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5년 4월22일 수요일
어디에:그리스 아테네~칼람바카
아테네에서 15km떨어진 곳에 위치한 피레우스 항에 우리가 탄배가 도착할 즈음 우리는 미리 나와 로비근처 의자에 앉아서 배가 항구에 닿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피곤할텐데 그래도 모두들 표정이 밝다..
옷은 캐리어에 담아 짐칸에 실려 있어서 갈아입지도 못하고 드라이기가 없어서 머리도 못감고 초라하기 그지 없는데도
표정들은 하나같이 다 밝다.
누구 표정이 제일 밝을까?
배가 항구에 닻을 내릴 즈음 우리는 미리 나와 내려도 좋다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타고 온 배이다.
피레우스 항구에는 두척의 커다란 배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배라고 했다.
나는 한편 뿌듯했다.외국에 나오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그리스에 있는 동안 우리가 타고 다닐 버스이다. 시간이 6시 49분을 가리키고 있다.
동이 트기전 피레우스항의 풍경
그리스에도 트램이 다닌다.
길가의 가로수가 오렌지 나무이다...너무 놀랬다..오렌지를 누가 안 따가네?
그런데 알고보니 식용이 아니란다...너무 먹음직 스러운데..ㅋ그런데 저기 달린 오렌지는 작년에 열린 것이고 지금은 오렌지꽃이 피어서
향기가 얼마나 그윽한지 온 도시가 오렌지 꽃향기로 가득헀다.
그리스 가이드는 그리스에서 26년째 살고 있는 고경진 씨였다..나중에 우선씨 한테 들었는데 박사님이라고했다.
그리스 가이드가 부족해서 가이드를 나오신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버스로 30분거리에 있는 귀빈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갔다..
메뉴는 육개장이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그리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셨다.
터키에 있을때는 리필을 할라치면 무조건 1달러 를 달라고 하였는데 그리스에오니 리필도 무제한이었다.
오랫만에 정말 맛있는밥을 먹었다...사장님 감사합니다.
아침을 먹고 아테네 시내로 들어갔다.2004년 아테네 올림픽때 비치발리볼 경기를 한 경기장과 문대성 선수가 그리스 선수를 이기고
금메달을 딴 경기장을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스 인구는 1,100만명이며 가족적이고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나라라고한다.
향락업이 존재하지않는 나라로 아주 깨끗한나라이다.이 나라는 발코니 문화이며 아테네에는 서민이 많다.발코니 평수로 부를 평가한다고한다.
식당에서 15분을 가니 아크로 폴리스 에 도착을했다.이런 올리브나무길을 걸어서 올라가면 아크로 폴리스이다.
성경에 나오는 백합꽃이 바로 이 꽃이란다.
올리브나무로 가득한 아크로 폴리스 올라오는 길
아크로 폴리스란 높은곳에 있는 도시를 말하는것이다.
헤로테스 아티쿠스 음악당인데 기원전 6세기에 건립된 원형극장이다.2,600년동안 자리를 지키고
현재까지도 공연이 이뤄지는 곳이라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페르테논 신전 공사가 원래 2006년에 끝나기로 되어 있었고 공사가 끝나면 조수미가 이 원형극장에서 공연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공사가 아직도 마무리가 안되어 공연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며 박장대소하고 웃었다.
내려다 보이는 아레오 파고스...아테네 최고의 법정이었다는데 성지순례를 오는 사람들은 저곳을 들른다고한다.
가이드가 그리스신화를 이야기하면서 모델까지 세웠다.데레사씨 좋았어요? ㅎ
한창 복원 사업중인 파르테논 신전
꽃할배들이 앉아서 사진 찍은 곳에 나도 앉아 보았다.아테네 시내를 배경으로..
디오니소스 극장이 내려다 보인다...저곳도 매표를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디오니소스는 바로 연극과 포도주의 신이다.디오니소스극장에서는 오늘날 서양 연극의 창시자라 알려진 희곡 작가들의 작품이 공연 되었다고한다.
그리고 돌로 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극장이고 최대 1만7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한다.
희극을 전공 한 사람들이라면 모두 가보고 싶어하는 곳일 것이다. 꽃할배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는 걸 들어보면 말이다.
다른곳을 바라보는 데레사씨를 내가 몰래 찍었는데 사진이 정말 잘 나왔다.
우아하십니다....ㅎ
반대쪽에서보니 파르테논 신전이 제대로 보였다.
그리스 고대 유적이라고 하면 우선 아크로 폴리스 언덕위에 우뚝솟아 있는 파르테논 신전을 머릿속에 떠 올릴 수 있다.
파르테논 신전은 마라톤 전투에서 그리스가 페르시아에 승리를 거둔 기념으로 여신 아테나를 칭송하기위해 건립한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신전 건축물이다.
파르테논이라는 신전의 명칭은 여신 아테나의 무녀들이 살았던 집인 파르테논(처녀의집)에서 유래했다.
신전의 기단은 부분은 동서로 약 69미터 남북으로 약 25미터이며 3단의 계단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기단 주위로 모두 46개의 도리아식 기둥이 둘러싸고 있으며 정면과 안쪽에 8개씩 측면으로는 17개씩 배치되어 신전을 떠 받치고있다.
그리스의 푸르디푸른 하늘 그위에 우뚝 솟은 신전은 환상적인 자태를 보이고 있다.
가이드분의 이야기에 의하면 수학,과학,예술이 모두 녹아있다고한다.
황금비율 황금수를 비롯해 착시를 미리 고려한 기둥과 바닥의 설계까지 아마도 봐야 이해가 될 듯 하다.
촘촘히 붙어있는 아테네 시내의 집들이다..저 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이쁜 사람들...이들이 함께 해 줘서 나의 여행이 더 빛날 수 있었다...고마운 사람들...
신전 뒤쪽의 이 올리브 나무는 아테나 여신의 선물이란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관광객들이 이곳에 저 올리브나무를 보러 온다고한다.그런데 저 나무는 가짜라고...어쩌나 이일을...
빛을 향해 찍어 보았는데 이 카메라 렌즈로는 제대로 찍을 수 가 없다..
열심히 설명을 하시는 가이드분..정말 열심히 설명을 해 주셨다.그 앞에서 열심히 메모를 하고 있는 실비아...
많이 적었어..이번에는 여행기를 한번 써 보는게 어떨까?
고대 아테네의 최고 법정 아레오 파고스 언덕으로 오르는 계단 오른쪽에 사도 바오로의 설교문이 조각되어 있다.
바오로는 아레오 파고스 언덕에 그리스 사람들에게 올라가 하느님은 창조자이며 모든 인간은 그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금이나 은 돌로 만든 신상을 섬겨서는 안된다. 고 외침으로서 첫 개심자를 얻어냈다고한다.
우리는 이 올리브나무길을 따라 내려와서..이 길 참 좋았다...지금도 떠오른다...상쾌한 바람과 신선한 공기...아~ 다시 가고싶다..
어느새 힘들었던 하루하루는 다 잊어 버리고 또 가고싶다는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하다...후훗^^
아크로 폴리스로 올라가는곳이라고 이정표가 붙어 있다..
아크로 폴리스를 내려와서 글을 건너서 소크라테스 감옥으로 갔다.
아크로 폴리스에서 아주 가까운곳에 감옥이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명언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사실 이말은 그가 한말이 아니라 델피의 아폴론 신전에 새겨져 있던말을
그가 자주 인용한 것이라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신의 존재를 부정한 죄, 귀족의 자제들을 현혹시켜 신을 믿지 않게 해 타락시킨 죄이지만
사실 소크라테스는 민주정치를 주도하던 지도자들의 미움을 받게 되 청년을 타락 시킨다는 것으로 고소 되어 당시 500인 재판에서
과반수 이상으로 유죄선고를 받고 형량 결정에서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다.
소크라테스 제자들이 감옥의 경비가 허술한 것을 보고 도망치라 권유했지만 죽음을 선택해 독배를 마셨다고한다.
이때 그가 남긴 잘못된 법이라도 법은 지켜야 한다 라는 말이 현재 악법도 법이다 라는 명언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감옥에서 독배를 마셨는데도 독이 몸으로 퍼지질 않아 3잔을 마셔도 죽지를 않아 어떻게 해야 죽을 수 있냐며
독이 퍼져 죽기위해 운동도하고 많이 움직였다고한다.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바로 플라톤 이며 그의 제자가 아리스토 텔레스 란다..이번에 알았네...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가 이와 같은 나무에 목을 매 자살을 했다고한다.
그리스 올리브제품 가게 벽에 붙어 있던 올리브 나무..예뻐서 찍어 왔다.
제1회 근대올림픽 경기장인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
여기도 역시 매표를 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우린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고 기념촬영만 하고 왔다...ㅋ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나도 잘 뛰었지? ㅎㅎ
다음은 국회의사당이다.
과거에는 왕궁으로 사용했던 건물이라 그런지 매우 웅장했다.
궁전으로 사용할때 2번이나 큰 화재가 있었고 그러다 정부는 이 건물을 국회의사당으로 쓰기로 결정하고 재건에 들어가
1934년 완성되어 지금까지 쭈욱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건물 앞쪽에 글씨가 써 있는 것이 보이는데 바로 그것이 무명용사의 비이다.
무명용사의 비는 각국의 전쟁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은 무명용사들을 기리기위해 만든 비문이다.
거기에는 코리아 라고도 쓰여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비문앞에 꽃도 가져다놓고 한다고한다.
바로 뒤의 호텔이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스 방문때 묵었던 호텔이다.
만불짜리방에 묵었었는데 푸틴은 2만불짜리 방에 묵었다고 설왕설래 했다는 말을 들었다.
비둘기 밥주는 모습
건너다 보이는 곳이 신티그마 광장이다.
아테네의 모든 여행은 신티그마 광장에서부터 시작된다고한다.
아테네 시내관광을 끝내고 우리는 칼람바카로 이동했다..
메테오라 수도원을 가기 위해서였다...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는데 닭고기꼬치 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리스 요리는 내 입맛에 딱 맞았다...그리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ㅋ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차창밖의 풍경이 너무 멋있었다...졸다 보다 를 반복하고 있는 중인데 아테네에서 칼람바카까지는 5시간이 소요된다고한다.
바닷물이 너무 깨끗하고 투명하다.
칼람바카 가는길에 있는 테르모필레는 주위에 딱히 볼만한것은 없었다.
차가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한복판 옆에 스파르타왕인 레오디나스상이 있다.
스파르타군 300명과 스파르타의 왕 레오디나스 왕이 전사한 곳..아무것도 없이 그냥 기념비와 동상하나..
그런데 벌거벗은 몸에 투구는 쓰고..좀 그렇네...가이드님은 그 벗은 몸이 중요하다며 더 가까이 사진을 찍으려 하셨다..
가이드님이 찍어주신 사진이다.
영화 300은 기원전 그리스와 페르시아간의 전투를 배경으로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가 비장한 각오로 스파르타 전사를 이끌고
페르시아군을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 전투의 현장은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스파르타가 아니라
여기 테르모필레이다. 이 전투는 2차 그리스ㅡ페르시아 전쟁중에 있었던 전투로 마라톤 전투가 그리스의 승리였다면
테르모필레 전투는 그리스의 패배로 유명한 곳이다.
그리스는 산지가 40% 평야가 20%이다 .법은 있지만 인간적이며 도둑이 없는 나라..난민들이 좋아하는나라란다.
도둑이 없는 나라라니 셍상에 그런 나라도 있다니 세상에 이런일이...할 일이다.그럴수도 있구나..싶었다.
야유를 부리고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시고 다시 출발.하여 지나다보니 넓디넓은 평야가 나온다..
이 넓은 평야가 모두 목화밭이라고 한다.김해+ 나주 평야를 합친것만한 크기란다...헐
9월이면 목화를 따는데 일손이 없어서 그냥 버려둔다하니 아깝다...직장 못 구한 사람들 가서 일하면 좋겠다...ㅋ
드디어 칼람바카에 도착했는데 메테오라 수도원이 있는 바위가 올려다 보였다..
7시 숙소에 도착했는데 방에 올라오니 발코니에서도 바위가 멋지게 눈에 들어온다...어서 사진 부터 찍자...
그리고는 방방이 다니며 우리식구들 모두 불러서 발코니에 세워놓고 이런 사진을 찍어주다 깜빡 하고 멋진 호텔방 침대 사진을 못 찍었다..아까비...ㅋ
짐을 방에 올려다 놓고 식사하러 식당으로 내려 갔는데 이건 저녁식사가 완전 럭셔리 하다..
우린 모두 터키 보다 그리스가 훨씬 좋다며 입을 모았다...사람은 역시 잘 먹고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사람들도 어찌나 친절하던지...터키와 비교 되는 순간이었다... 그 바람에 우린 모두 과식을 하도 말았다...에구..
저녁을 먹고 우린 밖으로 나가 동네를 한바퀴돌며 산책을 했다...호텔 마당에 피어있는 꽃구경도하고
호텔 어귀에 있는 상점에도 들어가 아이쇼핑도 하고..살것은 별로 없었지만..
그렇게 소화를 시키고 다시 호텔방으로 들어왔다...방도 참 좋았다...
우리가 묵은 호텔...우리 여행기간중에 가장 좋았던 호텔이다...음식도 서비스도 그렇고 방도 그렇고..
우린 여행이 끝날때까지 이 호텔 이야기를 끝없이 해댔다..ㅋㅋ
호텔방으로 돌아와 씻고 우리는 모두 데레사씨 방에 모여 웃으며 와인을 한잔씩 하고 11시20분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또 잠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더욱 무거워진 몸을 침대에 뉘였다..
그러나 4시간을 푹잤다..다음편에 계속...
2015,4,22,화 글/사진...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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