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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고향집

고향에서 /이일영

 

고향 장독대에 달이 앉는다.

 

땡감을 장독에 우리던 아이
희끗대는 머릿결로 서서
살포시 안아보는 항아리 맨살

 

유약도 낡아버린 장독
빗살로 남은 아련한 숨결
뒤 안 대숲을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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