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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스크랩] 담양 추월산 산행기

언제:2007년5월9일 수요일 
어디에:담양 추월산(731m)
누가:계절그리기 소나무, 숲의향기..마르티나형님, 마리아..
날씨:맑았다가 흐리고 비..
산행코스:추월산주차장→→제3등산로→능선정상→보리암정상→보리암→보리암정상
         →추월산정상→730봉→순창 복흥면 대방리
산행시간:5시간30분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추월산 (731m)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 상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은 밑에서 올려다볼 때 바위로 이뤄진 험준한 봉우리가 
달에 닿을 정도로 높게 보인다해서 이름이 추월산으로 지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또한 전라남도 기념물 제4호이자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추월산 풍광의 백미는 해발 600m의 깍아지른 절벽위에 자리잡은 보리암이다. 
보리암은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전해진다.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깎은 매 세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마리는 장성 백양사터에, 또한마리는 순천 송광사터에, 
그리고 한마리가 바로 여기 보리암터에 내려 앉았다는 전설이 있다.
향기네집에서 6시20분에 출발했는데 호남고속도로 태인I.C에서 빠져서
강진쪽으로 가다가 29번 국도를 타고 추월산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20분이었다..준비를 하고 10시45분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들머리..

바로옆에 식당마당에 핀 등나무꽃..
조금올라가니 소나무가 멋있게 늘어서 있었다..약수터와 함께..

추월산 등산로 안내표지판..
그런데 우리는 있지도 않은 제3의 등산로로 올라갔다 나중에 알았지만..ㅋㅋ 제1등산로와 제4등산로 사이로 올라간 것이었다 덕분에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해야했다..ㅋㅋ 여기는 나무잎들이 제법 커져서 숲이 울창해져있었다
길은 푹신한 흙길이었다 밟을때마다 기분이 참 좋았다
완만하다싶은 경사로를 올라갔는데 갑자기 급경사가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는 정상에 오를때까지 계속되었다...얼마쯤 올라갔을까 깍아지른듯한 바위가 보인다 저바위밑에 보리암이 있었다
내가 여태껏 산행을 한중에 가장 난코스였다...ㅋㅋ
그 난코스를 오르고나니 헉..이렇게 멋있는 경치가 ...담양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어느덧 능선 정상에 올랐는데 보리암 정상은 왼쪽이라는 것이었다 앗뿔사! 잘 못 왔구나 싶었다..그래서 우린 추월산 정상으로 가는것을 포기하고 왼쪽으로 보리암정상을 향해 갔다
드디어 보리암정상이다
그런데 이런 경치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담양호의 전경이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그런데 코스를 잘못선택해서 보리암을 못봤다고 우리 소나무가 내려갔다오자고해서 우린 보리암을 보기위해 500미터를 내려가야했다 그런데 어찌나 가파른지 올라올것이 걱정이되었지만 할 수 없었다..소나무 고집때문에...ㅋㅋ
가파른길을 내려와보니 절벽밑에 작은암자 보리암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보리암 마당에서니 담양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였다 산에 나무들은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듯 보였다
보리암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우린 다시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했다
지금 오르고 있는 이 코스가 제1등산로이다..원래 오르려했던 코스..
힘들게 다시 보리암 정상으로 올라오니 1시가 훌쩍넘어 2시를 향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으려고 자리를 찾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비가 몰려오는지 심상치 않게 바람이불었다 한쪽 아늑한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은후 2시20분쯤 다시 길을 나섰다 헬기장까지 20분
추월산정상까지는 40분쯤 걸렸다
이쪽에서는 담양호가 보이질 않았다 그저 보이는것은 녹음이 짙어가는 산의 모양뿐..

730봉이 바라다 보인다
730봉을 지나 이제 내리막이다 이곳은 온통 떡갈나무 군락지다
이곳의길도 푹신한 흙길이다 느낌이 따뜻했다. 점점 어둑해 지는것이 비가 올것만같아 마음이 바빠져서 걸음을 재촉했다 하늘이 전혀 보이지않는 나무터널..
한참을 걸어내려오니 농노가 나왔다... 추월산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우린 올라갔던 곳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내려왔다 농노로 내려서는순간부터 서서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큰길까지 나왔을때는 소낙비로 변해 있었다.. 우린 막 뛰었다 버스정거장의 움막 같은곳까지..ㅋㅋ 정말이지 옛날생각이 났다..재미있었다...ㅎㅎ 전북 순창군 복흥면 대방리 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향기는 지나가는 차를 세워 우리차가 있는곳까지 태워달라고해서 차를 얻어타고 추월산 주차장에 있는 우리차를 끌고 우릴 태우러 다시왔다 암튼 대단한 우리의 향기... 차로도 약 20분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난 소나무에게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을 보여주기 위해 추월산 주차장쪽으로해서 금성산성쪽으로가서 24번국도를 탔다.. 비가오는관계로 대나무골 테마공원을 눈앞에 두고도 들어가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은 전혀 변함없는모습으로 날 반겨 주었다 언제나처럼... 마음이 흐뭇했다..벅차 올랐다..난 왜 이곳이 이렇게 좋은지... 와도와도 전혀 싫증이 나지않고 늘 그리운곳이다.. 이젠 관광명소가 되어 쉼터도 매점도 화장실까지 생겼다.. 비가 쏟아지는데 우린 차를 천천히 몰면서 그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이 길을 심호흡을 하면서 걷고 싶었다.. 아무리 비가와도 난 기록을 남겨야 했다..ㅋㅋ이렇게..
메타세쿼이어길을 끝으로 하루일과가 끝이 났다. 올라오는길은 거침이 없었다 길이 막히지 않았음으로... 이제 다음 산행은 조계산이다... 늘 가보고싶었던곳...선암사 송광사가 있는 조계산...날짜를 잡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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