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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행이야기

양지회 백양사 담양 여행 1박2일

 

언제:2017년 11월6~7일 월~화요일

어디에:백양사 필암서원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 길

누가:양지회 친구들


우리들의 연중행사인 여행

작년 봄 보성 강진여행이후 처음 가는 여행이다.

난 어제 우리성당 전신자 성지순례를 다녀온 터라 많이 피곤하여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다음날인 오늘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하느라 힘들고 바빴다...이맇게 준비없이 여행을 해 보는것도 처음인듯하다.


삼순이가 6시10분에 집에서 출발한다고하여 난 미리부터 석왕사 앞에 나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운전기사가 바뀌었다...좀 낯설다...여태 쭈욱 숙이가 운전을 해 줬었는데 숙이가 일이 생겨 삼순이 지인이 운전을

해 주시기로 했다...조금 기다리니 차는 금방 왔고 우린 소사역에서 서울에서 오는 친구들을 기다려야했다.


복례는 못오고 현숙이는 금방 왔는데 정순이가 지각을해서 20분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출근시간에는 5분 상관에도 길이 막힐 수 있다...아니나 다를까 길이 많이 막혔다.


광천 I,C에서 희자를 태우고 서야 완전체가 되었다..물론 몸이 아파서 못 온 명희를 빼고...

이번 여행은 7명이 하게 되었다....앞으로는 점점 빠지는 사람이 많게 되리라는 삼순이의 말에 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대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헀으나 길이 많이 막혔다.

점심을 먹고 백양사에 들어가면 너무 늦을것 같아 희자가 바리바리 써온 간식을 먹고 삼순이가 싸 온 통닭을 백양사 톨게이트에서

내려서 먹었다...정자도 있고 좋았다.

 

 

 

배고파서 먹으니 뭐든 꿀맛이다...또 친구들과 깔깔거리고 웃으며 먹으니 꿀맛이다.

우린 아직도 만나면 초등학생같다...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굴러가는 가랑잎만 봐도 웃는다는 말이 맞을정도로 잘 웃는다.


술을 마시는 친구도 없고 고스톱을 칠줄아는 친구도 없고 그저 얼굴 마주보며 수다떨고 웃는게 전부인 우리들..

그래도 만나면 즐겁고 재미있다...남들이 보기엔 하나도 재미없을것 같은 우리들..

그래도 우리는 그저 좋다.



 

출발한지 7시간이 다 되어서야 백양사에 도착했다.

백양사의 단풍은 한창 아름다웠다...절정의 시기에 우리가 온 것 같았다.


 

이런곳에서 사진 찍는거 좋아하는 우리 친구들

여지없는 초등학생들이다...ㅎ


 

연못에 비친 반영도 너무 아름다웠다...가을 햇살이 너무 강해 사진은 아름답게 나오질 않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정말 아름다웠다...

단풍 명소가 공연히 명소가 된건 아닌것 같았다.


하늘은 파랗고 공기는 깨끗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은 뜨거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갈참나무 라고 써 있었는데 맞나 모르겠다.

정말이지 엄청 크다.


 

백양사의 그 유명한 쌍계루이다.

사진하시는분들이 진을치고 돌다리에 앉아 계시어 지나다니기도 어려웠다.,

난 대충 한장 찍고 간신히 백양사 쪽으로 건너왔다.


 

백양사 앞에도 애기 단풍들이 아름답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단풍나무보다 사람의 숫자가 더 많은듯...


 

우리는 백양사 안 쪽으로 들어갔다..

입구에 있는 300년 넘은 보리수나무도 보고 이젠 잎이 떨어져서 안내문이 아니면 보리수 나무 인 것 도 모를 정도였다.

초등학교 1학년때 만나 지금까지 거의 60년이 다 되어 온다..


징그럽게 오래 만났는데 아직까지 싫증 안내고 만나고 있으니 웃긴다...ㅎㅎ


이렇게 나란히 서서 사진 찍는거 삼순이가 제일 싫어 하는건데...ㅋ


 

백양사에서 나오면서 한번 더 찍었다.쌍계루..

아쉬운 마음에..이렇게 단풍이 든 백양사는 처음이었다..

아름다운 단풍이 내내 눈에 밟혀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어디에 눈길을 두어도 다 아름다웠다.

정말 찬란하고 아름다운 가을이었다..


 

물에 비친 반영도 이젠 한폭의 그림으로 보인다.


 

 

수양 버들처럼 늘어진 아기 단풍 나무밑이 터널처럼 보이고 멀리서 보니 정말 예뻤다.

우리 여행날짜 참 잘 잡았다...몇번을 이야기하며 다시 차에 올랐다,,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 가까운곳에 남창게곡옆으로 한아름카페라고 있다고해서

그쪽으로 갔는데 검색했을때와 달리 하나도 안 멋있어서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방장산 국립자연휴양림이었다.

점심도 안 먹었고 나도 피곤하고 해서 일찍 숙소에 들어가서 쉴 사람은 쉬고

휴양림 산책할 사람은 하고 일찍 저녁을 해 먹자고 일찍 숙소로 향했다.

입실이 3시부터였다.



 

우리가 묵을 휴양림 휴양관이다..우리 방은 2층의 후박나무방이었다.

방에서 창문만 열면 그냥 산림욕이 될 정도로 숲속의 집이었다.


이 상쾌한 공기를 어쩌면 좋을까...미치도록 기분이 좋았다. 그냥 좋았다..

마음속 저 밑바닥에서부터 무언가 꿈틀거리며 솟아 오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면서 좋았다.

표현은 할 수 없었지만 정말 좋았다.


저녁은 삼겹살 파티였다...현숙이가 부지런히 저녁 준비를 해 줬다.

나도 옆에서 거들었지만 현숙이가 더 잘했다...

냉이나물에 길재가 준비 해 온 파김치에 갓김치에 삼겹살에 너무 맛있었다.

길재야~ 파김치랑 갓김치 너무 맛있었어..


친구들은 이야기 삼매경인데 난 일찍부터 누워 있었다..너무 피곤해서..

친구들한테 많이 미안했지만 어쩔 수 가 없었다.


보일러 온도를 높혀 놓은 삼순이 덕분에 밤새 땀을 뻘뻘 흘리며 잤더니 아침엔 몸이 개운했다.

제일 먼저 일어난 나는 김치찌개를 끓이고 밥을 했다..


김치찌개는 맛있게 끓여졌고 아침밥도 맛있었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휴양림 산책을헀다.


 

산책길 곳곳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고 맑은 공기는 우리의 기분을 업 시켜줬다.

거의 60년을 함께 해 온 친구들과 이렇게 여행 할 수 있다는것은 행운이며 축복이다.


 

나무 데크 옆으로 숲속의집이 있었는데 다음에 오면 여기서 묵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밖에서봐도 집이 참 예뻤다.


 

그네에 앉아서 쌍쌍이 사진도 찍고 ..

삼순이 앞니 때문에 박장대소를 하고 웃었다.

두고두고 회자할 삼순이 앞니 사건이었다.


 

키가 작아 고만고만한 친구들 덕분에 상대적으로 키가 큰 난 늘 꼬마대장으로 불리웠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단풍색이 너무 곱다.


 

열쇠를 반납하러 온 나를 정화가 찍어 주었다.

방장산 휴양림이여 안녕~~~!!


 

휴양림을 나와서 5분정도 내려오니 감 과수원이 즐비하였다.

내친김에 사진이나 찍고 가자 하고는 우리는 모두 차에서 내렸다.

사진을 찍고 나오다가 사장님을 만났는데 사장님의 안내로 우리는 감도 사고 수수도 사고

또 감도 얻어오고 했다. 인심좋은 아줌마 덕분에..


 

이날 첫번째 목적지는 필암서원이었다.

필암서원(사적지 제242호)은 1590년 하서 김인후(1510-1560)의 후학과

호남 유림들이 중심이 되어 건립되었으며, 1786년 하서의 사위이자 문인인 고암 양자징(1523-1594)을 추배하였다.

특히 필암서원은 1659년 필암으로 사액을 받았으며, 하서 김인후 선생은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점에서도 이 지역의 선비 문화를 대표하는 서원이다.


그리 높지 않은 유민산이 뒤를 감싸고 있는 가운데 평지에 자리 잡은 필암서원은 선현에 대한 제사 공간과 교육 및 학문 수련의 공간,

휴식공간 그밖에 장서 보관 기타시설 등 조선시대 서원의 기본구조를 잘 갖추고 있다.

특히 확연루의 현판 글씨는 우암 송시열이 직접 쓴 글이다. 필암서원은 옛 규모를 잘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보물 제587호로 지정된 고문서(노비보, 원장선생안, 집강안, 원적, 봉심록, 서원성책 등)와 인종이 하서 선생에게
하사했다는 묵죽도, 하서유묵 등 60여건의 자료가 여전히 남아있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958개 서원 중 47개소만 남게 되었는데 그 중 미훼철 서원이며, 일제강점기나 6.25사변 때에도 피해를 면한 서원이다.


 

어딜가나 서원은 여유롭고 한가롭다

많은 관광객이 이런곳은 잘 찾지 않기 떄문이다.


 

아침 시간이라 공기도 상쾌하고 가을이 주는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느낌이 참 좋았다.


 

한가롭게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언제 또 와 보겠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청렴하게 살았던 선비들의 사진도 걸려 있었고 설명까지 있어서

보는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필암서원을  둘러보고서 우리는 담양에 있는 죽녹원으로 향하였다.


 

11시가 넘어서야 죽녹원에 도착 할 수 가 있었다.

이곳은 여러번 와 봤던 곳이라 별다른 신비스러움은 없었지만 대나무 죽림욕은 언제와도 좋다.


 

친구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난 혼자 뒤따라가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내친구들 그래도 날씬하네? ㅎㅎ


 

이곳의 대나무들도 이제 나이가 먹어서 많이 굵어 졌다.


 

정화 옷이 피란색이라 사진이 잘 받았네...사진이 제일 잘 나왔어..


 

죽녹원의 정상...성인봉이다.

성인봉 둘레길이 이름을 붙히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짧은 둘레길이라한다...50m


 

나도 세바퀴를 돌면서 소원을 말했다...이루어지려나?

아니 이루질것이다..생각대로 된다 했으니 그렇게 믿으련다..


 

죽녹원에서 나와서 개울 하나만 건너면 관방제림이다.


 

이 개울만 건너면.바로 울창한 숲을 마주한다. 담양천 따라 관방제라 불리는 둑 위로 300그루가 넘는 나무들이 무려 1.2km나 뻗어 있는데, 

한자로 천연기념물 366호라 쓰인 커다란 돌이 이곳의 가치를 말해주고 있다

 

담양천 가에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다.

단풍이 들어 잎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담양이 홍수가 잘 나는 지역이라 백성들이 매해 피해를 입자 조선 인조 26년(1648년)에 담양부사 성이성이 제방을 쌓고 

그 위에 나무를 심은 것이 관방제림의 시작이다. 원래 700여 그루가 있었다고 하니 당시에는 그 규모도 상당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 수가 많이 줄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나무들은 더욱 품위가 넘친다.


 

길을 건너면 담양 국수거리가 나온다.뚝방길을 따라 국수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점심때가 되었는데 저녁을 일찍 먹어야하니 간단하게 국수로 때우고 저녁은 일찍 든든히 먹자고하여

유명하다는 국수거리로 왔다.


 

이곳의 국수는 특이하게 면발이 굵었다.

국수맛은 보통 우리가 먹는 국수맛과 다를게 없었는데 왜 유명하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뭐 재미는 있었다...여행 다니면서 제일 신나는것이 맛집 찾아다니는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후식으로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에 왔으니 대순 아이스크림 정도는 또 먹어줘야 제맛이지 않을까?

싶어서 하나씩 먹기로 하였다...특별한 맛은 없고 아이스크림에서 풀맛이 났다.

그도 그럴것이 대순 아이스크림이니까...


 

아이스크림을 먹고 우리는 다시 길을 건너서 관방제림으로 돌아와 다시 사진을 찍었다.


 

역시 정화 사진이 제일 잘 나왔다.


 

그리고는 이번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메타세콰이어길로 갔다.

전에 없던 입장료도 2,000원씩이나 받고 기분은 별로 안 좋았지만 그래도 왔으니 들어가야지..


 

입장료 받은 만큼 조형물도 생기고 편의시설을 잘 해 놓았다.


 

이 길은 아무리봐도 너무 멋진길이다...아름다운 길이다.

이런 길은 영원히 보존 되어야한다....봐도봐도 좋고 가고 또 가도 정말 좋다.


 

김정호 곁에도 앉아 보고...


 

환갑이 넘은 아지매들이 이렇게 모이면 영낙없이 철없는 초등생들 같다..


 

우리 이곳에 다녀갑니다....마지막으로 사진한장 찍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 다시 담양시내로 들어갔다.

원래 가려고 했던곳은 이른 저녁시간이라 브레이크 타임이라고해서 다른곳을 검색해서 갔다.


그런데 그곳이 사징님도 너무 친절하고 음식맛도 좋고 너무 좋았다.

죽녹원 식당...죽녹원 앞에 있는 식당이었다.


배부르게 맛있게 저녁을 먹고 우리는 5시가 다 되어서야 담양을 출발했다.

여자저차해서 조금 돌아서 광천 I.C에서 희자를 내려주고 뻥 뚫린길을 시원스레 달려서 소사역에 8시반에 도착을헀다.

기사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렇게 이번여행도 순조롭게 잘 마쳤다.

친구들아 즐거운여행  함께해서 행복했고 늘 건강해서 또 여행 가야지....

아프지마라 얘들아~~~~~!!



2017.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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