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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스크랩] 괴산 칠보산 산행기..


언제:2007년6월30일 토요일 
어디에:충북 괴산 칠보산(779m)
누가:부평 사레와 산악회에 민경,말임,나
날씨:맑음
산행코스:떡바위→490봉→538봉→521봉→580봉→608봉→627봉→625봉→643봉→755봉
                           →칠보산정상→마당바위→칠보산입구→강선대→쌍곡폭포 주차장
산행시간:5시간
충북 괴산군 장연면과 칠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778m의 산. 
보개산과 인접해 함께 등반하기에 좋은 산이다.
 쌍곡계곡을 사이에 둔 맞은편에는 군자산을 두고 있어 괴산군이 자랑하는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도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칠보산의 아름다움은 산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암릉에 있다 할 수 있다. 
칠보는 불교의 무량수경이나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배인 
금, 은, 파리, 마노, 기거, 유리, 산호를 뜻한다
칠보산은 아름다운 암릉 사이 우거진 노송 숲은 암릉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킬 뿐더러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또한 칠보산은 송이버섯의 산지로 유명하다. 
송이버섯 불법 채취를 막기 위해 감시초소까지 생겨났을 정도이다. 
이에 더해 칠보산은 청석골 골짜기의 각연사로 유명세를 돋군다. 
신라 당시 창건한 각연사는 보물 제433호인 석조비로사나불좌상을 비롯, 
통일대사탑비 등 귀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쪽 발아래 펼쳐지는 각연사와 청석골을 비롯, 
동북쪽의 덕가산, 희양산, 
서북쪽의 쌍곡계곡과 군자산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붉은장미의 부친상으로 번개산행이 취소되어 급히 용현동팀 산행에 묻어서
사레와산악회 창단 첫산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7시쯤 장승백이 사거리에서 버스에 타고 중부내륙고속도로로 해서 도착하니 10시였다 이날은 인천방송에 산이 좋은사람들 프로의 PD도 카메라를 들고 직접 취재를 하러 왔다..
단체사진을 찍은후 10시10분 산행이 시작되었다.
시작하자마자 계곡을 건너야 했는데 지난밤 비로 계곡물이 불어서 건너기에 조금 힘이 들었으나 남자분들이 돌다리를 만들고 또 손을 잡아주어 건너기에 불편함이 없이 만들어 주었다..물이 정말 깨끗하고 좋았다
산행들머리..나무가 빽뺵하게 숲을 이루고 있었다
계곡도 아닌데 이렇게 물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 미인들 잠시 여기를 보세요~~~~~
잠시후 ...오른쪽으로...개울을 건너서...개울? 계곡인가? 아~ 모르겠다..ㅋㅋ
산을 오르기 시작하자마자 가파른 언덕이 눈앞을 가로막았다.. 날씨도 덥고 습도도 높고 와~ 정말 죽겠다... 민경이랑 말임이는 저 앞에 갔는데 난 뒤에서 헤매고 있었다 잠시후 언니~~~~~~말임이의 목소리다..잉~반가웠다...응~ 나 여기있어...ㅋㅋ
밧줄도 없는 바위를 낑낑거리며 올라갔다 때론 남자분들이 위에서 잡아주고..


오르락 내리락 봉우리를 9개를 넘었으니 ...힘들만도 하지..
몇번째 봉우리일까? 힘들다..뭐라도 먹자..
또 올라간다...낑낑..
봉우리 하나를 넘을때마다 보여지는 풍경이 달랐다.. 그러나 마주보이는 산이 무슨산인지 설명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산울림이랑 장미가 따라갔으면 다 가르쳐 줬을텐데..ㅎㅎ
이렇게 희한하게 생긴 소나무도 있었다.


내려왔나 싶으면 또 올라가야했다.. 아이고 힘들어라....난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바지까지 다 젖어 버렸다.
이젠 바위로 걸어가는것쯤은 식은죽 먹기다..그렇지 민경아?
이런 비탈진 바위길도 거침없이..후훗^^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었다.
여기서 시간 다 잡아 먹었다.
한사람씩 한사람씩..대롱대롱 매달려서...ㅋㅋ 앗싸~민경이도 내려오고..
말임이는 선수다....ㅎㅎ
천년된 소나무인가?
우~~~~~와 멋지다..꼭 북한산같애~ 옆에 지나가는 아저씨 말이다..히힛^^
이 산도 소나무가 참 멋지다...여기저기..이곳저곳..


사진은 못찍었지만 정상을 거의 눈앞에두고 우회하는길에서 길이없는곳에 바위를 타고 걸어가야하는데 이쪽에서 저쪽으로 밧줄을 매어놓아서 그 밧줄을 잡고 가는데 갑자기 느낌이 이상하면서 아래 낭떠러지로 곤두박질 하는 느낌이들어 얼른 한쪽으로 밧줄을 잡았는데 앗뿔사.....묶어진 밧줄한쪽이 풀어진 것이었다. 내뒤에 따라오던사람들이 일제히 아~~하고 소리를 질렀다... 나도 무심결에 가만히 서 있는데 온몸에 순간적으로 전율이 일었다.. 난 ..그대로서서 하느님 감사합니다...하고 기도를 드렸다... 언니~~ 정말 순발력있다...그러는 민경이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나도 돌아서서 눈물을 훔쳤다...바로 내뒤에서 바라보던 민경이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기에 그 마음에 감동해서.....말임이가 걱정하며 한마디했다.. 언니 괜찮아? 정말 큰일날뻔 했다...우리모두 가슴을 쓸어내리고 정상을 향하여 아무 문제 없는듯이 ..무슨일이 있었더냐 는 듯이 보무도 당당히 올라갔다....9봉우리를 넘어오면서 아무리 보려고해도 없던 이정표가 보였다.. 정상인 것이다...우리는 올라오는내내 무슨산에 이정표가 없냐... 괴산군청 싸이트에다 건의를 해야겠다...밧줄도 허술하게 묶어놓아 사람 놀라게하고 ..등등...불만을 토로하며 올라갔다..ㅋㅋ 그렇게 보고싶어했던 이정표 여기있다 언니야...민경이의 말에 돌아보니..정말 이었다..ㅎ
그러고는 언니...정상석 좀 봐라...에게~~~~~ㅎㅎ
일곱가지 보석..칠보....금, 은, 파리, 마노, 기거, 유리, 산호에 걸맞지 않게시리..ㅎㅎ 어쨌거나 증거를 한장 남기고 배고프니까 뭣좀 먹자~~~ 맛있게 먹고 있는데 독사진을 찍자고해서 난 입에다 감자를 잔뜩물고 입도 벌리지못하고 이렇게 한장을 찍었다...표정도 이상하게..ㅋㅋ
이젠 하산길이다
그런데 내려가는길만 있는건 아니었다..또 올라가는길이 있었다 그런데 봉우리에 올라서니 이렇게 멋진 소나무와 거북이모양을 한 거북바위가 있었다.

거북바위를 옆으로 본 모습..
울퉁불퉁 암릉길..
오늘은 말임이가 날 챙기고 다녔다...ㅎㅎ 신세를 많이졌다... 우~와 저 소나무 색 좀 봐 멋지다...
하산길엔 이정표가 제대로 있었다.
중간쯤 내려오자 계곡물이 얼마나 맑은지...
조금 더 내려와서 아예 양말을 벗고 계곡을 건넜다. 아이~ 발 시려워~~ 민경이 발..ㅎㅎ
난 안 시려워..시원한걸...내발...ㅎㅎ
물이 어쩌면 이리도 맑을까?
내려오는 내내 계곡이 너무너무 좋았다



소나무 잎 좀 봐..
자귀꽃도 한창이구..등대 생각이났다..재근이가 처음 강산모에 들어왔을때 닉네임이 자귀꽃이었다..나한테 자귀꽃 사진좀 구해 달라고 했었는데..여기 많다..
쌍곡폭포 주차장에 다 왔다..쌍곡폭포는 숲에 가려서 사진을 못찍었다.
주차장에서 다시 차에올라 식당으로가서 점심을 비빔밥으로 먹은후 사레와 사장님이 준비한 240만원어치의 경품 행사를 하였다.. 번호표를 뽑아서 사장님이 부르는번호에 따라 상품을 받는것이었다 상품은 등산화,배낭,선그래스 티셔츠 무릎보호대 스틱 소주잔 등등 여러가지였다...물론 꽝 도 있었다...민경이는 가방을 난 무릎보호대를 탔는데 말임이는 꽝이었다...얼마나 서운한지...1등은 125.000원짜리 등산화 였는데 꽝이라니 너무했다..

이런것도 지나고나면 다 추억이 되겠지...말임아~ 너무 서운해하지 마라~~ 다음엔 좋은것 받을 수 있을거야...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ㅎㅎ 난 민경이 말임이 덕분에 좋은산에 잘 다녀왔다... 오는길엔 길도 막히지않고 3시간도 안걸려서 장승백이 사거리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소낭구가 차가지고와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것이 행복이지...싶었다... 그러므로 난 참 ..행복한사람이다... 작은것에 감사하면 마냥 행복해 진다...고맙다 민경아 말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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