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송광사는 백두대간이 더 이상 남서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멈춘 종남산의 남서 능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동으로는 산세가 연이어져 있고, 남서로는 황해 바다까지 평야로 연결된 승지 중의 승지입니다.
물산이 풍부하고 인심이 넉넉한 산의 끝 평지의 시작점에 가람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오래 전인 백제 때 일찍이 창건되었습니다.
창건 때에는 백련사라고 했던 것이 송광사의 역사가 유구한 만큼 명칭의 변화도 여러 차례 있었고,
사세의 부침도 여러 번에 걸쳐 있었습니다.
그러한 배경에는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자신과 세상을 맑히려는 치열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창건 이래로 때로는 치열한 수행처로, 때로는 온화한 교화의 장소로 활용되었던 것입니다.
그 정신은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으로 향상을 꾀하기 위해 출가승과 재가보살 등 사부대중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일심으로 기도 · 정진 · 탐구 · 봉사 등 바라밀 실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