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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북한산 기자촌탐방지원센터~진관사까지

 언제:2012년6월18일 월요일

어디에:북한산

누가:나,상태,윤이

날씨:맑음

산행코스:독바위~기자촌탐방지원센터~바위능선~향로봉~진관사계곡

산행시간:4시간

 

매주 월요일은 산행하는날로 정해놓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난 무던히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도 상태와 독바위역에서 10시에 만나 북한산을 가기로했다.

안가봤던 코스로 가자하며 상태는 우리를 안내했다.

독바위역에서 ..

 도로를 따라 쭈~욱 가다보면

 불광로18길이라는 이정표에서 우회전하여..

 따순둥이 있는곳으로 좌회전하여 쭈~욱 올라간다.

 요기서는 선림사쪽으로..

길이 꾸불꾸불 찾아가기가 조금 힘들것 같다..

이제부턴 숲으로 들어간다.

숲내음이 코끝을 스친다.가뭄으로 땅은 내딛는대로 풀썩 거리며 먼지가 인다.

 여기서는 진관사 입구쪽으로간다..

새하루의 조심스런빛이 초록의 세상을 어루만진다.

 선림사 뒷길로해서 ..

도시의 곁에서 기지개를 켜는 산..

포근한 숲의 품에도 사나운 암봉의 어깨에도 햇살이 부서진다.

 완만한 등로를 천천히 걸었다...심호흡을하며..

아침공기가 청명한 산자락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여기가 기자촌 탐방지원센터이다.

이젠 주인없는 건물만 덩그러니 쓸쓸히 산객을 맞는다.

 숨이 턱에 찰만큼 거친오르막을 한동안 오르다보면 오른쪽으로 바위능선으로 오르는 좁은길이 나온다.

우리는 계곡길을 포기하고 바윗길로 오르기로 한다.

올라서니 거대한 바위가 기다리고 있었다...

올라오자마자 시원한바람이 더위에 지친 산객을 맞는다.

이렇게 고마울데가..우린 숨을 고르며 시원한 바람 맞으며 잠시 쉰다.

 앞을 가로막는 바위가 무섭기는커녕 반갑고 신난다..바위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금새 우리를 품는다..

 

 바위능선에 오르자 시원한바람이 벗을해주어 산행이 훨씬 수월해진다.

이맛이야..이맛에 산에 오르는거지..ㅋㅋ

 바위틈에서도 제몸을 가누며 잘 자란 소나무옆에서 잿빛도시를 응시하며

소란스런 곳에서 떠나왔음을 실감하며 한없는 마음의여유를 가져본다..

 엎은아기 삼년을 찾는대나? 실비아는 안경을 쓰고서 안경을 찾았다..

얼마나 우스운지..우린 마주보며 한참을 웃었다..

 거대한 바위와도 이젠 친구가 되어버렸다.

 높은데서 만나는 경치와 바람은 웬지 종전보다 조금 더 달콤해진듯하다.

 비봉에서 바라보며 저 대머리같은 바위는 어디인가..

늘 궁금했는데 그곳에 우리가 서 있다..

정말 말할 수 없이 거대한 바위덩어리이다..

 바위를 살금살금 돌아서는데 갑자기 센바람이 불어와선 이 육중한몸을 흔들었다..

 소리없이 따라오는 지나온능선길..

지나온길을 돌아보고 아직 닿지 못한길을 내다보게되는 산위에서의 나날..

그시간동안 사람도 계절이 숲에 물들듯 조금씩 변해가게 되리라.

 여기서 내려갔으면 편했을텐데 우린 향로봉쪽으로 거친오르막을 헉헉대며 올랐다.

배려없이 몰아부치는 바윗길 오르막..

뚫어져라 땅만 응시하며 열심히 조심조심 오른다.

 봉우리 하나를 넘어와선 자리를 폈다..

보잘것없는것도 언제나 꺼내놓으면 진수성찬이다...산에서 먹는 모든것은 맛있다고했던가..

꿀맛같은 점심을 먹고 또 한시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즐기고 다시 또 산행시작이다..

 날씨도 덥고 힘도 들어서 원래 계획한대로 안가고 진관사계곡으로 하산하기로한다.

하산길에 만난 송충이다..상태는 이송충이가 아름답단다...

보는이의 따라 아름답게도 보일수 있다는것이 신기했다.

 계곡길은 순탄하지 않았다..거친돌길을 계속 내려와야했다.

계곡엔 가뭄으로 물이말라 있어 걷기에 불편하진 않았다.

어려운 인생길을 헤쳐가듯 험한 계곡길을 투정없이 걷는다.

 발밑은 폭포인데 경치는 그만이다...초록이짙은 산허리엔 맑은공기가 감돌고

신선한바람과 숲내음에 기분이 상쾌했다.

 꺽어진 소나무의 생명력을 보라..정말 혀가 내둘러진다..

사람이면 저렇게 살아남을수가 있을까?

 낭떠러지의 연속..난 차라리 앉아서 뭉그적거리며 내려갔다.

 이렇게 미끄러운 바윗길에 작은 나무가지 가 고맙게도 의지가 되어준다.

 멀쩡한길을 놔두고 꼭 이렇게 경사진길로 가야하나?

당연히 가야한단다..상태가..그의 말은 곧 법이다..ㅎㅎ

 지나온길을 바라보며 설명하는중이다..

 지나온길을 배경으로..

 갈증이나서 진관사안에 들어가서 목을 축이고 이제 이곳을 떠나야할시간이다.

 새로생긴 일주문이다,.

 진관공원지킴터..이곳도 역시 주인을 잃었다..

 어머나...내모자에 송충이가...

빨리 털어달라니까 털어주지는 않고 사진만 찍고있는 상태가 야속했다..ㅎㅎ

 

이렇게 오늘도 즐거운 산행을 마쳤다..

오랫만에 윤이와 함께한산행..

상태가 있어 든든한산행..

오늘도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내마음에도 그들의 마음에도 좋은하루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감사한하루...

 

2012,6,18...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