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1년8월18일 목요일
어디에:곰배령
누가:나,소낭구,영철,수남,효숙
날씨: 맑음
올해 여름휴가는 영철이네와 효숙이와 함꼐 하기로하고 한달전부터 날짜를정하고 계획을 세워서 갔다.
새벽5시40분 동이 트기도전에 영철이는 차를 가지고 우리집으로와서 짐을 싣고 우리를 태우고 인천으로가서 숙이를 태우고
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려 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기위해 내렸다..
휴게소는 이른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차들로 꽉차 있었다...휴가철이 지났는데 웬일인가 싶었다.
우린 주차장 한귀퉁이를 차지하고 앉아서 누룽지를 끓여서 먹었다..막걸리도 한잔씩 하고..ㅋㅋ

새로운기분이었다...인생 뭐있나...이렇게 사는거지...이러면서..우린 웃었다..
그리고는 쉬임없이 곰배령으로 달렸다...10시30분 점봉산생태관리센터에 도착을했다.

그런데 관리센터옆 풀섭에 네잎크로버가 있었는데 수남이가 발견하고는 나에게 일러주었다.
행운이 있으려나?ㅎㅎ

예약을 하고 왔기 떄문에 예약 확인을하고 입산허가증을받아 목에 걸었다.

이제 그렇게 가 보고싶어했던 곰배령으로 출발이다...약 2시간반을 올라야한다고했다.도상거리15키로이다.
시작부터 계곡을 끼고 걸어야했다...우리알처럼 맑은 계곡물을 바라보며 오솔길같은 멋진길을
녹색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나무들과 함께 걸었다.

사람들의 발길을 거부하고 살아온지 몇해인가! 오지중에 오지라고 불리우는 이곳..
이제 우린 이곳에 와 있다...설레이는 마음으로 걷고 또 걸었다..관리센터에서 약 40분을 걸으면 몇가구 안되는 마을이 나온다.
바로 강선마을이다.여기서부터 1,4키로를 더 가야 강선마을이 나온다.

강선마을로 가는길도 역시 이런길이다..완만하고 평탄한길 걷기 좋은 숲길이다.

계속해서 따라걷는 계곡물은 졸졸 소리를 내며 우리를 반긴다.

강선마을의 토종벌통이다..깨끗한공기에서 자라는 벌들이 따다준 꿀은 얼마나 맛날까? 생각해 본다.

점봉산 곰배령이라고 쓰여져 있는 이정표를 따라 간다.

이곳 일대에 퍼져있는 이 꽃이 무슨꽃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곰취란다.

벌개미취도 수줍게 꽃을 피우고 있다..

계곡 옆에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있는 나무이다..

이 개울을 건너면 비로소 길이 좁아지며 입구에서 직원이 지키고 있다가 입산허가증을 목에 건 사람만 입장을 시킨다..
예약을 하지않고 왔던 어느 산악회 회원들이 우리를 부러워하며 이곳에서 되돌아갔다.

갑자기 이렇게 길이 좁아진다.

여전히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내딛는 걸음걸음 산새들의 노래가 내려앉는다.

이곳이 높아서 일까? 아직도 연두색을 띠고 있는 나무잎들이 신기하기만했다.

또하나의 개울을 건넌다...날씨가 습해서 땀이 많이난다...산객들에게 땀은 기분좋은일이다.

유리알처럼 맑은물로 땀을 식히고..이제부턴 본격적인 산행이다.

그리고는 갑자기 안개가 밀려오기 시작한다...높이 올라온 모양이다.

어느산이든 정상이가까우면 이렇게 오르막이 심해진다.

죽은나무인데 희한하게 생겼다.안개가 렌즈에 끼어 사진이 물방을모양으로 나온다.

이 산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둥근이질풀이다.자태가 얼마나 고운지 담아 봤다.,

드디어 곰배령 정상이다...산에 오른지 두시간반 만이다.정상은 안개로 가득했다..아니 운무로 가득했다..
제멋대로 활보하던 바람도 걸음을 멈추고 쉬어가는 이 곳..
시선에 닿는 모든것을 소중히 끌어모아 가슴에 새겨둔다.지금 이순간은 기억숙에서 더 아름답게 무르익을것이다.

그야말로 천상의화원이란 말이 실감이났다..5만평이나 되는 너른 평야가 모두 이렇게 야생화로 뒤덮여있다..
안개 때문에 멀리까진 보이지 않았지만 상상만해도 너무 멋지다.
정상에서 단체사진...이곳에서 점봉산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있었는데 이처럼 막아 놨다.

너무나 많은 야생화에 우린 넋을 잃고 말았다...그리고는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그 감동을 어찌 한장의 사진으로 표현 할 수 있겠는가....

둥근이질풀이다..말이없는 숲..하지만 제아무리 숨을 죽이고 있어도 풍경은 그 자체로 커다란 울림이되어
사람의 마음속에 묵직이 퍼진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길 외엔 어느곳도 밟을 수 가 없다..이곳 정상은...그래서 도시락도 이 너무데크길 위에 앉아서 먹는다.
조금만이라도 다른곳을 밟으면 이내 지적을 당한다..지킴이 아저씨들한테..

너무데크길 외엔 모두가 야생화천지이다...밖으로 한발짝만 디뎌도 야생화가 밟히기 때문에 나갈 수 가 없다.



발 디딜틈도없이 야생화가 빽빽히 자라고 있었다.맑으면 맑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좋은게 산이다.

우린 한참을 이곳에서 머물렀다..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옮겨 하산을 시작했다..
한번쯤은 꼭 와봐야할 것 같은 곳이라고 한마디씩 하면서..올라갈때는 보지 못했던 죽은나무인데 너무 멋져서..


내려오면서 잠시 쉬었다..긴장도 풀어지고 배도 고프고 그래서..ㅋㅋ

막걸리는 나의친구..ㅋㅋ

강선마을에 있는 더덕꽃..

밑에 내려오니 안개는 하나도 없었다...산이높아 그곳만 그랬나보다..
시장기가 돌아 무어라도 먹어야할텐데..다음목적지는 방동약수였다..
가는길에 라면이라도 끓여먹자 하고는 출발을헀다...내린천 개울옆에 근사한 정자가 있었다..
정자옆에서 배고픈김에 정말 맛있게 라면을 끓여먹고 방동약수로 갔다...약 10분정도를 달려서..
방동약수에 도착을했다.

방동약수는 철분이 많은 탄산수였는데 이 약수의 유래는 어느 심마니가 산삼을 캤는데
캐고 난 그자리에서 약수가 나왔다고한다..


이 약수물로 밥을 지으면 밥이 파래지며 밥이 찰지고 맛있다...우린 통에 물을 담아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밥을 해 먹으려고..

이곳 약수터는 물나오는 바로옆에 300년된 엄나무가 자라고 있다..

탄산약수를 마시고 또 한말들이 통에 가득담아 가지고 내려오는데 오미자밭을 만났다..

처음보는 오미자밭이다...희한했다..아직 수확철이 아닌듯했다..

이런곳에서 자란 오미자는 더 좋을것 같다..공기가 이렇게 좋으니..

오미자구경도 하고 우린 숙소인 하추자연휴양림으로 갔다..방을 싸게 예약했다고
별로일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숙이도 수남이도 모두 너무 좋다고 만족해했다.
통나무집이었는데 지은지 3년밖에 안되었고 무엇보다 너무조용하고 깨끗했다..다락방도 있었다..4인실인데..
우린 서둘러 저녁을 지었다...된장찌개도 끓이고 삼겹살도 구워서..

숙이는 배란다에서 고기 굽는중..히힛^^

이렇게 맛있는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감했다...새벽부터 출발해서 빡빡한 일정으로 하루를 보냈지만
너무 즐겁고 유익한 하루를 보냈다...난 슬슬 잠잘것이 걱정이 되었다..
공기도 너무 좋고 계곡물소리가 들리는 이곳 휴양림에서도 잠을 못잘까봐..
그런데 역시나 난 잠못이루는 밤을 보내고야 말았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