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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스크랩] 정기산행 덕유산 향적봉에 서다

언제:2007년2월25일 일요일
어디에:덕유산
누가: 나 그리고...강산모회원 23명
날씨:흐림..
산행코스:무주리조트 곤도라→설천봉→향적봉→향적봉대피소→중봉→오수자굴→백련사→삼공리주차장
산행시간:4시간30분
전북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 , 장수면, 경남 거창군, 함양군 걸쳐있는 
덕유산국립공원(1,614m)은 전북, 경남의 2개도 4개군에 걸쳐 있으며,  
71년에는 도립공원, 75년에는 국립공원 제10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능선인 북덕유(향적봉)와 남덕유를 축으로 구천동 계곡을 품에 안고 
북으로 거칠봉, 북서의 적상산을 아우른다. 
행정구역상 2개도(전북,경남) 4개군(무주군,장수군,거창군,함양군)에 걸쳐있다.
강산모의 2월 정기산행으로 덕유산을 가게되었다
참 오랫동안 별러 온 산행이었다
5시20분 용현동에서 식구들을 태운 버스는 송내를 거쳐 정확히 6시에
고주몽앞에 도착하였다..
함께 하기로 하였던 식구들이 불참을하여 회장님을 비롯해서 우리모두는
참 많이 서운한마음을 안고 6시20분 출발을 하였다
시간이 지체되어 서둘러서 출발을하였는데 길은 전혀 막히질 않았다
그런데 가는도중 비가 내리는것이 아닌가...
비가오면 어쩌나 걱정을하며 무주리조트에 도착하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산이 높아 산행시간이 길어질것같아 산을 잘 타는사람들만
그냥 오르고 나머지사람들은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오르기로 하였다..
곤도라를 탈 사람만 무주리조트에 남겨두고 나머지 사람들을 태우고
버스는 삼공리 주차장으로 떠났다..
난 생전처음 스키장에 가 본것이라 조금은 신이났다
물론 스키를 타러 간것은 아니지만 ...ㅋㅋ




우리는 곤도라를 타기위해 표를 사러 갔다.. 우리 총무님은 우리를 세워두고 부지런히 매표를 하러갔다 어디를 가든 총무님이 애를썼다..

우리일행은 줄을 쭉 서서 스키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말은 안해도 모두의 얼굴엔 난 행복합니다..라고 써 있는듯했다.. 내마음도 그랬으니까..ㅋㅋ 이윽고 곤도라가 도착하자 앞줄에 섰던 식구들이 탑승을했다.. 우리도 바로 다음곤도라에 올라탔지만...



곤도라는 흔들거리며 올라가는데 난 정말 무서웠다.. 우리는 7명이 함께 탔는데 나만 제일 무서워 하는듯했다.. 꼭대기쯤 올라갔을때는 정말 무서웠다..그러나.... 무서움도 잠시.. 아래와는 다른세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쯤부터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이윽고 곤도라는 설천봉에 도착했다.

전혀 다른세상이 펼쳐지고있는 설천봉에 도착해서 우리는 어안이 벙벙해있었다. 도착하니 10시30분... 세상에...이럴수가.... 어쩌면 좋아 아이젠을 안 가져왔는데... 누가 이럴줄 알았어? 여긴 완전히 겨울이네.. 우린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큰일이 난 것 마냥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나 어쩌겠니...그냥가자.... 가져온 식구들의 아이젠을 한짝씩 나눠 신고...역시 우리식구들이다.. 눈발이 조금씩 날리고 사방은 안개가 자욱했다.. 하지만 상고대만큼은 아주 잘 보였다.. 이곳에서 10시50분출발..







우리는 향적봉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언덕길은 눈과 얼음으로 많이 미끄러웠으며 사람도 많았다..

미끄러운길을 가면서도 난 연신 너무이뻐 너무이뻐를 외치고 있었다... 정말 너무 예뻤다..









산꼭대기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눈만 겨우 나올 만큼 꽁꽁 싸매고 천진한 어린아이 마냥 좋아 했다. 자연의신비함...난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 누구한테든 감사하고 싶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내가 서 있다는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약20분정도 걸렸다 바람이 한번씩 불어서 안개가 걷히면 시야가 환해졌다가 또 다시 안개가 몰려오곤했다.









간밤부터 내린눈으로 길에도 눈이 쌓여 있었다.. 계단을 오르고 보니 향적봉에 다다랐다.. 사람들로 북적댔다..난 차례를 기다려 정상석에서 사진을찍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얼른 내려가야한다고 병조가 부르러 왔길래 따라나서는데 한 아저씨가 정신을잃고 쓰러져계셨다.. 돌탑옆에 사람들이 모여있는것이 바로 그 아저씨를 보고 있는것이다 사람들이 달려들어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는데 괜찮으셨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대피소로 향했는데 내리막 계단이었다..







우리 일행은 대피소로 들어가 좀 이르긴 하지만 점심을 먹기로했다.. 상석이와 영배는 라면을 끓이고 나머지 식구들은 각자 싸온 도시락을 펴 놓기 시작했다..와~~~~~~진수성찬이다... 난 내가 가져간 도시락은 펴지도 않고 그냥 민경이 도시락을 얻어 먹었다.. 맛있고 또 배부르게 정말 잘 먹었다... 모두들 서로서로 챙겨주는모습이 형제자매 같았다.. 먹기전에 찍어야했는데 깜빡 잊고 먹고나서 찍었다....ㅎㅎ



점심을 먹고 우리일행은 중봉쪽으로 가고 몇사람은 올라온곳으로 다시 내려갔다 향적봉에서 내려가는것과 중봉쪽으로 하산하는것은 약3키로정도 차이가 나는데 중봉쪽으로 하산 하는것이 더 멀었다...

이쪽은 주목군락지가 있었다... 그런데 주목나무가 정말 멋있었다... 나무가 나타나기만하면 재근이는 사진을 찍어달라고했다..ㅎㅎ 그바람에 나도 덩달아 사진을 많이찍었다..재근아~ 고맙다...









주목나무의 멋스러움과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취해 여기저기서 셔터를 눌러대다보니 드디어 중봉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내리막이었다..





내려오는길은 참 가파랐다...올라오는사람들이 혀를 내둘르며 올라왔다.. 한참을 내려오니 오수자굴이 나왔다.. 많은 등산객들이 굴속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반쯤은 내려왔는지계곡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밤에 내린눈은 계곡전체를 하얗게 덮어버렸고 지나간 흔적하나없는 눈은 그저 깨끗하기만했다.

지나다보니 이런길도 나왔다..

거의 다 내려온 모양이다 백련사가 500미터 남았다.

정상과는 정말 다른모습...아랫쪽엔 봄이 찾아오는듯 계곡물이 얼음을 녹이며 제법 많이 흐르고 있었다.



백련사에 내려왔는데 여기서도 6키로 이상가야 상공리 주차장이다.



백련사를 지나오는데 나무위에 연두빛을 띤 까치집 같은것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겨우살이 혹은 더부살이라고 하는 것이란다.. 난 처음보는 것이었는데 암에도 좋고 고혈압에도 좋다는것이었다.. 더부살이라는 말에 무언가 마음에 와 닿는것이 있었다.. 남의 나무에 씨를 얹어 남의 영양분을 빨아먹으면서 살아가는...ㅋ.. 아~ 그래서 더부살이구나....^^

백련사를 지나서는 계속 계곡으로 이어졌는데 꼭 강원도 설악산의 백담사계곡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아~ 글쎄 이 계곡이 그 유명한 무주구천동계곡인줄 누가 알았겠나..맞다..나만 몰랐지..ㅋㅋ 구천폭포란 푯말을 보고서야 알았으니..에구 멍충이...ㅋㅋ





아직도 40분 정도는 더 가야할것 같다 하고 있는데 길가에 버들강아지가... 그런데 이쯤에서 곤도라를 안타고 산행하신 석동 선배님을 만났다.





길고긴 무주구천동계곡을 다 내려와서 ...

백련사에서 2시30분에 출발했는데 주차장에 3시30분에 도착했다.. 정말 빨리 내려온 것이었다...이쯤에서 내 다리는 감각이 없어질 지경이었다.. 많이 걸은것 같진 않은데 왜 다리가 이렇게 아플까? 다른사람들도 아프다고 하였다... 하지만 다리 아픈게 대수랴.. 오늘 정말 너무 좋았다..이제 자고 일어나면 거뜬해 질 것이다.. 차에오니 빨리 내려오라고 재촉하신 회장님이 보이질 않았다... 어디 가셨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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