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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여행이야기

성지순례 포르투갈 리스본 아홉째날

언제; 2018년 5월23일 수요일

누가:원미동성당교우28명

어디에:리스본~루르드


오늘은 성지에서 새벽미사가 있는 날이라 4시에 일어났다.

안 떠지는 눈을 비비며 겨우 일어났다.내가 언제 또 여기엘 오겠는가...어서가서 성모님꼐 인사 드려야지...하는 마음으로

4시에 일어나 씻고 4시반 성모님꼐서 발현하신 자리에 있는 성당으로 갔다.



가니 수녀님께서 벌써 나오셔서 조배를 하고 계시는것이 아닌가..

부지런하신 우리 수녀님..



우리도 조용히 파티마 성모님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를 드렸다.

새벽 공기는 매우 차가웠다...얇은 패딩을 입었어도 한기가 들어왔다..



조배하는 동안에 여기 계신 수녀님인것 같은데 나오셔서 무릎으로 걸으시며 기도를 시작하셨다..

저 수녀님들이 엄청 존경스러웠다...난 여태 무얼하며 살았나 싶었다..그저 편안하게 신앙생활 하면서도

투덜거리기 일쑤였고 게으름 부리며 살기가 일쑤였다..반성 또 반성을 했다..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약 한시간을 앉아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모이기로 한 시간이 다 되어 얼른 일어나 약속 장소로 갔다.


이제 동이트려는지 하늘이 훤해지기 시작했다.

밤새 환하게 켜져 있던 등불도 그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우린 약속장소에 모여서 함꼐 미사 장소로 이동을 했다.



제의를 입고 제대로 올라오시는 우리 신부님이 왜 그렇게 멋져 보이던지..

여태껏 보아 왔던 신부님보다 훨씨 더 멋져 보이셨다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멋져 보이시며 자랑스러웠다.

우리 신부님이라고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자랑하고 싶을 정도였다.



이렇게 우리는 이곳에서도 거룩한미사를 드릴 수 있었다...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꼐..

가톨릭이 하나이고 보편적인 교회라는것이 증명이 되는 순간이었다.



미사를 드리고 났는데 바실리카 성당 뒤로 해가 떠오르고있었다..

성지를 떠나기전 단체사진 한장을 찍었다.


숙소로 돌아와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8시에 출발하여 리스본으로 갔다.

파티마에서 리스본까지는 약 2시간이 걸렸다..


잊을뻔 했는데 포르투갈 버스기사님이 너무나 좋으신 분이셨다..특히 우리 신부님을 너무 좋아하시는 멋진 분이셨다..

좋은 사람은 자꾸만 생각난다...나도 누구에게 자꾸만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런 삶을 살고 싶은데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



리스본에 있는 제로니모스 수도원이다.

그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사진은 한 앵글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다..




마누엘1세가 엥리케왕자의 위엄과
바스코다가마의 항해를 기념하기 위해 1551년 완공하였다

석회암으로 지어진 건물은 한변의 길이가 약300m에 이르며 웅장하고 화려한 노르만 고딕 양식을 띠고 있는

리스본의 자랑으로 벨렘에 위치하고 있는 유서깊고 거대한 수도원이다.



포르투갈의 발견의 시대를 이끌어 갔을 당시 누렸던 영광을 반영하고 있는 수도원은 벨렘의 훌륭한 역사 유적 중 하나로

가치가 상당히 높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어있다.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석관이다.



수도원의 제대




그 유명한 벨렘빵집이다..

이 수도원의 수사였던 분들이 수사를 그만두고 셋이 모여서 에그타르트를 굽기 시작했다.

반죽의 비밀을 아무도 모르게 하고 오직 세사람만이 아는걸로 하고 반죽을 하러 들어갈떄는 문을 닫아걸고 들어간다고한다.

버스를 탈때도 비행기를 탈때도 셋이 절대로 같이 타지를 않는다고한다...사고가 나서 셋이 한꺼번에 죽으면 에그타르트 레시피의 비밀이 영원히

밝혀질 수 없을 테니까...



우리도 이 벨렘 빵집의 유명한 에그타르트를 맛 보고 왔다..두개씩...



그리고 식당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고 루르드로 가기 위해 리스본 포르텔라공항으로 갔다.

우리는 3시 25분 비행기로 프랑스 뚤르즈로 갔다...비행기에서 데레사씨와 짝이 되었는데 비행하는 1시간40분동안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신앙대화였다..

그동안 순례를 하면서 느꼈던 점이나 감동스웠던 이야기를 서로 이야기 하면서 더 깊은 감동이왔다.

친구라는 것은 이런 것이로구나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마음이 통하는 사람과의 대화는 늘 나에게 기쁨이며 행복이며

가르침을 준다...그런 시간을 준 데레사에게 감사함의 인사를 전하고싶다.


뚤루즈 현지시각으로 6시 반에 공항에 내려서 짐을 찾고 나오니 7시반이었다...

호텔에서 보내준 버스로 루르드에 도착하니 9시반이었다.


짐은 로비에두고 저녁을 먹고서 짐을 찾아 방으로 올라왔다.시간은 11시였다.



 이방이 루르드에서 이틀을 묵을 우리들의 방이었다..잠이 정말 부족해서 눈이 슬슬 감기고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렇지만 힘들다는 말도 제대로 할 수 가 없었다...ㅋ


내일 아침도 새벽미사이다.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빨리 자야지..

난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2018.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