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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남산 성곽 트레킹 3구간

 언제:2012년11월5일 월요일

누가:요안나,레지나,헬레나,나,,

어디에:남산 성곽 트레킹 1구간

코스:서울역~숭례문~백범동상~계단~정상~국립극장~장충체육관

시간:4시간

 

날짜를 잡아 놓고 기다리는데 비소식이 있었다..

그렇지만 비소식이 대수인가...많이만 오지않으면 우산을쓰고 가는것도 운치있다 하고는 길을 나섰다.

남산을 다녀온지 35년만에 인터넷을 뒤져서 가는길을 복사해서 손에 들고는

서울역 4번출구로 나왔다..

성곽순례길 1코스는 숭례문에서 장충체육관까지이다.

출발점은 숭례문이다.

 

 

숭례문 남쪽의 농협건물 에서 걷기 시작한다.

 

 

남산쪽으로 올라간다..잿빛구름을 머금은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태세이다.

 

 

남산쪽으로 올라가 퇴계로를 건너가는 남산 육교를 건너면 초록색 건물인 SK그린빌딩이 나온다.

남산육교를지나면 SK 그린빌딩 옆으로 길가에 서울성곽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 길을 조금 올라가면 힐튼호텔앞 도동삼거리가 나온다..여기서 길을건너 좌측길로 가다가 남산공원 계단을 오른다.

여기에 도착하니 가을인것이 확실해졌다...

 

 

얼마만에 찾아 온 남산인가...약 35년전인것 같다..

감개가 무량하다..비에 젖은 남산은 내마음마저 촉촉하게 만든다..

 

 

아침에 내린비로 빗방울을 머금은 강아지풀이 앙증맞게 앉아 우리를 반긴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백범 광장이 나온다.

 

 

우리는 멋진 가을 풍경에 마음이 사로잡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

 

 

성곽을 따라 자라고 있는 강아지풀..그림이 너무 멋있다.

 

 

성곽길에서 멋지게 포즈도 취해보고.

.

 

드디어 백범광장에 섰다.

 

 

조금더 올라가면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이 나온다,이 앞을 지나 곧장 가서 남산분수대를 지나면 깔끔한 화장실이 나온다

.

 

남산을 한번 올려다본다...가을색으로 갈아입은 남산은 위풍도 당당하게 서있다.

 

 

바로 여기 깔끔한 화장실이다..ㅋㅋ

 

 

이 화장실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조금 올라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길이 남산 성곽길이다.

 

 

계단을 오르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나무 사이로 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몰랐는데 시내에도 가을이 물들어 있었다..내려다보는 가을풍경도 멋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조금 떨어져서 보아야 잘 보인다..

모든 이치가 그렇듯이...

저 산아래에서 복닥거리며 살때에는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던것이 떨어져서 보니까 아주 잘 보인다.

 

 

성곽을 따라 계단을 오르며 정말 좋다를 연발하고 있었다...

남산이 이랬구나...몰랐네...남산을 오르는 코스중에 이쪽코스가 가장 가파르다고 한다..

몸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다..참 오랫만에 땀을 흘려 보는것 같다.

 

 

올라온 길도 잠시 내려다 보고...호흡을 가다듬는다..

 

 

많이 올라왔다..서울타워가 가까이 보인다..

 

 

벤취에 떨어져 있는 낙엽도 운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쉬면서 간식을 먹었다..간식을 먹고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을했다..

 

 

비가 내리는 길을 우산을 쓰고 올랐다...비는 점점 더 내려서 우리는 하는

없이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잠시 비를 피해 들어갔다.

 

 

비는 한번 퍼붓더니 조금씩 덜오길래 우리는 다시 정상으로 올라갔다...남산 265m정상

그곳엔 그 유명한 사랑열쇠가 잔뜩 매달려 있는 곳이 있었다...TV에서 볼때는 조금인줄 알았는데 넓이가 상당히 넓었다.

사랑의자란다...ㅋㅋ

 

 

삥둘러 모두가 열쇠로 가득차 있었다..

 

 

한참을 그곳을 둘러보고 팔각정에 섰다..이 팔각정 자리가 예전에 국사당이 있던 자리라고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게는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뒤 이곳에 목멱산신(목멱산은 남산의 옛이름) 을 모시는 국사당을 짓고

제사를 올렸다..그러나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이 국사당을 인왕산으로 옮기고 이 자리에 일본식 신사인 조선신궁을 세워

일본 천황의 신주를 모셨다.그러나 1945년 8월15일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에 항복한 뒤 일본인들은 조선신궁을 자신들이 철거해 일본으로 옮겼다.

지금은 팔각정옆에  국사당터 표석이 있다.

 

 

은행나무잎을 모아  만들어놓은 하트...참 신기하다..

 

 

한줄기 장대비가 지나가더니 마주 보이는 북한산 기슭에 멋진 구름이 생겼다...운무..

그 모습이 마치 그림같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남산 정상에서 팔각정 건너편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남산 순환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이 길이 남산 남측순환로이다. 버스정류장까지 내려가는길 오른쪽으로 서울 성곽을 볼 수 있다.

 

성곽의 아름다움은 세월이 지날수록 더해 가는것 같다..

아마도 더 많이 볼 수 없기에 아쉬움 때문에 그러하리라..

성곽위로 단풍이 드리워져 한층 운치가 있다.

 

남산은 온통 울긋불긋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있었다 이곳은 가을이 한창 이었다.

 

 

버스정류장이 갈림길인데 곧장가는 직진길인 왼쪽길로 가면된다. 이 길은 숲이 울창해 아주 아름다운길이다.

 

 

비는 계속해서 조금씩 내렸고 우리는 우산을 쓴채 걸었다...계속해서 멋진길을 내려오면서 아름답다고 탄성을 질렀다..

다이돌핀이 엄청많이 나올거라면서..

 

 

낙엽이 떨어져 흩어져 있는 모습 조차도 아름다웠다...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더 소녀가 되어 가는것이 아닌가..싶을 정도로

감성적이 되어간다.

 

 

이런길을 한참을 내려서니..

 

 

국립극장이다...월요일이라 휴관이었다..

 

 

여기서 길을 건너 자유총연맹 정문으로 들어가 곧장가면 직진으로 작은 언덕이 나온다.

자칫하면 길이 아닌줄알고 지나치기 쉬운 그런길이다..올라서자 왼쪽으로 성곽길이 나온다.

 

 

바로 이 길이다..이쪽길도 너무 아름다웠다,,,

 

 

성곽위에 비를 머금은채 떨어져 있는 나뭇잎...차암 이쁘다..

 

 

그 성곽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이런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하며 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옆에 있음에 감사하며

계속 걸었다.

 

 

왼쪽은 신라호텔인데 사유지라고 다 막아 놓았다...그런데 그 안쪽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신라호텔의 나무들이 우거져 성곽길의 운치를 더 해 주었다.

 

 

이제 어느덧 아쉽게도 성곽길이 끝나 가고 있었다.비도 많이 그쳐 있었다..

 

 

이곳이 성곽길 1코스의 끝이자 또다른 시작점이다..장충체육관앞..

 

 

우린 점심을 걸러서 많이 배가 고파 있던 참에 눈에 띄는 음식점엘 들어가기로했다.

 

 

그런데 탁월한 선택이었다....음식값이 좀 비싸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으면 됐다...

분위기가 좋아서 밥도 더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나니 3시였다..

우린 동대입구역에서 3호선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주아주 행복한시간을 보내고 왔다.

감사한 하루였다.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참 고맙다..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아름다운추억이 되었기를 바래본다..

 

2012,11,5...글/사진 ...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