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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제71차 강산모 7월 정기산행 방태산 아침가리골

 언제: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누가:강산모회원 41명

어디에:방태산 아침가리골 계곡 트레킹

산행코스:방동약수~임도~조경동교~계곡트레킹~진동2리 주차장

산행시간:5시간30분

 

산행일에 선두대장도 회장님도 이부회장도 참석을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많이 걱정스런마음으로

그러나  많은분들이 산행에 함께해 주셨고 한동안 뜸했던 상태와 낙수가 함꼐 해주어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하고

6시에 종합운동장을 힘차게 출발했다..

이번엔 새로오신분들이 10분이나 되었기에 또한 많이 긴장이되었다..

버스는 9시20분쯤 방동약수 근처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방동약수 까지는 대형버스가 들어가질 못하기에...

하늘은 흐려있어서 뜨겁지는 않았으나 습기를 머금은 아주 후덥지근날씨였다..

길옆엔 오미자밭이 있었는데 작년8월에 이곳에 왔을때 기억이 나서 혼자 미소를 지어졌다.

추억의장소에 내가 다시 왔구나 하는 생각에....

 

 오지중의오지 곰배령이 있는 이곳..

산행을 못하는 식구들이 있어서 일단 여기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방동약수로 올라갔다.

깊옆에 늘어선 푸른나무들이 이름모를 산객을 스스럼 없이 반긴다.

산은 그렇게 포근하다...그 포근함속으로 내몸을 내어 맡긴다.

 약수터 입구에서..강산모의 악동들..ㅋㅋ

 방동약수에 도착을헀다..300년전 심마니가 육구만달 산삼을 캤는데 그자리에서 샘이 솟았다..

그것이 바로 방동약수란다...물맛은 설탕만타면 사이다가 된다..

작년에 난 이물을 떠서 밥을 지었는데 밥이 푸르스름 하면서 아주 찰지고 맛이 있었다..

이번에도 약수를 조금 떠왔는데 오늘 아침 그물로 밥을 지었더니 또 영락없는 그 밥이 탄생했다..

정말 맛있었다...

 모두 한모금씩 물맛을 본 다음에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이런 계곡을 건너서..

 짙푸른 초록이 우거진 산속으로 들어가나 싶었는데..

 이내 콘크리트길 임도가 나온다..콘크리트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뜨거운 기운이 온몸에 퍼지며

힘든 오르막길을 더욱 힘들게한다..

어느새 온몸은 땀으로 적셔지고  떨어지는 땀방울이 발등을 적신다.

 길가에 핀 야생화는 산객을 맞이하며 활짝 웃고 있다..

여기저기 피어있는 야생화의 꽃이름을 맞추며 걷는 기분도 꽤나 기분좋은일이다.

이꽃은 동자꽃이다.

 어느곳에 있는지 몸은 숨긴채 자기의 존재만을 알리는 더덕은 온통 제향기로 우리를 감싼다..

콘크리트 오르막길에 지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제 드디어 능선정상이다..

이젠 내리막길만 남았다...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세상의 이치는 다 그렇다.

오르막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내리막만 있는 것도 아니다..참 신기한 일이지 싶다.. 

 잠시쉬고 출발을 하려는데 명애씨 다리에 고장이났다..

김대장의 능란한 손놀림으로 명애씨 다리를 치료하고...우리강산모의 119이다..김대장은..

참으로 고마운사람이 아닐수없다..

 내리막길은 흙길이다...오른것만큼 내리막을 걷다보니 조경동교에 다다랐다..

 여기서 아침가리는 왼쪽으로 가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조경동 다리옆에 자리를 깔고 우린 이른 점심을 먹기로했다...계곡엔 먹을만한 장소가 없으므로..

펴놓으니 진수성찬이다..이번에도 숙희씨가 맛있는 샐러드를 해와서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일어나니 12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이제부턴 본격적인 계곡 트레킹이다.

 자~ 단체사진 한장 찍고 갑시다~

오늘의 찍사는 상태가 맡아 주었는데 앞뒤로 뛰어 다니며 사진을 찍느라 여간 고생을 하는게 아니었다.

그런 수고로움이 있었기에 이런 훌륭한 사진들이 탄생을 하게 된 것이다..

모두 밝은 모습들이다.

 계곡물은 유리알같이 맑았으며 제법 찼다..

 전엔 사람의 발길을 거부했던 이곳이 이젠 사람들로 넘쳐난다...길이없어 계곡에 빠지지 않으면 여전히 다닐 수 없는 길이다.

 물속에서 마냥 신이난 우리 회원님들...

10세 소년소녀들로 돌아간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계곡을 따라 걷다가 때론 계곡을 가로질러 건너기도하고 때론 숲길을 걷기도 하면서

우린 아래로아래로 걸었다.

 비온뒤라 수량이 제법있어서 물살도 세고 수심이 제법 깊은곳도 있었기에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했다.

 

 한마리 물곰 같은 낙수는 시도때도없이 저렇게 물속에 뛰어들어가 놀곤 했다.

 장난꾸러기 낙수는 장난을치고싶어 안달을헀지만 참아야만했다..ㅎㅎ

 물곰 못지 않게 물을 좋아한 1인..ㅎㅎ 김대장...

 병임씨와 덕자씨도 한몫했어요..

 물속 발밑은 온통 돌 투성이라 자칫 발을 헛디디면 발목을 다칠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곳이었다.

 자연이 풀어놓은 아름다운경치..시선이 머무는곳마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짙푸른 녹음 온몸에 푸른물이 번져 들뜬다..

어느색의 마술사가 이렇게 정교하게 초록물감을 뿌려 놓을수가 있을까..

 김대장의 지휘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우리회원님들..

이 순간에도 상태는 사진찍느라 분주했다..

 한바탕 소나기가 퍼붓더니 금새 사라졌다...말임인 춥다고 덜덜 떨고 있었다...이런...

아름다운 경치를 그냥 두고 가기가 아쉬워서 한컷.. 

 맨앞에 분홍비옷을 입은 두손을 꼭 맞잡은 두분은 부부랍니다..너무 다정해 보이죠?

이렇게 서로를 위해주며 늙어가는모습을 서로 바라봐 주면서 사랑하며 살아야겠어요..

정말 보기 좋아요..

 소나기가 지나간자리엔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넓은장소에선 이렇게 쉬면서 간식도 먹어가며 어느 여름날의 오후를 아침가리골계곡에서 보내고 있었다.

 큰소리를 지르며 흘러가는 저물은 자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과연 알고 있을까?

소란스런 내마음도 저 흘러가는 물에 함께 흘려보내본다..

 

 너무 많이 사랑하면 저 숲이 질투해요 숙희씨~~~~

 오늘 계곡트레킹중 아마도 이곳의 수심이 제일 깊었을것이라 생각된다..

김대장의 지휘아래 우린 서로서로 손을 잡고 천천히 한발짝씩 움직이며 조심조심 계곡을 건넜다..

서로에게 힘이되어주는 따뜻한 사람들..

 이제 다 왔다...계곡 건너편이 주차장이다..

어떤이가 외쳤다...다왔다 하고..마치 동굴속을 빠져나온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탁 트인 계곡이었다..

그런데 물살이 엄청 거세었다..계곡폭이 넓은 만큼 수심도 깊고 바닥은 험했다..

그래도 모두 조심스레 잘 건넜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군인처럼 보무도 당당히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는 말임이...

주차장에서 우리를 기다려 준 역산행팀 고생했어요..

우리들만 즐거운산행을 한것같은 마음에 미안한생각이 들었다..

우린 오늘도 이렇게 한마음이되어 험한길을 헤쳐 나왔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았다..

오랫만에 함께한사람들이 있어서 좋았고

또 새로오신분들과의 새로운인연 또한 좋았던 기분좋은 산행.

이렇게 또 우린 또하나의추억을 만들었다..두고두고 펼쳐 볼 줗은추억...

그 추억속에 내가 있고 또 여러분들이 함께 계십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오늘도 수고해주신 모든분들과 함꼐 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다음산행 두타산에서 만나요~~~~~

 

 

2012,07,22....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