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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스크랩] 소래산 산행후기

언제:2007년 1월22일 오전10시출발
어디에: 소래산(우리집→부천역→하우고개→군부대→철탑→소래산정상→똑같은코스로 다시집으로)
누가: 계절그리기 혼자...
날씨:맑은날씨에 약간 스모그가 있었고 포근한날씨..
어제 강산모식구들이 소래산 벙개산행이 있었는데 못갔다
아쉬운마음이 컸었는데 마침오늘 종일 시간이나서 가 보자고 마음먹었다.
물과 간식을 챙겨가지고 정확히 10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바람이 약간 불어서 볼이 시려웠지만 심한것은 아니었다
15분쯤 걸으니 부천역에 도착했다
지하도로해서 남부역쪽으로갔다..


부천남초교앞으로해서 올라갔다.. 마을버스가 다니는길은 인도가 없어서 다니기가 조금 무서워서... 그래도 조금 올라가다가는 어쩔수없이 차도로 가야했다 마을버스가 오는데 타고갈까? 망서렸지만 그냥 걸어가기로했다

이렇게 인도가 없는길은 고속도로에만 있는줄알았는데..

조금올라가다보니 성주산 쉼터도 있었다 이런건 또 언제 생겼담?혼자 중얼거리며 ㅋㅋ

조금더 걸어올라가니 구름다리가 보였다 드디어 하우고개에 왔구나.. 여기는 부천시와 시흥시의 경계다..그 경계에 왔다

한숨을 돌리고 옆을보니 차 파는곳이 있었다 그런데 앗~!!뿔싸 지갑을 안가져왔네..이를어째 집에는 꼼짝없이 걸어가야겠네 순간이었지만 망연자실 했었다. 계단옆쪽에 하우고개에 관한설명이 쓰여진 현판이 있었다

이제 여기서부터 산행을 시작해야한다..산행들머리다..

계단을 올라서니 구름다리가 제대로 보인다.

구름다리를 한장 찍고 돌아서는데 정자에 시계가 매달려있었다 시간이?

집에서부터 약45분이 걸렸네? 그래도 많이 안 걸렸네 싶다..ㅎㅎ 이제부터 진짜 오르막길이다..계단으로 되어있는길이다.. 한개씩 계단을 오를때마다 강산모식구들 한사람씩 떠올리며 입안으로 한사람씩 이름을 부르며 그 모든가정에 건강과평화 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고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기분이 참 좋았다...살아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았다..

이제 산하나의 꼭대기에 거의 다 왔다..조위엔 군부대가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가없다

군인들이 여기저기서 보초를 서고 있었다.. 계속해서 군부대 담을 따라서 걸었다..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었다 내리막을 걸을때에는 올때는 오르막이겠지? 생각했다..ㅎㅎ

얼마를 왔을까? 저만치 소래산 봉우리가 보였다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계속 음악을 들으며 걸었다 깊은생각을 할때엔 음악소리가 안 들렸다가 또 들렸다 했다..ㅎㅎ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귀에 들려오는 노래도 따라 불러가며 걷고 또 걸었다..이젠 정말 소래산이 코앞이다.

고압선이 지나가는 철탑밑을 지날때는 무서웠다..감전될까봐..ㅋㅋ

저밑에 인천대공원도 보인다...와~~ 이제부턴 깔딱고개다..너무 가파라서 뒷꿈치가 땡긴다.. 그래도 천천히 올라갔다 ..뒤에 따라오던사람들이 다 내앞으로 지나간다 ㅋㅋ 그런들 어떠냐..천천히가도 누가 뭐라는사람 없는데..ㅋㅋ 이 깔딱고개를 넘어왔는데 사진은 하나도 가파라 보이질 않는다

이젠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벌써 거의 한시간을 넘게 올라왔다..



정상근처에도 이렇게 먹을것을 파는장사꾼들이있었지만 그림의떡이었다.. 지갑을 안 가져갔으니..하지만 내 배낭에도 간식은 들어있으니까 뭐..괜찮다.. 혼자서 속으로 중얼거리며 지나갔다..



드디어 이제 정상에 다 왔다~~~~~~ 거친숨을 몰아쉬고 잠시서서 사빙을 둘러보았다..시간은 11시51분이었다



사방을 다 찍었다...





그리고 나도 옆에있는 아저씨한테 부탁해서 한장 찍었다.ㅎㅎ

볼이 아주 빨개졌다..이쯤에는 이제 몸에 열기가 돌아서 얼었던볼이 녹아서...ㅎㅎ 이제 다시 내려가야지..그런데 올라올떄는 몰랐는데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곳도 있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난 그곳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을 먹기로했다 시간이 정각12시였으므로..ㅋㅋ

호박고구마를 오븐에 구워가지고 갔는데 단물이 쭉 나오는게 아주 맛있었다.. 고구마두개 귤두개 그리고 차한잔 마시고 사랑하는이에게 문자도 한통 보내고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을 맞다보니 그 여유로움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12시20분..이제 배낭을 메고 내려가기를 시작했다.. 소나무 숲을 지나서 아까왔던길을 되돌아갔다

정상정복을 마치고 기분좋게 돌아오는길이 마음 뿌듯했다..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고 ㅋㅋ... 하지만 여전히 뒷사람들에게 추월을 당하고 있었다.. 하우고개까지 오니까 1시15분이었다.. 내려가는길은 더 빨라지겠지 했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았다.. 집에 도착하니 정각2시였다 내가 예상한대로였다.. 집에서 출발한지 4시간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난 해냈다..원미산 말고 다른산엔 한번도 혼자 간적이 없는데 이제 시작을 했다.. 이젠 배낭만 메면 어디든 혼자 갈 수 있을것 같다.. 또 다른 하나의 시작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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