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부인사(符印寺) 또는 부인사(夫人寺)라고도 일컬어진다. 부인사지(符仁寺址)는 대구광역시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되어 있다.
창건연대 및 창건자는 미상이나 예로부터 선덕묘(善德廟)라는 사당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사찰로 추정된다.
불교가 흥왕하였던 신라와 고려 때에는 약 2,000명의 승려가 수도하였다고 하며,
고려 현종 때부터 문종에 이르기까지 이곳에 도감(都監)을 설치하여 완성했던
고려 초조대장경(初彫大藏經)의 판각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초조대장경은 몽고의 침입 때 대부분 불타 없어지고,
현재 일본 경도(京都)의 남례사(南禮寺)에 1,715판이 전해지고 있다.
전성기에는 39개의 부속 암자를 관장하였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승려들만의 승시장(僧市場)이 섰다는 구전이 전하여지지만,
몽고의 침입 이후 중건되었다가 임진왜란 때 다시 소실되었다는 사실 외에는 중창 및 중수의 역사가 전래되지 않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원래의 위치에서 서북쪽으로 약 400m에 위치한 암자 터에다
1930년대 초에 비구니 허상득(許相得)이 중창한 것이다.
1991년 선덕묘를 선덕여왕숭모전으로 좀 더 크게 옮겨 지었고, 선덕여왕 진영을 새로 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