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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북한산 독바위역~삼천사까지

언제:2011년7월8일금요일 어디에:북한산 누가:희순,윤이,나,상태,효숙 날씨:흐림 산행코스:독바위역-불광탐방지원센터-향로봉-비봉-사모바위-삼천사탐방지원센터 산행시간:놀면서 5시간 지난주일 정기산행도 비로인해 못하고 월요일은 비가 온다고해서 갑자기 오늘 산행을 하게 되었다. 6호선 독바위역에서 상태랑 숙이를 만나서 10시10분 산행을 시작했다.독바위역 1번 출구에서 왼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가다가 길을건너 주택가를 가로질러 가다보면 이렇게 북한산 가는길이란 이정표가 나온다.
주택가를 가로질러 간다.직진으로가면 족두리봉으로 가는것이고 보리밥집에서 왼쪽으로가면 불광탐방지원센터이다.
불광탐방지원센터를 지나서..
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커다란 바위언덕을 넘어 올라오자 이정목이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준다.향로봉쪽으로가라고..
넓직한 바위에서 첫번째 쉼이다..간식 먹고 멋지게 족두리봉을 배경으로 한컷..
마음속에 한줄기 산자락 품어보지 않은 사람 있을까? 산은 숲을 품고 숲은 계절을 잊는다. 거대한 산 앞에서 우린 한없이 작아짐을 느낀다..
날씨는 흐려서 산행하기 정말 좋은날씨였지만 습도가 높아 땀이 엄청나게 많이흘렀다. 오랫만의 산행에 마음이 들떠 그저 기분이 좋았다 ..숨을 헐떡이며 오르막을 오르고나니 소나무숲이 나왔다. 한숨 돌리고 피톤치드 맡으며 또 쉬었다..소나무는 향기를 내뿜으며 자기의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솔숲에 이는 바람소리에도마음은 위로를 받는다.숲길은 어머니의품 치유의 공간이다.

까르르 아이에 웃음같은 실록...그 어떤 물감이 이 찬란한 계절을 모방할 수 있을까?
저기를 올라가려 했는데..ㅋㅋ
곧고 편한길만 있으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바위와 오르막이 어우러져 지루할 틈이없다.
바람따라 흐르는 운무는 멀리 보이는 바위산을 삼켜버렸다가는 연신 토해내고 있었다..
가끔씩 보이는 야생화가 힘들어하는 우리를 위로하며 힘내세요 하는것 같았다..
향로봉을 살짝 비켜 비봉이 얼마 안 남았다.
운무가 가득하여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바위 위에서..수런수런한 새상을떠나 그리움을 따라오다보니 이곳에 다다랐다.
이렇게 멋진 소나무는 느을 내마음을 훔치곤한다.ㅋㅋ
드디어 비봉이다..지난겨울에는 여기 까지만 왔었는데 오늘은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 참이다.. 정복되지 않을 것 같은 정상을 오늘은 꼭 밟아보려한다..
비봉으로 오르는 바위위에 코뿔소바위다..
가파르고 험한 바위를 네발로 기고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옮기며 드디어 정상을 밟았다. 우리는 때로 떠나고 싶어한다.세상에서 동떨어진 이곳에서 마음을 들여다본다. 산은 이제껏 헤쳐온 한줄기 외길을 감추고 돌아보지말고 멀리 높이 보라한다.
비봉정상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를 배경으로..그동안 얼마나 올라와보고 싶었던 곳인가..감개무량하다..
정상에서 내려와 우린 코뿔소 바위옆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는내내 청솔모가 곁에서 떠나질 않았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상대 했길래 저렇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을까? 먹을것을 주면 두손으로 쥐고 먹었다..신기하다..
점심을 먹고난 자리에서 비봉정상을 배경으로..
바위를 저렇게 기어오르고 내려왔다...이젠 바위위를 기어다는것도 적응이 되었나 보다..ㅋㅋ
비봉에서 내려오며..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로 갔는데 전엔 없던것이 생겼다..V자형 동굴이다.
우린 구경하러 내려갔는데 앞에간 효숙이는 못보고 지나갔는데 난 웬군인이 총을 겨누고 있어서 정말이지 너무 놀랐다.
이것은 모형이다...1,21 사태때 간첩들이 여기에 숨어있었다고한다...그걸 재현해 놓은것이다.. 컴컴한 굴속에서 얼마나 놀랬는지..우린 어떻게 여기에 숨어있을 생각을 했을까? 하며 놀라워했다
그리고 우린 이렇게 기어나왔다..

그리고는 사모바위에서 기념촬영을하고
어느새 바람은 운무를 걷어가고 속살을 드러낸 비봉이 처연히 보인다.
이제 하산이다..삼천사쪽으로..길은 다듬어지지않아 거칠기만하다..그러나 치미는 골바람이 서늘하다.
누가 말했던가! 비경이라고..
어제 내린비로 골짜기마다 폭포가 만들어져 있었다.짙푸른 녹음 온몸에 푸른물이 번져 들뜬다.
흐르는 물소리를 친구삼아 잠시 쉬었는데 이곳이 두물줄기가 만나는곳이라 하기에 내가 양수리라 이름을 붙였다..ㅎㅎ
계곡물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수량이 더 많아졌다.
이렇게 내도 건너고..
넓직한곳에서 발도 담그고..
이제 삼천사에 도착을했다.


그리고는 한참을 걸어내려와서 진관사앞에서 연신내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연신내역에서 전철을 탔다. 오늘하루는 정말 좋은 산행을 했다.. 그 깊이를 헤아릴수 없는 숲과계곡 그리하여 그곳에서 나는 또다른 나를 만났다... 날씨도 좋았고 산행도 좋았고 계곡물도 좋아서 물장구도 쳐보고.. 정말 좋았다...오늘도 변함없이 함께 해준 사람들이 있어 가능했던일이라 여겨진다.. 감사한하루를 보내게 도와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