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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용수성지

 

 

 

 

 

 

 

 

 

 

 

 

 

 

 

 

 

 

 

 

 

 

 

 

 

 

 

 

 

 

 

 

 

 

 

 

 

 

 

 

 

 

 

 

제주도 어딜 가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냐마는 ‘성김대건 해안로’ (여행 당시 이름은 한경해안도로였음)는

특히 경치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수 많은 얼굴의 풍경들이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다.

맑은 물색과 까만 바위들, 이국적인 풍차들이 어우러져 멋스럽기가 이를 데 없었다.

그 길이 끝나는 지점이 용수포구이고, 포구 뒤편 언덕배기에 용수성지가 있다.

김대건 신부가 처음으로 고국 땅에 발을 디딘 곳, 처음 미사를 봉헌한 곳이다.

성지 왼편에는 기념성당이, 오른편에는 배 모양의 기념관이 있고, 마당 한 켠에는

김 신부가 타고 온 배를 그대로 복원한 라파엘호가 놓여 있다.

 

 2008년에 건립된 기념성당의 정면은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중국 상하이 금가항 성당을 재현했고,

지붕은 거센 파도, 그리고 그에 맞서 싸우는 라파엘호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그리고 표착기념관은 2006년에 라파엘호의 형상을 본 떠 만들었다.

 

'라파엘호' 는 1845년 김대건 신부 일행이 상해에 갔다가 돌아올 때 탔던 목선이다.

'길을 인도하는 대천사 성 라파엘' 이름을 붙인 배로 길이가 13.5m 밖에 되지 않는다.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는 페레올 주교를 비롯한 13명의 일행과 함께 이 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오다가

심한 폭풍을 맞나 표류하던 끝에 이곳 제주 용수리 해안에 표착하였고,

배를 수리 한 후 다시 전라북도 금강 하류 나바위에 도착하였다.

 

페레올 주교는 조선땅을 밟을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을 이렇게 전했다고 한다.

"바랑 신부님, 우리가 얼마나 기뻐했겠는가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모두는 여행의 목적지에 닿았고,

고생도 끝났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고생도 끝났다며 이렇게 기뻐하시던 이 분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두들 순교 하시고 만다.

 

 

2016,9,27..용수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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