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찰,한옥

고란사

 

 

 

 

 

 

 

 

 

 

 

고란초의 독백

 

 

 

                                                임현상

 

 

양지도 그늘도 나는 싫어서

 

낙화암 바위틈에 끼어 살지만

 

고란사 종소리가 나를 달래고

 

넓은 땅 마다하고 숨어 있어도

 

못잊어 찾아주는 고란초라오

 

 

이 몸은 실낱같이 가냘프지만

 

눈서리 거친 바람 이겨가면서

 

겨레의 흥망성쇠 지켜봤다오

 

 

인정과 세태도 역역히 보며

 

잎 뒤에 노랑 점을 찍었답니다

 

요화들아 누구에게 아첨하느뇨

 

사치스런 꽃송이 부럽잖아요

 

 

 

주렁주렁 열매도 부럽잖아

 

면면히 홀시와 향기를 풍겨

 

부소산과 더불어 살아왔다오

 

 

사시상청 푸른 절개 천추에 전한

 

삼천궁녀 넋인가 내 맘이라오

 

無名無相絶一切 내맘이라오

 

약수에 내 몸 띄워 님께 비쳐온

 

백제의 그 정신이 내 맘이라오

 

 

 

 

 

 

 

'.........사찰,한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소고택  (0) 2017.11.04
청송 덕천마을 풍경  (0) 2017.11.04
화성  (0) 2017.08.26
화성  (0) 2017.08.22
길상사  (0) 2017.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