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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스크랩] 춘천 오봉산

언제:2007년6월20일 수요일 
어디에:춘천 오봉산(779m)
누가:밀레 해피트레킹에 소낭구와 나..
날씨:맑음 약간의 스모그
산행코스:배후령→1봉→2봉→3봉→4봉→5봉→홈통바위→망부석
                →청평사  →구성폭포  →선착장
산행시간:3시간
오봉산은 강원 춘천시 북산면 ,화천군 간동면에 위치해 있다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은 이름에 걸맞게 5개의
기암봉이 절묘하게 이어져있고 산자락에 고찰 청평사를 품고 있어
산행이 아닌 답사여행지로도 좋다
능선 곳곳의 아기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계곡
그리고 소양댐의 호수가 어우러져 한여름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곳이다 청평사 선착장에서 청평사 아래까지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이번엔 7시6분에 출발을했다
브르스 윤대장님이 맨 나중에 차에 오르면서 
일행중에 한명이 도착을 안해서 일행 모두를 차에서
내리라고 하여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와~ 참 냉정하다 싶었지만 그래도 많은사람들을 위해서
정시 출발하려고 노력하는모습이 한편 신선하기도 하였다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구리에서 남양주로 그리고 춘천으로 
오른쪽으로 강을 보며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오봉산에 거의 다 다다랐을무렵부터 길이 완전 S자 였다
얼마나 어지러운지 아주 혼이났다..
배후령 600m라는 이정표가 보였다
오봉산이 779m인데 600m라면? 에게 ~조금만 올라가면 되겠네?
하였는데 결코 아니었다...ㅋㅋ
차는 배후령에 도착했고 버스3대에 나누어 탄 사람들이
일제히 준비운동을 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가파른 급경사를 숨을 헐떡이며 오르는데 멀미를 한 탓인지 자꾸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리기 시작했다 오늘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으려나...걱정이 되었다 숨을 몰아쉬며 언덕을 오르니 ..
오봉산은 한참 가야 되나보다 하고는 열심히 앞만 보고갔다..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앗뿔싸...카메라 배터리 충전이 안되어서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었다..오늘은 인물사진은 찍지말고 풍경만 찍어서 산행기나 쓰자 마음먹었다.. 에이고 이런낭패가 있나..ㅋㅋ 그래도 찍을건 찍어야지... 비가 오질않아 산길은 먼지가 풀석였다.. 오르막 내리막을 거듭하면서 가다보니 이렇게 멋진 경치가 펼쳐지고 있었다

어떤 할아버지가 찍어주셨는데 둘이찍은사진을 한장 더 찍어주겠다고 하시는걸 배터리가 없어서 못찍어요 하고는 그냥 카메라를 받아드니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신다 에이 스피어를 가지고 다녀야지~~~ ㅎㅎ네~~ 다음부턴 그리 할게요..ㅋㅋ 벌써 2봉을 지나고 3봉으로 향하는길인데 무지하게 가파르다..
이젠 밧줄잡고 암릉길을 오르는데는 선수가 되었다..ㅋㅋ 가파른 암릉을 오르고보니 청솔바위가 있었다.. 마이클 대장이 오봉산에 와서는 청솔바위만 보면 된다고.. 언제나 유모어가 뛰어나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마이클 대장..
이 오봉산에서 산행을 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세워놓은것 같았다 진혼비..
오봉을 오르는데도 이렇게 가파랐다.
별로 쉬지도 않고 왔다 몸이 안좋은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벌써 오봉이다.

오봉을 지나 점심을 먹으라고 했는데 점심시간이 너무 일러서 우린 그냥 더 가기로 하였다. 조금더 가니 멀리 소양호가 그림처럼 보였다
오봉을 지나오니 경치가 더 좋았다
산허리를 잘라 만들어 놓은길이 높은곳에서 보니 흉칙하게 보였다
어~ 이상하다 오봉을 지났는데도 계속해서 봉우리가 또 나왔다 오르락 내리락..
바로 요밑이 홈통바위가 있는것을 모르고 이렇게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넓이 였는데 끝에는 낭떠러지가 있어서 거의 앉아서 뭉개며 내려왔다
이젠 제법 가까이에 소양호가 보인다
봉우리를 내려왔는데 또 올라가야한다 청평사 천단쪽으로..
그런데 올라가는길이 또 가파랐다
오봉산엔 이렇게 멋진 소나무가 참 많았다 그것도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며 벼랑끝에 서 있었다
청평사가 얼마 안 남았다고 좋아했는데..웬걸..ㅋㅋ
망부석이라고 했는데 촛대바위라고도 불렀다..

더 가까워진 소양호..
바위에서 핀 꽃..이 꽃의 생명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일행중 몇사람이 내려가다말고 다시 올라오면서 너무 가파라서 못 내려가겠다고 우회를 해야겠다고 했다 그래도 우린 그냥 내려 가자 하고는 겁없이 내려갔다 그런데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참..멋진 소나무 많다..
이젠 청평사도 보인다.
이 소나무는 몇년이나 되었을까?

계속이어지는 험한길..
계속 이런 길로만 내려왔다..끝났나 싶으면 또 나오곤 했다.. 정말 힘든길이었다

내 뒤에 내려오던 어떤 아줌마가 나를보고 산을 참 잘 탄다고 했다 아니에요 저 초보에요 했더니 거짓말이라면서 부부가 사이좋게 다니니 정말 보기좋다고 말해 주었다.. 난 속으로 기분이 좋았다...ㅋㅋ 그 험한길을 장갑이 빵꾸가 나도록 줄을 잡고 내려왔더니 청평사로 바로 떨어졌다 청평사에 있는 주목나무..

청평사 뒤로 보이는 저 바위산을 우리가 정복을 한것이다 우린 산을 올려다보며 서로를 대견해 했다..ㅎㅎ
그리고보니 점심을 안 먹었네? 산행은 꼬박 3시간을 했다...10시 40분부터 산행을 했는데 청평사에 내려오니1시40분이었다.. 청평사옆으로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어서 계곡물가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가는데 정말 오랜만에 보는 뱀딸기다..
작은 연못엔 연꽃도 피어있었다.
우린 계곡에서 맨발로 점심을 먹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정말 시원한것이 피로가 싹 가시는듯 했다 약 40분정도 계곡에서 놀다가 선착장으로 가기위해 길을 나섰다 그런데 이런 폭포도 있었다 ..이름하여 구성폭포..
그런데 오봉산엔 상사뱀과 공주의 전설이 있다고 한다 옛날 당나라때 신분차이로 끝내 사랑을 이루지못한 한 청년이 상사병으로 죽자 홀연히 뱀한마리가 나타나 공주의 몸을 감아버렸다 공주를 사랑하다 죽은 청년의 혼이 상사뱀으로 변한 것이었다..당태종은 의원을 불러 뱀을 공주의 몸에서 떼어내려고 애써 보았지만 소용히 없었고 공주의 몸은 야위어만 갔다..신라의 영험있는 사찰을 순레하며 기도를 드려보라는 권유에 우리나라 사찰을 순례하다 이곳 청평사까지 오게 되었다 해가 저물자 절에서 범종소리가 들렸는데 공주가 밥을 얻어올테니 내몸을 좀 풀어줄수 없을까요? 내가 너무 힘이 없어서 그럽니다 금방 밥을 얻어 돌아오겠습니다.. 했더니 뱀이 순순히 풀어주었다..공주는 목욕재개를 하고 법당에서 기도를 드렸는데 뱀은 공주가 돌아오지 않자 절로 들어가는데 절문을 들어서는 순간 맑은하늘에서 뇌성벽력이치고 폭우가 쏟아지며 벼락이 상사뱀을 쳐 죽은뱀은 빗물에 떠내려갔다 공주는 자기를 사모하다 죽은 상사뱀이 불쌍하여 정성껏 묻어주고 청평사에 머무르다 구성폭포위에 석탑을 세우고 귀국하였다한다
선착장은 청평사에서도 약 20분정도를 걸어내려와야 했다

우리를 태우러오는 배..


우리는 4시배를 탔다
청평사선착장에서 이곳까지는 4.8키로라고 한다 배로 약10분정도 거리다..

배에서 내려 언덕으로 걸어올라오니 버스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에 타자마자 출발을 했다... 첫번째 휴게소까지는 쉬고 그다음은 여지없이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엔 1개가 틀려서 90점을 맞았다.. 그 한개는 상사뱀과 공주의 전설에 나오는 공주이름을 맞추는거 였는데 1번 선화공주2번 평강공주 3번 정효공주 4번 엄지공주였다.. 그런데 100점이 3명 90점이 2명 80점이 9명이었는데 1등은 백점에서 한명 2등은 90점에서 한명 3등은 80점에서 한명을 뽑았다..ㅎㅎ 난 90점이었으니까 50%의 확률에서 밀렸다..ㅎㅎ 이 시험은 약간의 긴장을 주면서도 참 재미있다.. 그리고 늘 복습을 한다 윈드쟈켓은 배낭의 어느부분에 넣어야하나? 1번위 2번 아래 3번 중간 4번 아무데나...인데 정답은 1번이다... 이런식의 문제들이기때문에 늘 복습을 한다.. 이번엔 두번째 좌석에 앉아서 니콜라스대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다... 다음산행은 명지산이라는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산길에 쇠사슬을 잡고 계속 내려왔더니 팔이 뻐근하다...ㅋㅋ 산행도중에 점심을 안먹고 하산을 해서 점심을 먹은건 이번이 처음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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