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5년 5월21,22일
대희년 전대사라는 말에 내 생전에 희년이 다시 올까? 하는 마음이 생겨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예약을 하고 말았다
비행기를 어떻게 탈까 걱정을 하며 지내다보니 여행날짜가 다가왔다.
걱정과 반대로 성지에 간다는 설레임은 어쩔 수 없었다.
공항에서 함께 순례할 순례자 분들을 만나며 인사를 나눌때 좀 서먹하긴 했지만 새로운 만남도 참 좋았고
하느님께서 이어주신 인연이라 생각하니 그저 좋기만했다.
나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비행기는 굉음을 내며 로마를 향해 이륙했다
아부다비까지 9시간반 걱정 했던것보다는 수월하게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을했고
아부다비 공항에서 3시간을 기다려야 했는데
마침 토트넘과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하고 있어서 경기 보느라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그리고 내가 응원하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는 토트넘이 우승을해서 아주 기뻤다..
그리고 다시 로마까지 5시간 비행을 하고 로마에 오전 6시 40분경에 도착을헀다.
짐 찾아가지고 밖으로 나오니 디오니시오 가이드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금방 버스를 타고 바로 순례를 시작했다..비행기에서 잠도 못잤는데 이건 완전 빡세다..하며 괜찮을까 ..걱정을했다.

버스를 타고 인솔자 레오님께서 가이드님과 신부님을 소개해 주셨다..
첫인상부터 매우 좋았다..가이드님도 신부님도 인솔자님도 어쩐지 이번 순례는 엄청 좋을듯 하다는 생각을 이떄부터 했다.

차창밖의 풍경이 로마에 와 있음을 실감케 해 주었다,,비행기를 그렇게 오래 타고 왔는데도 현실감이 없었는데
밖을보니 아~ 로마에 왔구나..했다. 버스로 약 20분쯤 가니 성 바오로 성당에 도착을헀다는 멘트를 하셨다.

밖에서 봐도 와~ 경탄을 금치 못하게 웅장한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렸다..밖에서 본 성바오로성당이다.
아침 일찍이라 순례자들이 우리밖에 없었다 너무 좋았다..9시도 안됐으니 그럴만도 했다.

옆에 있는 나무들이 이곳이 얼마나 오래 된 곳인지 말해주고 있었다.

성 바오로 성당안으로 들어왔다...디오니님께서 열심히 설명을 하시는데 어찌나 상세하게 설명을 하시던지 처음부터 감동이었다.
로마에서 순교하신 바오로 성인 무덤위에 세워진 성바오로 성당은 로마의 성벽밖에 성 바오로성당이라고 부른다..
로마의 성벽인 아우렐리아누스성벽 밖에 있기 떄문이다.

성당앞 중정에는 바오로 사도의 석상이 세워져 있는데 그 기단에는 진리의선포자 이방인들의 박사라는 호칭이 적혀져 있다.

대성당의 중앙문에 십자가의 세로축에는 사도들의 이름이 가로축에는 복음사가의 이름이 적혀있고
십자가의 왼쪽에는 바오로의 생애 오른쪽에는 베드로의생애가 새겨져 있다

중앙문 오른쪽의 이 문은 평소에는 열지 않고 희년에만 문을 연다고하는데 지난 자비의해 떄 이 문이 열렸었고
올해가 희년이므로 다시 열린 것이라고했다. 난 이 문을 들어가지 전에 밖에 서서 희년 기도를 바치고 맨 나중에 들어갔다.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베드로 성당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성당이다
베드로 성전 이전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바오로 대성전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뜻을 따라서 바오로 무덤 위에 세워졌다.
그후 5세기경 황제 호노리우스가 대규모로 확장 하였는데 1823년 대규모 화재로 대부분 소실 되었고
유렵 각국의 기부와 로마교황청의 주도로 재건되어 19세기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성당 내부는 엄청 크고 넓어서 들어서는 순간 압도감이 느껴졌다.
웅장한 대리석 기둥들이 열주를 이루며 양쪽 벽면을 따라 늘어서 있었다.

이곳은 바오로 성인의 무덤이 있는곳이다.
갑자기 마음이 가라앉고 엄숙한 느낌이 들었다..첫날 첫 순례지에서 바오로 성인의 무덤을 만날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아무런 생각도 안나고 그저 멍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무덤에서 잠시 기도를 하고 나왔는데 이렇게 그 오랜시간동안 보존을 잘해 왔다는 것에 새삼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바오로 사도의 회개와 선교활동을 생각하며 잠시 내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었다.

역대 교황님들의 사진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진을 걸때 불빛이 저절로 옮겨 갔다는 말씀에 섬뜩함을 느꼈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신비 그 자체임을 다시한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바오로 대성당에는 사도행전의 내용을 토대로 그려진 36편의 프레스코 벽화가 있다.
나는 이 사진만 찍어 와서 좀 아쉬웠다.마지막 벽화는 바오로 사도가 참수 되기 위해 잡혀 가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성당을 돌아보고 미사시간이 조금 남아 레오 형제님이 커피와 크로와상을 사 주셔서 배가 고팠는데 요기를 할 수 있었다.
가뭄의 단비처럼 아주 맛있게 먹었다. 부지런히 간식을 먹고 우리는 미사를 드리러 경당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오래된 성당이라 신부님께서 뒤로 돌아서서 미사를 집전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처음 보는 장면이라 생소 하기도 했지만 신선한 느낌이기도했다.
신부님께서는 강론으로 회개를 말씀하셨다 바오로 사도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 하다가 회개하여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것 같았다.
회개가 그리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지만 쉽지 않으니 더욱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미사가 끝난후 밖으로 나와 단체 사진도 찍고 개인 사진도 찍고 자유시간을 잠깐 가진 뒤 바오로 참수터 세분수성당으로 갔다.

바오로 성당에 있던 수녀님의 동상이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데 밖으로 차들이 많이 보였다...그런데 모두 경차였다.
디오니 가이드님은 로마 사람들은 큰 차를 타지 않는다고 했다..내 생각엔 아마도 길이 좁아서 이지 않을까 싶은데..
암튼 배울점이 많은 사람들인건 틀림없는 사실이다..이탈리아 사람들은 내가 거울을 보지않는다면 나는 늙지않아..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들이라하니..그 사람들의 여유로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다.

이 나라는 길가에 유도화 꽃이 참 많았다.가로수처럼 많이 심어 놓았다 저 꽃은 꽃에 독이 있다는데...

로마 중심가에서 약 10km 떨어져 있고 라운렌티나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바오로 사도의 참수터 세분수 성당이 있었다.
그 입구에 있는 베네딕도 성인의 조각상인데
이곳에 트라피스트회 봉쇄 수도원이 있는데 그 수도원에서는 베네딕도 성인의 규칙서를 사용하고 있기 떄문이라고한다

세분수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오래된 나무들이 길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샤를 마뉴의 아치 이 문을 통과하면 세분수 성당이 나온다.

오른쪽은 하늘의계단 성모마리아 성당이고 가운데가 세분수성당이고 왼쪽이 트라피스트회 봉쇄수도원이다.

예수님꼐서 두팔을 벌리시고 우리를 반겨주셨다.

우린 먼저 하늘의 계단 성당으로 들어갔다.

이 성당 지하에 바오로 사도가 참수 되기전에 갇혀 계시던 감옥이 있는데 그 감옥을 크립타라고 하는데
이 크립타에 성모님께 봉헌된 작은성당이다. 1138년에 이 성당에서 미사를 하시던 베르나르도 성인이 환시를 보게 되는데
중앙제대에 있는 그림이 바로 그 환시를 본 그림이다.
그래서 이 성당이 하늘의 계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림은 연옥의 영혼들을 하늘의 천사들이 내려와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데리고 올라가는 그림이다.베르나르도 성인이 본 환시를 그대로 그린것이라고한다.
연옥 영혼들을 위해 묵주기도를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잠시했다.

열심히 설명하시는 디오니 가이드님

이 곳이 바로 바오로 성인이 참수 되기전 갇혀 계시던 작은 감옥이다.

다시 하늘의 계단 성당에서 나와 이번에는 이 길을 따라 바오로 사도의 참수터 세분수 성당으로 간다


이 곳이 사도 바오로의 목이 잘려 세번 구를때 솟았다던 분수의 한곳이다

중앙 제대에 걸려 있는 비오로 사도의 목이 잘려 땅에 구르는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져 걸려 있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너무 아프고 그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예수님을 찾으셨던 바오로 사도의 마음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나였다면 어떠했을까..

바오로 사도의 목을 올려놓고 칼로 내려친 돌기둥이다.이런것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여기도 세분수중의 하나이다.

여기도 세분수중의 하나이다.

이 그림은 베드로 사도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시는 장면이다.

이렇게 세분수 성당을 둘러보며 말을 할 수 가 없었다..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침묵할뿐....내가 그 성스로운곳에 서 있다는 자체로 영광이었고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이 곳은 실제로 바오로 사도가 참수 될때 있었던길을 그대로 보존한 길이라고한다.

다음은 트라피스트회 봉쇄수도원으로 갔다
이 성당의 이름은 성 빈첸조와 아나스타시오 성당이다 .봉쇄 수도원이라 중앙에 철창이 있어 수도자들과
신자들이 구분될 수 있게 해 놓았다.성당안을 잠시 돌아보고 바로 나왔다

구석에 계신 성모님을 보면서 세월을 짐작할 수가 있었다.

어디에서 오신 수녀님이신지는 모르나 루르드의 성모님과 같은 수도복을 입고 계셔서 신기해서 담아왔다

세 성당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한장 찍고 배고프니 어서 밥 먹으러 갑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배고픈건 못 참는다..ㅎㅎ

우리가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 이름은 모르겠다.

식당 정원을 참 아름답게 잘 꾸며 놓았다...
버섯 파스타가 맛있었다...로마에 와서 먹은 첫끼였는데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잠도 안자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순례를 하고 있는 내가 신기하기까지 했다..이걸 내가 견디고 있다니..
주님께서 도와주고 계시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점심 식사후 간곳은 성 베드로성당이었다.검색대를 거쳐야 한다는것이 참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몇년전 왔을때와 전혀 변함이 없었다.

성 베드로성당안에 있는 헬레나 성녀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친한 친구가 헬레나여서 헬레나 성녀께 대해서 관심이 갔다.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이지만 베드로 사도 께서 앉았던 의자를 동방 서방 주교님들 둘이서 양쪽에서 들고 계시다는 설명에
깜짝 놀랐다..무엇하나 의미없이 만들어 놓은것이 없다는 생각에 감동이었다..
지난번에 왔을떄는 그냥 슬쩍 보고 지나갔던것 같은데...

베드로 성당에서 뺴놓은수 없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

참 자랑스럽게도 성 베드로 성당에 우리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성상이 위풍당당하게 있다니..
내가 대한민국 사람인게 자랑스러웠다..신부님 성상을 보고나서 지하로 내려가서 교황님들의 무덤을 보았다
너무나 많은 교황님들의 무덤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그리고 베드로 성인의 무덤앞에서 주모경을 바치고 온 것이
지금 생각해도 감동이다..얼마나 큰 은총인가...하느님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왔다..
가이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베드로성인의 무덤맢에서 기도할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기억이 안나 좀 서운했는데..


그래서 이 사진을 훔쳐 왔다..베드로 성인의 무덤 사진...잘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아쉬운대로 기억하려고 가져왔다..
사진 주신분 감사드려요..

성 베드로 성당에서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일정을 이렇게 마치고 우리는 서울식당이라는 한식당에서 저녁을먹고
지친 몸을 이끌고 버스를 한시간을 타고 숙소에 들어갔다..
숙소는 생각보다 좋았다...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그리고 새벽 3시에 일어났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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