 자꾸 찍고싶어 계속 찍어댔다.
쭈욱 걸어내려오다가 계곡에서 발 담그고 피로를 풀고 쉬었다 물이 얼마나 깨끗하고 시원한지..그리고 다른산객들은 이미 하산을 하고 없어서 사방이 고요해 물소리만이 들릴뿐이었다..
조용한 사방을 온몸으로 느끼며 천천히 내려오는데 이꽃을 또 봤다 그래서 또 찍었다 아까와는 다른곳에서.. 다 내려오니 해는 지고 있었다 5시40분...꼭 5시간 산행을했다 연인산을 다녀온후 하루쉬고 또 산행을 해서인지 난 조금 피곤했지만 그리 힘들진 않았다 ..그리 가파르지않은 산이어서 그랬나 싶다.. 모처럼의 긴산행이 즐거웠는지 과묵한 소낭구가 기분이 좋아졌다..ㅋㅋ 이젠 쉬는날마다 이렇게 산행을 해야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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