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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제96차 강산모 8월 정기산행 방태산 을 다녀와서...

 언제:2014년 8월24일 일요일

어디에:방태산

누가: 강산모회원31명

산행코스: 휴양림~매봉령~구룡덕봉~삼거리~정상~삼거리~휴양림

산행시간:6시간30분

 

지난달도 이달에도 많은분들이 참석을 못하시는 가운데 산행을 하게 되었다.

나 역시 급성장염의 후유증으로 산행을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하며 31명의 회원이 6시에 방태산으로 출발을 하였다.

3시간30분여를 달려 방태산 휴양림에 도착을했다...우리는 모처럼만에 준비운동을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모처럼만에 대인이의 우렁찬 구령소리를 들으니 반가웠다.

 

 

산행전 단체사진은 필수 ....

 

 

전날 비가 많이 와서인지 계곡의 물은 엄청나게 많이 불어 있어 물소리라기보다는 굉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흐른다.

힘찬 물줄기를 보니 없던 힘이 절로 생기는듯하다.

그럼 용기를 내어 오늘 산행을 해 볼까?

 

 

물이 어찌나 맑은지 산행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물속에 풍덩 빠지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었다.

유리알처럼 맑은 물이 내마음을 자꾸 유혹하였다.

 

그 맑은 물의 유혹을 뿌리치고 난 산행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비가 올까봐 걱정을 했는데 날씨는 너무 좋았다.

숲에 들어서니 하늘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우린 숲속에 갇혔다...ㅋ

 

 

적가리골의 계곡은 오늘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우리는 오늘 약 11km를 걸어야한다...매봉령을 향하여~

하산을 할때는 오른쪽 길로 내려올것이다..지금은 왼쪽으로...

 

 

폭염이 한풀꺾인 계절의 막바지 ...하지만 숲은 여전히 여름을 보낼 생각이 없는듯하였다.

 

 

쭉쭉 뻗은 낙엽송의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빼꼼히 얼굴을 들이민다.

난 크게 심호흡을 해 본다..

 

 

계곡의 물이 불어 건너 가기가어려웠는데 고맙게도 누가 돌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아직 까지는 완만한 길을 왔지만 이제부터 매봉령까지는 거친 오르막을 올라야한다.

4년전  1월 이곳에 왔을떄도 이곳을 오르기가 엄청 힘들었던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몇일전 상태의 산행기에서도 읽었다...여기부터 깔딱고개가 시작된다고...ㅋ

 

 

석동선배님이 부지런히 앞질러 가신다.

나때문에 빨리 못가시고 천천히 가시는중이다...참 많이 죄송하다..

숨이 턱에 닿을듯 가뿐숨을 몰아쉬며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훔치며 나는 내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중이다.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한발짝씩 내 딛으며 난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고 있었다.

 

 

큰 나무에 기대어 핑계삼아 쉬고 있다...나무는 뭐라고 나에게 속삭였을까?

내가 알아듣질 못하였을뿐...

 

 

휴양림에서 3km를 왔다...전에 왔을때 노란옷을 입은 순임이가 무척이나 힘들어하며 저 기둥에 기대어 쉬고 있던 모습이 떠 올라

소리없는 미소를 지어본다....추억이란...참...

 

 

이 큰 나무가 바람에 쓰러지다니..

 

 

얼굴이 붉어지도록 힘들게 드디어 매봉령에 도착을헀다...

그런데 숲속에 웬 파리가 이리도 많은지..계곡부터 계속 달라 붙는다..

 

 

매봉령엔 떡갈나무 군락지이다..

겨우 한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만한 등로를 물고기가 헤엄치듯 우리들은 빠져 나가고있다.

 

 

매듭풀이라고 하던가...이런것들도 많이 있다..

서서히 방태산의 야생화들이 하나씩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저기 멧돼지들이 쑤셔놓은 흔적들이 많다.

 

 

파리가 없다면 정말 좋은곳이다...산이 높고 깊으니 숲도 우거졌다.

 

 

히~ 전에 왔을떄 눈보라 속에서 밥먹었던 그 장소이다..

 

 

 

상고대로 하얗던 그곳이 지금은 이렇듯 푸른 숲으로 변해 있다.

 

 

길가에 금강초롱이 예쁘게 피어 고단한 산객을 위로해 준다..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종소리가 날것만 같다...산에 피는 야생화가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지..

 

 

구룡덕봉 가는길 임도에 물 웅덩이가 있었는데 그 웅덩이에 올챙이가 바글바글 하였다.

아니 여름에 웬 올챙이란 말인가...신기할 따름이다.

 

 

구룡덕봉 올라가는길인데 왼쪽 사진은 4년전 눈보라가 치던날 갔던 길이고 오른쪽은 이번에 간 길이다...

겨울과 여름을 한꺼번에 보는 기분이 묘하다...시원한 느낌도 들고..

 

 

구룡덕봉이 눈앞에 보이기 사직하니 조망이 탁 트인다...

그리고 온천지에 야생화가 가득하다...지금은 지고 있는 야생화지만 8월초엔 정말 예뻤겠다는 생각이든다.

 

 

멀리 산그리메가 정말 멋지다...겹겹이 어깨동무를 한 산들이 어찌 이리 아름다울 수 있는지..

 

 

헬기장 위로 보이는 구룡덕봉..

매봉령에서도 한참을 왔다...그것도 가파른 언덕을 계속 올라왔다.

 

 

먼저 올라온 선두는 이미 구룡덕봉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그 옆에 자리를 깔았다.

조 자리가 상태가 텐트를 쳤던 자리인가?  나무 데크 위에 점심상을 차린 선두가 멋지다.

 

 

후미그룹의 점심상이다...멋진 점심상이 차려졌다..

너무 힘이 들어 밥이 넘어 가질 않아 물을 말아서 그냥 집어 넣었다..

그래도 맛있었다...밥을 먹고나니 좀 기운이 차려졌다.

 

 

이제야 비로소 강산모는 하나가 되었다...

선두와 후미가 합체 했기 때문이다..히힛^^

 

 

구룡덕봉의 탁트인 조망앞에 사방으로 둘러보며 난 사진을 찍었다.

 

 

주억봉가는길 쪽의 야생화 꽃길

 

 

이정표가 4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겨울과 여름 그 차이일뿐..

 

 

2010년 강산모 회원들 구룡덕봉에서 찍은 모습이다..

얼굴을 가려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다...ㅋ

 

 

점심을 먹고 구룔덕봉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어느덧 삼거리에 도착했다...이곳의 이정표도 4년전이나 똑같다..

다른것이 있다면 상고대가 있었고 지금은 푸른 녹음이 있다는 것 뿐...

 

 

우린 삼거리에 배낭을 내려놓고 정상으로 올라왔다.

난 너무 힘들어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회장님이 손으로 잡고 끌고 올라갔다..에구..

회장님 감사합니다...덕분에 정상을 밟았습니다.

31명중에 이 사람들만이 정상을 밟는 행운을 누렸다.

 

 

방태산 정상은 저 돌무덤이 들어가야 진짜라고 어떤 아저씨가 그러길래

돌무덤을 넣고 다시 한번 찍었다.ㅋ

 

 

야생화가 지천인 정상에서 산그리메를 넣고 다시한번 기념촬영..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힘든만큼 보상을 받는다..

이렇게 한참을 정상을 밟은 기쁨을 다 함꼐 누리고 하산을 했다...2시50분이었다.

 

하산길은 무척이나 가파랐다...비가 온뒤라 길은 미끄럽고 팔이 아파 스틱도 못하고 하산하는길은 고역이었다.

그래도 넘어지지않고 잘 내려왔다...길가에 핀 야생화가 위로해주고 맑은 계곡물이 친구해 주어 그나마 힘든길에

큰 힘이되어 주었다...힘들다고 그냥 계곡에 발 담그고 놀았다면 난 분명히 후회 했을것이다

올라갈걸....하면서...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놀라갔다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지금도든다...

내자신이 너무나 대견하고 장하다...

물론 도와주신분들이 계셔서 가능한 일이었지만 말이다..

회장님 부회장님 도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배우는것이 참 많다...

이번 산행에도 함꼐 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담달 산행때 또 만나요~~~~

 

2014,8,24,....글/사진........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